<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 대해 대만 언론이 꾸준히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공개된 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 결말이 모두 공개됐으나 <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먼저 대만의 경제 전문 주간지 《天下雜誌(텐샤잡지)》는 < 오징어 게임 > 시즌 2의 경제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높은 기대를 받았던 < 오징어 게임 > 시즌 2가 공개 첫날 92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음에도 평가가 엇갈렸고, 주식 시장에서는 < 오징어 게임 > 관련 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天下雜誌》는 < 오징어 게임 > 시즌 2의 문제점에 대해 "본래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대만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 오징어 게임 >은 후속 시즌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며 제작비가 증가한 것이 제작비 및 인건비의 상승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소규모 제작사가 경쟁력을 잃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사는 "OTT 시대에 < 오징어 게임 > 시즌 2가 던진 질문은 창작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 대만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 게임' 굿즈 - 출처: 통신원 촬영 >
< 오징어 게임 > 시즌 2를 통해 대만 시청자들을 만난 배우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 또한 여럿 보도됐다. 대부분이 긍정적인 내용이지만 배우 이병헌의 경우 부정적인 내용이 전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만 언론사 《Nownews(나우뉴스)》는 지난 1월 3일 배우 이병헌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Nownews》는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력이 많은 찬사를 받고 있으나 외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배우"라며 이병헌의 지난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병헌의 2014년 스캔들에 대해 소개한 《Nownews》는 "현재 이병헌은 아내와 함께 여러 공개 행사에 참여하며 가정적인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스캔들 이후에도 연예계를 떠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스캔들 이후 그의 작품들을 정리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이제는 잠잠해진 10년 전 그의 스캔들이 < 오징어 게임 > 시즌 2 공개를 계기로 대만에는 다시금 알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서 훌륭한 연기로 눈길을 끈 배우 공유의 경우에는 다양한 패션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유의 출연작인 드라마 < 도깨비 >가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기에 그는 이미 대만에서 유명 스타다. <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서의 호연을 계기로 현지 패션지들이 그의 전작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Harper's BAZAAR(하퍼스 바자)》는 지난 12월 27일 보도에서 공유의 < 오징어 게임 > 시즌 2 출연에 대해 "비록 분량은 많지 않지만 첫 화에서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또한 "이제 45세가 된 공유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훌륭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공유의 운동 및 관리 비법 등 일상 습관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 대한 대만의 온라인 반응을 분석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UDN》은 협력 매체 소셜 랩(Social Lab)에 게재된 원문을 바탕으로 <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 대한 대만 온라인 반응(2024. 9. 24.~12. 27.)을 분석해 보도했다. 온라인 화제성을 추적한 해당 기사는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캐릭터로 배우 박성훈이 분한 조현주를 꼽았다. 《UDN》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대만 네티즌들은 "여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박성훈 연기 잘한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만 네티즌들은 "현주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 "말투는 온화하지만 과거 특수부대 소속이었다는 설정이 너무 멋지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화제의 캐릭터는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의 배우 최승현이 분한 타노스로 대만 네티즌들은 최승현의 연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에서는 해당 배우의 연기에 설왕설래가 오간 것을 고려할 때 크게 다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러나 주인공인 성기훈에 대한 대만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성기훈이 시즌 1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네티즌들은 "여전히 순진하고 이상주의적"이라고 지적하며 대립되는 의견을 전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UDN》 (2025. 1. 4). 《魷魚遊戲2》重啟遊戲!原班人馬攜手新玩家 討論度最高角色揭曉, https://udn.com/news/story/7270/8467109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