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밀라노 공간 디자인 에스에스 스튜디오(SS Studio) 대표 최세종입니다. 에스에스 스튜디오는 유럽 전역의 전시, 인테리어, 건축을 포함한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비주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더불어 패션, 사진 등 비주얼 디렉팅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시를 전공하고 이탈리아에서 인테리어 학사와 도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으시고 밀라노에 정착하셨어요. 건축과 디자인, 전시, 패션 부문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왜 이탈리아를 선택하셨나요? 친환경적인 분위기와 라이프 스타일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지금 여기 카페 바로 옆에 있는 포르타 가리발디(Porta Garibaldi) 같은 곳만 하더라도 17시쯤이 되면 샌드위치를 먹고, 산책을 하고, 조깅을 하고 싶게 돼 있잖아요. 다시 말해 도시가 어떻게 조성되고 기획돼 있는지가 라이프 스타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점이 서울의 삶과 밀라노의 삶을 다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밀라노의 도시 기획과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시 기획이 다르고 라이프 스타일에 서로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점을 보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밀라노의 도시 분위기가 도시 기획과 디자인을 공부해 온 저에게 '넓은 분야를 배울 수 있겠다.'라는 영감이 됐습니다. 또한 건축이나 전시뿐만 아니라 패션 분야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은 곳이 밀라노가 아닐까 합니다. 현 재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이라 스트릿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 작업 중인 최세종 대표의 모습 - 출처: 에스에스 스튜디오(SS Studio)>
밀라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유리한 점, 혹은 어려운 점은 뭐가 있을까요? 먼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업체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희 회사가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큰 이점이 됩니다. 아무래도 밀라노의 상황을 한국 전시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전시 공간을 작업할 때 이탈리아 현지 시공사들과 협업하는 부분은 어려운 점 중 하나입니다. 일하는 환경이나 자세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몇 업체와 오랫동안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여러 작업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노하우가 쌓여 잘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와 이탈리아 업체 사이에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경우 저희가 중간에 끼여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부분도 일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간 디자인 에스에스 스튜디오 - 출처: 에스에스 스튜디오(SS Studio) >
최근 에스에스 스튜디오가 기획하고 참여한 성공적인 행사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삼성과 함께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 밀라노 트리엔날레 전시, 현대카드와 함께한 밀라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 밀라노 안경 박람회인 미도(Mido) 등 많은 성공적인 행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023년 삼성과 함께한 푸오리살로네가 기억납니다. 모든 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요 이벤트, 푸 오리살로네에서 저희가 삼성과 팀바이럴스의 문승지 작가, 호스팅 하우스 장호석 작가의 작품들을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기획 및 시공했습니다. 특히 문승지, 장호석 작가와 합을 맞추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작가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그들이 원하는 자재를 유럽 전역을 뒤져 공수해 오는 등 예술 세계를 현실로 구현해 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전시 후에 저희 학교 교수님뿐만 아니라 여러 관계자들에게 정말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25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는 3월에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 프로프(Cosmo Prof)를 준비하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스모 프로프는 뷰티 및 화장품산업 전문가들, 제조업체,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이 모여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2025년에는 100여 개의 한국 화장품 회사가 볼로냐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중 몇몇 업체의 전시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4월에 있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에스에스 스튜디오 외에 패션 파트에서도 여러 일을 진행하고자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비주얼 디렉팅 브랜드인 쎄쎄쎄 랩(sse.lab)의 인스타그램 계정(@sse.lab)을 키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에서 패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하는 이들의 많은 연락을 기다립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에스에스 스튜디오(SS Studio) 홈페이지, https://www.ss-studio.org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이탈리아 씨어터 노 씨어터(Theatre No Theatre) 창립 멤버,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