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프랑스에서는 영부인 브릿지 마크롱이 주최한 '노란 동전 모으기 행사(Le Gala des pieces jaunes)'가 열렸다. 프랑스 행사임에도 케이팝 아티스트 여럿이 무대에 올랐는데 지드래곤, 태양, 로제, 그리고 2024년 10월 군 복무를 마친 BTS의 제이홉이 모습을 나타냈다. 행사 티켓은 10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으며, 행사장에 모인 팬들은 그룹 완전체가 아닌 솔로의 위엄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리듯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불러 유튜브 및 현지 언론에서 화제였다. 무엇보다도 BTS 멤버들이 군 입대하며 근 2년간 인기가 하락하거나 잊힐 것이라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함성이 가득했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3월 3일 미얀마 주요 일간지 《Eleven Myanmar(일레븐 미얀마)》는 "리사, 오스카 시상식에서 첫 번째 케이팝 아티스트로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오스카 축하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리사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3월 2일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으며 리사가 축하무대에 섰다. 리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첫 번째 케이팝 가수로 공연한 기록을 세웠으며 퍼포먼스 곡은 1973년 제임스 본드 영화 <007> 주제곡인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사는 글로벌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큰 감동을 남겼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리사의 무대 이후 미국 가수 도자 캣(Doja cat)은 로,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는 로 공연을 이어갔으며 두 곡도 모두 제임스 본드 영화의 주제곡이다. 한편 리사는 지난 2월 6일 도자 캣과 레이와 을 발매한 바 있다."
< 오스카 축하무대에 오른 첫 케이팝 아티스트 리사 - 출처: 'Eleven Myanmar' >
애프터 파티에서 리사가 착용한 드레스는 한국인 디자이너 박소희가 설립한 오뜨꾸뛰르 브랜드 '미스 소희'가 첫 번째 컬렉션에서 선보인 옷으로 알려졌다. 《Harper's BAZAAR(하퍼스 바자)》 등 해외 패션 매거진은 해당 드레스를 입은 리사를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을 통해 리사는 케이팝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얀마 언론이 리사의 이번 활약에 대해 보도한 것에서 케이팝 아티스트 리사가 미얀마에 끼치는 영향력이 꽤 크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태국인으로 꼽히는 리사는 과거 미얀마와 태국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미얀마에서 인기가 매우 높아 관련 이슈가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케이팝 아이돌 멤버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2024년 하반기 데뷔한 3인조 걸그룹 뉴엘(New L)의 디디(DiDi)는 케이팝 최초 미얀마 국적 멤버로 주목받은 바 있다. 데뷔 음반에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뉴엘의 활발한 활동을 계기로 한국과 미얀마의 문화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Eleven Myanmar》 (2025. 3. 3). လီဆာက အော်စကာဆုပေးပွဲတွင် ဖျော်ဖြေခွင့်ရသည့် ပထမဆုံး ကေပေါ့ပ်အဆိုတော် ဖြစ်လာ, https://news-eleven.com/article/300754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KOTRA 양곤무역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