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태국의 새해가 다가왔다.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은 태국의 새해인 송끄란(สงกรานต์, Songkran)이다. 태국의 가장 큰 축제이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기도 하다. 이번 송끄란 연휴는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총 5일로 평소보다 긴 편이기에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태국인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송끄란은 외국인에게 물 축제로도 유명하다. 태국 방콕에서는 태국 관광청이 주도하는 '2025년 마하 송끄란 세계 물 축제(Maha Songkran World Water Festival 2025)'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사남루앙 지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방콕 곳곳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보다 그 규모가 크다. 4월 12일과 13일에는 랏차담넌 도로를 따라 총 8구역의 퍼레이드가 열렸다. 다양한 방면의 태국 소프트파워를 표현한 '타이니스 아이코닉(THAINESS ICONIC)' 콘셉트의 퍼레이드에는 500명 이상의 공연자가 참여했다. 사남루앙을 주요 무대로 삼는 이번 마하 송끄란 행사에서는 매일 밤 열리는 콘서트와 더불어 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태국 관광청이 2024년 말부터 진행하는 '태국에서 꼭 해야 할 5가지(5 Must Dos in Thailand)' 프로젝트도 조직돼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 전역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꼭 맛봐야 할 것(Must Taste)', '꼭 해봐야 할 것(Must Try)', '꼭 사야 할 것(Must Buy)', '꼭 가봐야 할 것(Must Seek)', '꼭 봐야 할 것(Must See)' 5가지로 구성해 태국 각 지역 여행 시 꼭 해야 하는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꼭 맛봐야 할 것(Must Taste)' 구역에서는 태국 디저트와 매콤한 북동부 지방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꼭 해봐야 할 것(Must Try)' 구역에서는 태국 마사지, 태국인의 공덕 쌓기 활동인 모래탑 쌓기, DIY 등 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꼭 가봐야 할 것(Must Seek)' 구역에서는 태국 여러 지방의 공예품을 판매하며 송끄란 공덕 활동 중 하나인 성수 뿌리기 활동의 새로운 형태인 성수 터널을 소개했다. '꼭 봐야 할 것(Must See)' 구역에서는 전통 방식의 무에타이 공연, 퍼레이드, EDM 공연 등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외 태국 전 지역의 송끄란 행사를 홍보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방콕의 송끄란 축제에서 북부, 북동부, 중부, 동부, 남부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선보이며 각 지방의 특산품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DIY 활동도 선보였다.
< '2025년 마하 송끄란 세계 물 축제(Maha Songkran World Water Festival 2025)' 행사 전경 - 출처: 태국 관광청 뉴스 페이스북 계정 >
'2025년 마하 송끄란 세계 물 축제'라는 콘셉트의 이번 2025 송끄란 행사는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소프트파워 지원을 받고 있다. 송끄란 축제로 유명한 곳은 보통 방콕이지만 태국 여러 지방의 문화에 따라 그 특색이 다양한 태국 전역의 송끄란 축제를 홍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태국 관광청은 태국 전 지역의 송끄란 축제를 표시한 지도를 제작해 공유하며 태국인과 외국인 모두 태국 전역에서 송끄란을 즐기도록 장려했다. 또한 패통탄 총리와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은 이번 송끄란 기간 동안 각 지역의 고유한 직물 패턴이 그려진 지역별 바지를 입을 것을 권유했다. 해당 바지는 태국의 유명한 기념품 중 하나인 코끼리 바지와 같은 바지이지만 색과 패턴이 다르다. 태국은 각 지역별로 총 76개의 직물 패턴이 존재한다. 태국 정부는 2025년 송끄란 축제 동안 지역별 바지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기념품이 되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한 송끄란 노래를 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4개 언어로 제공해 외국인도 송끄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태국 내 송끄란 행사 개최 지역 - 출처: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 페이스북 계정(@thaccaofficial) >
매해 송끄란 행사는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송끄란 행사를 통해 다양한 태국 문화와 더불어 소프트파워를 홍보하고자 한다. 지난 3월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이번 2025 송끄란 행사의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실롬 및 카오산 구역의 송끄란 행사 참여 인원은 30만 명을 돌파했다. 사남루앙 지역의 마하 송끄란 행사의 경우에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5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구역 이외에도 센트럴 월드, 아이콘 시암, 수쿰윗 등 방콕만 해도 송끄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에 방콕 내 전체 행사 참여 인원은 10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관광청은 송끄란 기간 동안 국내 및 해외여행객으로 인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태국 관광청 뉴스 페이스북 계정(@thaitourismnews), https://www.facebook.com/thaitourismnews -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 페이스북 계정(@thaccaofficial), https://www.facebook.com/thaccaofficial/ - 태국 축제(Thailand Festival) 홈페이지, https://www.thailandfestival.org/events/0b885886-640e-48f6-82e6-e637aac4893f -《Prachachat》 (2025. 4. 2). ททท. เปิดมหาสงกรานต์‘Maha Songkran 2025’ รับปีใหม่ไทย, https://www.prachachat.net/tourism/news-1786492 -《BangkokBiz》 (2025. 4. 11). เปิดเพลงใหม่ 'เพลงสงกรานต์ 2568' ฟังก่อนใครทุกเวอร์ชั่น 4 ภาษา, https://www.bangkokbiznews.com/news/news-update/1175609 -《ThaiPBS》 (2025. 4. 14). สงกรานต์ถนนข้าวสาร-สีลม คึกคักตั้งแต่บ่าย ยิ่งเย็นยิ่งสนุก, https://www.thaipbs.or.th/news/content/351245 -《ThanSettakij》(2025. 4. 14). สงกรานต์สนามหลวง 68 เล่นน้ำฉ่ำ 3 วันทะลุ 5.5 แสนคน เช็คโค้งสุดท้าย, https://www.thansettakij.com/lifestyle/travel-shopping/625050
성명 : 이수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약력 : 시나카린위롯대학교 태국어학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