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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츠와프에서 열린 특별한 한식 체험 행사

2025-08-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7월 4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한국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직접 한국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한국문화 및 언어에 깊은 애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표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 바삭하고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전, 구수한 맛의 만두국 등을 직접 맛보며 여러 한식을 경험했다. 조리된 음식이 스테인리스 대형 보온 용기에 담겨 뷔페 스타일로 운영됐다. 다양한 반찬과 잡채가 담긴 한식 도시락을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거나 행사장 한편에서 만둣국을 담고 있는 참가자들의 미소가 눈에 띄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식사 예절은 어떻게 지켜지는지를 배우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전과 나물, 볶음요리 등 다양한 한국 음식 앞에 길게 늘어선 참가자들은 생소한 재료와 조리 방식에 호기심을 보이며 한국의 맛을 즐겼다. 

이 뜻깊은 행사를 빛낸 주역은 마르타 니에비아돔스카(Marta Niewiadomska)였다. 그는 폴란드에서 한국어 교육을 선도하는 강사 중 한 명이며 현재 브로츠와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pani_od_koreanskiego) 계정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의 맛을 만나보세요(Poznaj smaki Korei)'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 앞에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펼쳤다.
한식 체험 행사 현장 한식 체험 행사 현장

< 한식 체험 행사 현장 - 출처: 타데우시 미쿨스키 기념 도낄롱스크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 >

마르타는 한국 문학 번역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은진 작가의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를 번역 출간했으며 최은영과 정보라 작가의 작품 번역도 준비 중이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K-문학의 섬세한 감성과 문화적 맥락을 폴란드 독자에게 깊이 있게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그는 젓가락과 막걸리를 시연하며 한국의 식사 문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인물인 마르티나 '진' 윌레치아우(Martyna 'Gin' Wyleciał)도 함께했다. 그는 '아시아의 책장(Asian Shelf)'이라는 블로그와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동아시아 문학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비평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전반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가 준비한 한국 관련 소품과 이에 대한 문화적 설명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식 체험 행사 현장 한식 체험 행사 현장

< 한식 체험 행사 현장 - 출처: 타데우시 미쿨스키 기념 도낄롱스크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 >

마르티나는 10년 넘게 동아시아 문화에 매료돼 활동해 온 인물로 대중문화에서 시작해 학문적 탐구로 이어진 여정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애정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단순한 이국적인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그 깊이 있는 맥락과 목소리를 존중하며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로그와 유튜브 팟캐스트 '아지아티츠카 푸우카(Azjatycka Półka)'를 통해 출판 시장에서 아시아 관련 콘텐츠를 신중히 선별하고 소개함으로써 폴란드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행사를 지원한 파더스 키친(Father’s Kitchen)는 참가자들을 위한 푸짐한 시식 코너를 운영해 실제 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특별한 행사는 브로츠와프 한국 도서관,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바르샤바 한국문화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하실롱스크 문화재단(Kulturalny Dolny Śląsk)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한국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양국 문화가 어떻게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폴란드 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행사는 문화교류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폴란드에서 한국문화를 향한 관심이 계속해서 확산되길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타데우시 미쿨스키 기념 도낄롱스크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 https://www.facebook.com/Rynek58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