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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한류를 곁들인 샌드위치의 등장

2025-09-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일본 내 한류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인들의 의식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프랜차이즈 카페인 도토루 커피(Doutor Coffee)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터 한국의 식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샌드위치 메뉴를 개발해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토루 커피는 1980년부터 '오늘의 모든 날들을 지지한다(すべての今日を、支えていく)'라는 슬로건 아래 고품질의 원두와 커피의 직화 로스팅을 고집하며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한 만큼 도토루 커피숍은 누구나 발길을 멈추는 일본의 유명한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도토루 커피는 설립 이후 커피뿐만 아니라 샌드위치에도 1993년부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여러 가지 종류의 토핑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바 있다. 고객의 취향과 관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토루 커피가 한국 음식을 주재료로 선택해 신제품 샌드위치를 출시한 이번 사례는 주목할 만한 하다.

야심 차게 판매하고 있는 한국 관련 메뉴는 총 4종류로 소갈비가 주재료로 들어가는 샌드위치다. 첫 번째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소갈비 샌드위치(牛カルビ)'로 590엔(약 5,584원)이다. 소고기 갈비에 달콤한 소스를 뿌린 후 후추로 입맛을 돋우는 밀라노 샌드위치다.
한식을 활용한 4종류의 샌드위치를 판매 중인 도토루 커피

< 한식을 활용한 4종류의 샌드위치를 판매 중인 도토루 커피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번째 메뉴는 '나물과 맛있게 매운 고추장 샌드위치(ナムル&旨辛コチュジャンソース)'이다. 소고기 위에 나물과 고추장까지 곁들인 이 샌드위치는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을 연상하게 한다. 가격은 720엔(6,814원)으로 다른 메뉴보다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비빔밥이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이라는 인상이 강한 만큼 해당 신메뉴를 시도해 보는 일본인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세 번째 메뉴는 '진한 치즈와 한국의 김 샌드위치(濃厚チーズソース&韓国のり)'다. 치즈 닭갈비, 치즈 떡볶이 등 치즈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반영하는 동시에, 소금과 참기름이 조화를 이뤄 짭조름한 맛이 특징인 한국의 김이 일본에서 인기인 만큼 한국의 김까지 주재료로 넣어 해당 신메뉴를 개발한 것으로 짐작된다. 체다, 고다, 파르메잔 세 종류의 치즈를 혼합한 치즈 소스와 한국의 김으로 토핑을 한 만큼 일본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특별하고 이색적인 맛의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메뉴의 가격은 690엔(6,530원)이다. 

마지막 메뉴는 '파와 소금, 레몬이 들어간 샌드위치(ねぎ塩レモン)', 일명 네기시오 레몬 샌드위치다. 일본에서는 우동이나 치킨 스테이크에도 네기시오를 곁들어서 함께 먹는 만큼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로 짐작된다. 짭조름한 맛이 특징으로 짠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콤한 소스로 만들어진 기간 한정의 소갈비 샌드위치 위에 소금을 뿌린 파와 레몬이 토핑으로 올라가 소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치즈와 김 샌드위치와 동일하게 690엔(6,530원)이다.
도토루 커피숍 메뉴로 등장한 한류 샌드위치

< 도토루 커피숍 메뉴로 등장한 한류 샌드위치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류 샌드위치는 지난 6월 말부터 여름 한정 메뉴(期間限定ミラノサンド)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일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여름 한정으로 한식을 곁들인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는 이번 사례를 통해 일본 사회 내 한류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음식을 즐길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로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 나아가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사회에서 한국문화가 다방면으로 주목받으며 수용되고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토루 커피숍의 한류 샌드위치를 넘어 한류의 인기를 반영한 새로운 메뉴의 지속적인 탄생을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도토루 홈페이지, https://www.doutor.co.jp/dcs/brand/

통신원 정보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