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차오 국제 와인 & 주류 페스티벌 2026
'찬차오 국제 와인 & 주류 페스티벌 2026(Chan Chao Taipei International Wine & Spirits Festival_Spring 2026)'이 타이베이에서 개최됐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aipei World Trade Center)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6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됐다. 이 행사는 이미 대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류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다양한 업체들과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국가의 주류 업체들이 행사 내부에서 부스를 마련해 대만 현지 제품은 물론, 대만에 갓 진출한 해외 브랜드의 주류 제품들도 함께 소개됐다.
예를 들어 행사장에서는 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국가인 세르비아의 와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대만에서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이 판매되는 한편, 비교적 최근 소개된 토카이 진(Tokaj gin) 역시 함께 선보여지고 있었다. 또한 소규모 위스키 생산자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위스키 시장에 막 진입한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시음 잔을 제공하며 제품 홍보에 힘을 쏟았다. 화롄 지역에 증류소를 두고 있는 대만 현지 브랜드 핀칭(品青生物興業股份有限公司)은 주로 증류주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이번 행사에서 자사 제품군에 위스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위스키 소형 모형을 증정하며 제품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보다 현지 위스키 생산이 활발한 대만 시장의 특성상,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규모의 현지 생산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업체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아일라 위스키를 대표하는 브랜드 보모어(Bowmore) 역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브랜드 보모어에서는 데이비드 터너(David Turner) 증류소 매니저와 테디 조셉(Teddy Joseph) 글로벌(global) 홍보대사가 함께했으며, 브랜드 보모어의 글로벌 로드쇼(Global Roadshow, 기업이나 기관이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투자자, 협력사,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 등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대규모 단위의 순회 설명회)가 이번 행사에서 진행됐다. 보모어의 이번 글로벌 로드쇼에는 일부 아시아 국가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해외 위스키 업체들이 대만 시장과 본 행사에 보내는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브랜드 보모어의 글로벌 로드쇼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
다만 올해 '찬차오 국제 와인 & 주류 페스티벌 2026'에서는 예년에 비해 한국 업체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특징적이었으며, 한국 주류의 비중 역시 낮은 편이었다. 특히 사케로 대표되는 일본 주류는 행사장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소주의 경우 전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국내 업체가 제조한 소주는 행사장 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혹 보이는 소주 역시 대부분 대만 현지 업체가 생산한 제품이었다.
< 행사 현장에 전시된 대만 현지 업체의 소주 – 출처 : 통신원 촬영 >
대만 기업 선호야(SUNHOYA)는 자사 홍보관에서 소주를 다른 술들과 함께 전시했다. 선호야는 매실주를 비롯한 과실주를 대표 상품으로 하는 대만 현지 브랜드로, 까르푸(Carrefour)와 췐리엔(全聯) 등 대만 내 주요 유통망에 입점해 있는 인지도 높은 현지 업체다. 이들은 대만산 쌀을 100% 사용해 만든 소주 브랜드 '한전(韓真)'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산 쌀로 한국식 소주의 맛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알코올 도수는 8%로 낮춰, 한국 소주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지 브랜드다운 특징이다. 과실주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소주 제품군 역시 모두 과일 소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복숭아, 청포도, 석류, 백향과, 유자 등 총 5가지 맛을 판매 중이다. 이들은 행사 현장에서 무료 시음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주류 이외의 한국 제품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숙취해소제 업체가 관을 마련해 제품 판매와 시음을 함께 진행했다. 대부분의 홍보관이 주류 중심으로 구성된 행사 특성상, 숙취해소제는 비교적 이례적인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시음을 원하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찬차오 국제 와인 & 주류 페스티벌 2026' 행사는 4월 20일에 종료됐으나, 해당 주최사의 주류 박람회는 대만 전역에서 연중 지속적으로 개최된다. 오는 8월에는 가오슝에서, 9월에는 타이난에서, 11월에는 다시 타이베이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만 주류 시장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자 한다면, 본 행사의 일정을 참고할 만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찬차오 국제 와인 & 주류 페스티벌 사무국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hanchao.com.tw/en/expoDetail.asp?id=DSWINE2026
- 대만 기업 선호야(SUNHOYA)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unwell.tw/
- 대만 기업 핀칭(品青生物興業股份有限公司)에 대한 안내 상세 페이지,
https://twsf-taipeispring.chanchao.com.tw/VisitorExhibitor/Detail?regNo=216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