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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편집샵 노크 스토어, 관련 업계의 시선 집중

2018-07-0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편집샵은 베를린을 힙한 도시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거대한 자본이 개입해 화려하고 안정감 있는 프랜차이즈가 거리를 지배하지 않는다. 개별 예술가들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 있고, 디자이너가 공들여 만들고, 공들여 고른 상품이 있는 편집샵들이 구석구석 박혀있다. 아는 사람만 알고 간다는 이런 편집샵이야 말로 베를린의 진정한 매력이다. 베를린의 편집샵 투어에서 빠지지 않으면 안 될 또 하나의 매장이 이제 막 문을 열었다.

 


<베를린 크러이츠베르크에 정식 오픈한 한국 컨셉스토어 '노크 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를린에 한국 편집샵 노크 스토어(Knok Store)’가 지난 628일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작은 팝업 매장이었던 노크 스토어는 이제 베를린 편집샵으로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랜드 오프닝 행사의 페이스북 공지에만 600명 이상이 관심을 표했고, 150여 명이 참석한다고 알려왔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와 지역 미디어, 영어권 패션/트렌드 매거진도 노크 스토어의 문을 두드렸다. 월드컵에서 독일이 한국에 패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628, 베를린 노크 스토어의 오픈식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찾은 노크 스토어는 사무실의 작은 공간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었다. 원래는 온라인 쇼핑몰이었지만, 사람들에게 한국 제품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크 스토어를 찾는 이들도 하나둘 늘었다. 가능성을 봤다. 본격적인 한국 편집샵으로서 시작하기 위해 노크 스토어는 독립적인 공간을 찾아나섰다.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의 쥐드스테언(Sudstern) 역 근처는 베를린에서 가장 북적이는 동네 중 하나인데, 역을 벗어나자마자 길거리에 늘어선 식당과 샵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 청년들과 예술가들, 이주민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뒤섞인 이곳에 새로운 노크 스토어가 자리를 잡았다.

 


<베를린 크러이츠베르크에 정식 오픈한 한국 컨셉스토어 '노크 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정식 오프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하나둘 노크 스토어의 문턱을 넘는다. 매장을 몇 바퀴 돌고,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고도 쉽게 매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가 뒤섞여 매장 안을 채운다. “사람들이 먼 곳에서도 이곳 노크 스토어 상품을 보러 찾아올 거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노크 스토어 공동창립자 김해란 대표의 말이다. 이곳에 전시된 상품은 모두 김해란 대표가 하나하나 선별한 한국 디자인 브랜드다. '로우로우(RAWROW)', '더티셔츠뮤지엄', '앤더슨벨', 어바웃블랭크 앤코에서 제작하는 시리즈 라인인 'NOUNOU', 'Thibaud Herem', 베를린의 한국 안경브랜드 'YUN' 등의 상품이 노크 스토어에 입점해있다. 한국 핸드메이드 도자기 브랜드 '온점''크래프트 콤바인'의 공예 상품도 들어와있다. 엄선된 한국 디자인의 전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노크 스토어의 벽에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다함(Dahahm Choi) 사진작가의 작품이 걸려있다. 액자에 걸린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이 노크 스토어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더한다. 이날 오픈식에는 관련 업계 저널리스트와 인플루언서들이 초대되었다. 베를린 보드카 스타트업인 'Our/Berlin Vodka'에서 '노크 스토어 유자 칵테일'을 선보이고, 케이터링으로는 베를린 한식당 'KOKIO'의 순살 치킨과 Lia Hong의 호두과자가 함께 했다. 이날 노크 스토어의 오픈식에는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베를린 한국 편집샵 노크 스토어의 오픈 소식을 알리는 기사들 출처 : ‘interVIEW()’, ‘superfuture(아래)’>

 

독일은 물론 전 세계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매거진들도 노크 스토어의 오픈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베를린과 뉴욕을 기반으로 패션, 뷰티 등 트렌드를 전하는 하이스노비티(Highsnobiety)627'한국 최고의 패션과 디자인을 유럽에 소개한다'며 노크 스토어 오프닝 소식을 미리 알렸다. 하이스노비티'노크 스토어의 미학은 단순하고 미니멀하다. 단단한 바닥에 소나무 재질의 진열대, 빛과 식물을 이용한 최소한의 장식, 풍부한 자연광, 사람들은 안에서 한국과 한국의 영향을 받은 라벨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프닝 소식을 담은 이 기사는 200여 번 가까이 공유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독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interVIEW,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Superfuture, 독일 유력 전국지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너차이퉁, 베를린 지역 일간지인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에도 오픈 소식이 실렸다.

 

노크 스토어 김해란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벤트 전시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특히 유럽에 있는 한국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베를린에 있는 가구 디자이너, 그래픽, 페브릭 디자이너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highsnobiety.com/p/knok-store-berlin/

https://superfuture.com/2018/06/new-shops/berlin-knok-store-opening/

https://www.interview.de/stil/knok-store-berlin/

http://www.faz.net/aktuell/stil/mode-design/knok-store-concept-store-fuer-koreanische-designer-in-berlin-eroeffnet-15666236.html


  • 성명 : 이유진[독일/베를린]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