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터키 이스탄불 무역관은 <2017 터키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전략적 가치를 지닌 산업 분야로 게임산업을 꼽은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터키의 게임 시장 규모는 세계 16위로 인구 절반에 가까운 약 4천만 명이 게임을 이용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개인 PC의 사용 확대로 게임 시장 연평균 성장률 역시 14%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환경은 터키가 유럽과 중동에서 각각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15세부터 64세까지의 인구가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산업에 있어 더욱더 유리하게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전문지 ‘Newzoo’의 지난해 1분기 리포트에 따르면 터키의 게임 시장 규모는 7억 739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구글이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게임 시장으로 터키를 뽑은 당시의 규모가 4억6400만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거의 6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2015-2015년까지 2년간 터키에서 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9.4%로 나타난다. 현재 터키 게임 시장의 약 36%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아래의 통계는 각각 안드로이드 구글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유료 게임 순위와 애플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유료 게임 순위를 리스트업한 것이다.
매출 순위 |
게임명 |
개발사 |
국가 |
1위 |
101 Okey Plus |
Zynga |
미국 |
2위 |
로드 모바일 |
I Got Games |
싱가포르 |
3위 |
라스트 엠파이어 |
IM30 |
중국 |
4위 |
포커 (텍사스 홀뎀) |
Zynga |
미국 |
5위 |
클래시 오브 킹즈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
Elex Wireless |
홍콩 |
6위 |
클래시 오브 클랜 |
Supercell |
핀란드 |
7위 |
Head Ball 2 |
Masomo Gaming |
터키 |
8위 |
Marvel 올스타 |
Kabam |
한국 |
9위 |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 |
Mooton |
미국 |
10위 |
Fun Okey 101 |
Fast Game |
중국 |
11위 |
Okey Plus |
Zynga |
미국 |
12위 |
클래시 로얄 |
Supercell |
핀란드 |
13위 |
Goddess: Primal Chaos |
Koramgame |
중국 |
14위 |
캔디크러쉬사가 |
King |
영국 |
15위 |
Canak Okey Plus |
Zynga |
미국 |
16위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Tencent Games, PUBG Corporation |
중국, 한국 |
17위 |
Conquerors: HISTORICAL ARABIC STRATEGY |
I Got Games |
싱가포르 |
18위 |
Rings of Anarchy |
37Games |
중국 |
19위 |
Legacy of Discord-Furious Wings |
GTarcade |
홍콩 |
20위 |
FIFA 축구 |
Electronic Arts |
미국 |
<안드로이드 구글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유료 게임 순위 - 출처 : 구글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
게임명 |
개발사 |
국가 |
1위 |
Football Manager |
SEGA |
일본 |
2위 |
전염병 주식회사: 진화 |
Ndemic Creations |
영국 |
3위 |
언투다이 2 |
Not Doppler |
호주 |
4위 |
Logi |
Cizgi Ofisi |
터키 |
5위 |
마인크래프트 |
Mojang |
미국 |
6위 |
Peace, Death! |
AZAMATIKA |
러시아 |
7위 |
두들 점프 |
Lima Sky |
미국 |
8위 |
유럽전쟁 6: 1804 |
EasyTech |
중국 |
9위 |
Rush Rally 2 |
Brownmonster |
영국 |
10위 |
Construction Simulator 2014 |
Astragon |
독일 |
11위 |
어쌔신 크리드: 아이덴티티 |
Blue Byte |
독일 |
12위 |
Street Fighter IV Champion Edition |
Capcom |
일본 |
13위 |
Construction Simulator 2 |
Astragon |
독일 |
14위 |
Hocus |
Gamebra |
터키 |
15위 |
Tank Hero |
Clapfoot |
캐나다 |
16위 |
Farming Simulator 18 |
Giants Software |
스위스 |
17위 |
Real Drift Car Racing |
Real Games SRLS |
이탈리아 |
18위 |
Bike Race Pro: Motor Racing |
Top Free Games |
브라질 |
19위 |
BADLAND |
Frogmind |
핀란드 |
20위 |
Real Steel World Robot Boxing |
Reliance Big Entertainment (UK) |
영국 |
<애플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유료 게임 순위 – 출처 : IOS>
미대륙,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개발회사들이 골고루 포진한 가운데, 중국과 공동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을 제외하면 국산 게임은 전무 하다. 다음은 터키의 디지털 전문 포털사이트 ‘ShiftDelete.net’에서 선정한 2017년 최고의 PC게임 TOP 10인데, 여기에서도 순위 안에 든 국산 게임은 ‘배틀 그라운드’ 뿐이며 그마저도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순위 |
게임명 |
개발사 |
국가 |
1위 |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
Ubisoft Montrea |
캐나다 |
2위 |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
Ninja Theory |
영국 |
3위 |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
Larian Studios |
벨기에 |
4위 |
호라이즌 제로 던 |
Guerrilla |
네덜란드 |
5위 |
페르소나 5 |
ATLUS, P Studio |
일본 |
6위 |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워 |
Monolith Productions, IUGO |
미국, 캐나다 |
7위 |
울펜슈타인2: 뉴 콜로서스 |
MachineGames |
스웨덴 |
8위 |
바이오하자드 7 레지던트 이블 |
Capcom |
일본 |
9위 |
컵헤드 |
StudioMDHR |
캐나다 |
10위 |
배틀그라운드 |
PUBG Corporation |
한국 |
<터키 유저들이 선정한 2017년 최고의 PC 게임 – 출처 : Shift.net>
국내 굴지의 게임 개발 및 유통기업인 넷마블이 2013년부터 터키 법인을 설립하여 사업하고 있고, 펄어비스 역시 지난해 터키 법인을 설립하였지만, 어쩐지 아직까지 터키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유독 터키에 국가 제한된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점도 국산 게임들이 터키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장애요소로 꼽힌다.
<넷마블 터키 법인에서 유통 중인 모바일(좌), PC(우) 게임들 – 출처 : 넷마블 터키 법인 홈페이지>
하지만 정작 터키 법인 설립에 진출하여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해놓은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전혀 초조한 기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펄어비스는 게임 서비스와 유통을 자체 퍼블리싱하는 방식으로 올해부터 터키에 자사의 대표 게임인 ‘검은 사막’을 유통하는데 성공하여 게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자사 게임 ‘검은 사막’의 터키 홍보영상 - 출처 : www.tr.playblackdesert.com>
넷마블의 경우, 터키 현지기업 ‘Joy Game’과 협력하여 리니지 등 자사의 대표 게임을 유통하는 한편, 해외와 터키에서 개발된 우수한 게임들을 유통하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올해부터 터키의 게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게임 개발사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터키 게임산업의 질과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직접적으로 일조하고 있다. Joy Game 홈페이지에서 인기 PC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1-4위가 모두 넷마블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한국게임이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터키의 게임 유통기업 ‘Joy Game’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게임 TOP 4 – 출처 : Joy Game>
마침 터키 게임개발자협회(TOGED)와 터키투자청(ISPAT)은 터키의 게임산업 지원 캠페인 ‘Turkey loves Indies’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게임산업 기업가와 개발자들을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대기업과 매칭시키는 방식으로 양성하고 있다. 한국 게임개발기업들과 터키 정부의 이러한 투자방식이 빠른 시일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다면 중국의 진출로 심화된 게임 시장 내 경쟁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게임들이 터키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