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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한국 밴드 잠비나이 떴다...인디밴드의 미국 대표 뮤직 페스티벌 진출 '성공적'

2019-05-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잠비나이가 코첼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출처 : 잠비나이 공식 페이스북(@jambinaiofficial)>

<잠비나이 코첼라 공연에 많은 팬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다. – 출처 : 잠비나이 공식 페이스북(@jambinaiofficial)>

<혁오 밴드 역시 인디밴드이지만 코첼라에 초청,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 출처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코첼라 야외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 조각 등이 설치됐다. 이렇게 코첼라는 뮤직 페스티벌을 넘어 문화 예술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첼라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답게 다양한 예술품은 물론 구조물 등을 설치, 많은 아티스트들을 참여시키고 현지 문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매년 4월 셋째 주 주말에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코첼라는 인기 있는 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힙합, 락, 인디,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초청되며, 음악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세계가 선보여지는 세계적 행사다. 코첼라는 뮤직 페스티벌을 넘어 ‘인사이더(insider)’ 문화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중적이며, 유명 패션 업계는 물론 현지 영세기업들까지 ‘코첼라’를 내세워 장사를 할 정도로 1030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SNS 유명인들은 물론 전 세계 영화배우, 가수, 탤런트들이 일부러 참여하기 위해 먼 길을 오는 코첼라는 2001년 첫 개최 이래로, 2003년부터는 캠핑 텐트 시설을 갖추어 캠핑 페스티벌로서도 유명하다.

2019년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1회,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1회를 개최하며 총 2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비욘세는 물론 현재 가장 떠오르는 스타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페스티벌인 만큼 아티스트들에겐 당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에 올해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특히 올해 코첼라 2019에는 국내 유명 아이돌 블랙핑크가 최초로 초청, 코첼라 창시자 폴 톨렛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한류 아이돌의 참석에 현지 언론들은 물론 미국 팬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혁오, 잠비나이 같은 인디밴드도 초청, 음악성과 실력을 동시에 인증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잠비나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선 5인조 포스트 록 밴드로, 지난 13일과 20일 공연에 출연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잠비나이는 한국 전통음악을 전공한 이일우(36), 김보미(37), 심은용(37) 등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된 밴드다. 뉴욕, 시카고, LA 등 미국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왔는데, 현재는 2017년 라이브 세션으로 활동 중이던 베이시스트 유병구(30)와 '델리 스파이스' 출신 드러머 최재혁(44)이 정식 멤버로 합류해 5인 편성을 확정했다. 특히 잠비나이는 한국 전통 악기와 현대적인 음악 기법을 섞어 ‘케이팝=아이돌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있다.

코첼라에 앞서 3월 미국 텍사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 잠비나이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미국 대표 뮤직 페스티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첼라 야외무대에서 파워풀한 선율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관객들과 하나가 되었던 잠비나이는 언어와 문화 차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한국 아티스트들의 위상을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잠비나이의 코첼라 무대를 감상한 로버트 웨스트(Robert West) 씨는 잠비나이의 코첼라 공연 글에 “잠비나이 공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멋졌고 제 주말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잠비나이의 음악은 아름답고, 에너지와 기운 또한 멋지네요”라며 후기를 남겼다. 이어 지아 제닌 탁(Jiah Jeannie Tahk) 씨는 “(공연은) 정말 멋졌고 잠비나이는 나의 새로운 관심사다!”라며 팬을 자청하기도 했다. 인디밴드로서는 독보적으로 활약하며 한국인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늘려가고 있는 잠비나이는 올해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이 끝나자마자 영국, 벨기에 등 유럽 투어를 시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인디 한국 아티스트로서 잠비나이와 함께 코첼라 무대에 선 혁오 밴드는 데뷔 5년째로 블루칩 밴드로 통하는 만큼 미국 골수 팬들을 불러 모았다. 1993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된 멤버 오혁(리더·보컬·기타), 이인우(드럼), 임현제(기타), 임동건(베이스)이 뭉친 팀 혁오 밴드는 청춘의 자유분방, 뭉근한 공허함이 배어 있는 음악으로 특정 팬층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최근에는 아시아 9개 도시에서 9회 콘서트를 여는 등 글로벌 밴드로 인기를 얻어 가고 있다. 잠비나이, 혁오 밴드의 음악적 재능과 블랙핑크의 화려한 코첼라 데뷔가 2020년에도 ‘한류 뮤직 페스티벌 열풍’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