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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영화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영화 기생충

2020-02-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월 30일 목요일 저녁 벨기에 영화기자협회(Unie van de Belgische Filmpers, UBFP)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을 201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였다. 작년에 벨기에 영화기자협회로부터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이 2018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후 올해에도 한국 영화가 최고의 영화라는 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벨기에 내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벨기에 영화기자협회는 1925년 언론인들에 의해 브뤼셀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벨기에 전역 약 100명의 비평가와 기자로 구성된 권위 있는 협회이다.

< 벨기에 영화 평론가들에게 의해 201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기생충’ 관련 기사 – 출처 : VRTNWS >

벨기에 공영방송국 《VRT》는 1월 31일 ‘벨기에 영화 비평가들에 의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기생충>(‘Parasite’ is beste film volgens Belgische filmcritici)’이라는 제목으로 2019년 최고의 영화로 꼽힌 한국 영화 <기생충>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사는 “영화 <기생충>은 가난하지만 독창적인 서울의 한 가족이 고급 빌라에 잠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 가족은 유쾌하면서도 피비린내 나는 과정을 통해 부유한 가족의 삶을 장악한다”고 영화 줄거리를 설명하였다. 벨기에 영화 기자 와르트 베르레이큰(Ward Verrijcken) 역시 <기생충>을 2019년 최고의 영화로 뽑으면서 “이 영화는 한국의 거장 봉준호 감독이 엄청난 재미로 포장한 사회 계층 간의 커다란 차이를 경고하는 충격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영화”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또한, 기사는 “이 영화는 작년에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오스카상 후보로도 지명되었다. <기생충>은 오스카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동시에 주요 부문인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고 부연 설명하면서 영화 <기생충>이 이미 국제적으로 대단한 평가를 받는 영화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 다른 벨기에 유력 언론사 《크낙(Knack)》도 1월 31일 기사에서 ‘벨기에 비평가들, 영화 <기생충> 에 최고의 영화상을 수여하다(Belgische filmcritici bekronen de film 'Parasite')’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고통과 영광(Dolor y Gloria)>, <조커(Joker)>,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그리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이 경쟁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르덴(Dardenne) 형제의 <영 아메드(Le Jeune Ahmed)>가 벨기에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삶을 표방하는 휴먼움상(Hummanumprijs)에는 프랑스 영화 <레 미제라블>에 돌아갔다. 이 외에도 많은 언론사에서 한국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벨기에 영화기자협회로부터 201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유럽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인기를 직접 실감한 것은 작년 여름 프랑스 남부에서 캠핑을 즐길 때부터 시작되었다. 캠핑에서 만난 프랑스인들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 대해 말하였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온 사람은 통신원에게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고 꼭 보라고 추천까지 할 정도였다. 그 뒤 작년 9월에 벨기에에서 <기생충>이 영화관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벨기에 박스오피스 흥행 중으로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여 아시아 영화로서는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마침내 벨기에 영화기자협회로부터 201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HBO》 TV 시리즈로 제작되는 영화 <기생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벨기에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버닝>, 2019년 <기생충> 그리고 올해는 어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참고자료
https://www.knack.be/nieuws/belgie/belgische-filmcritici-bekronen-de-film-parasite/article-belga-1559743.html
https://www.vrt.be/vrtnws/nl/2020/01/31/parasite-is-beste-film-volgens-belgische-filmcritici/
https://nl.metrotime.be/2020/01/31/news/belgische-filmcritici-bekronen-de-film-parasite/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