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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국문화원, 음력 설 맞이 '우리 그림 민화전' 등 다양한 행사 개최

2021-02-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시드니는 24일째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면서 점차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관련 규제도 일부 수정되었다. 오는 2월 12일부터 필수사항이던 마스크 착용 지침 일부가 완화된다. 식당, 미용실 등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던 마스크 착용도 완화된다. 식당이나 미용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규제완화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문화 및 여가생활도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주정부는 공연장 수용인원의 75%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소규모의 문회 행사와 공연이 하나둘 열리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아시아계가 중심이 되는 음력 설 축제도 음력 1월 1일인 2월 12일부터 2월 21일까지 시드니 도심의 여러 곳에서 열린다. 한국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의 시드니 음력 설 축제(Sydney Lunar New Year Festival, 이하 음력 설 축제)가 매년 열려 아시아인의 새해맞이를 시드니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자신들도 즐기고 있다. 신축년(Year of Ox)의 첫 날인 12일, 12간지의 동물 모형 등불이 써큘라 퀴(Circular Quay)부터 헤이마켓(Haymarket)까지 거리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기 위해 다양한 음력 설 축제 프로그램이 열흘간 진행되며, 현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하고 있다.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 전시전 홍보 포스터 –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페이스북(@KoreanCulturalCentreAU)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 전시전 홍보 포스터 –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페이스북(@KoreanCulturalCentreAU)>

시드니 시내에 있는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도 이번 음력설축제에 참여한다. 문화원은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 전시전과 ‘설맞이 음식과 술’을 테마로 한 한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우리 그림 민화’전은 문화원과 (사)한국전통 민화연구소(대표 권정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민화 작가들의 전통 민화 및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 작품 25점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술 장르로서 민화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현대적 민화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문화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민화 전시회는 문화원 갤러리에서 2월8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가 열리고 있는 문화원 내 갤러리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가 열리고 있는 문화원 내 갤러리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가 열리고 있는 문화원 내 갤러리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가 열리고 있는 문화원 내 갤러리 – 출처 : 통신원 촬영>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층의 생활화로 대체로 공간 장식을 위해 그려졌으며 화려한 채색과 독특한 사물 배치가 특징이다. 부귀영화를 상징하여 혼례식의 대례병(혼례 때 두르는 병풍)으로 사용된 꽃과 새, 동물이 어우러진 ‘화조영모도’, 출세를 기원하는 등, 축하용으로 사용된 물고기 그림 ‘어해도’, 병풍으로 꾸며져 사랑방용으로 쓰인 ‘산수도’, 책더미와 서재의 여러 가지 일상용품 등을 그린 ‘책가도’ 등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다채로운 소재를 다룬 민화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권정순 작가의 '태조어진' - 출처 : 통신원 촬영

<권정순 작가의 '태조어진'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화원이 민화를 현지에 알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전’을 지난 2013년 2월 20일부터 5월 24일까지 개최하여, 문화재로 등록된 조선 시대의 민화 20점이 소개한 바가 있다. 이번 ‘우리 그림 민화전’에서는 황금색과 독특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김혜정 작가의 <꿈-책가도>, 장수와 복을 기리는 경정표 작가의 <백수백복도>, 부부간의 화합을 의미하는 꽃과 나비 그림의 이주미 작가의 <화접도> 등 다양한 민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그린 권정순 작가의 <태조어진>은 비단에 천연 석채, 금 등 귀한 재료를 사용하여,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통신원은 문화원에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우리 그림 민화전’에 다녀왔다. 민화의 아름다움은 소재나 색채에서 정감이 느껴지는 점이다. 또한 조상들의 삶의 곁에 있던 것들이 그려져 더욱 정겹다.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민화가 지니는 장점이다. 축복하는 의미의 그림이 많은 것도 정겹다.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없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지난 2013년에 열린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전’은 현지 미술 관련 전문가들이나 현지인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그 후, 8년 후인 2021년 2월 8일부터 열리게 된 이번 민화전시로 다시 한번 한국의 전통미술의 한 분야인 민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게 되었다. 한국 민화의 매력이 현지인들에게 또 한 번 어필할 것이다.

민화전시와 더불어, 설날인 2월 12일 한국의 설맞이 음식과 전통주를 소개하는 온라인 한식 라이브 행사도 열린다. 라이브 행사에서는 한식셰프 헤더 정(Heather Jeong)과 전 《ABC》 방송 <원플러스원(One Plus One)>의 진행자 제인 허천(Jane Hutcheon)이 지역별로 다양한 5가지 떡국 만들기 시연, 설에 차례를 지내거나 세배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세찬 상차림 및 설음식과 관련된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문화원은 전했다. 이외에, 호주인 한국 전통주 전문가 줄리아 멜로(Julia Mellor)는 설날 아침 차례를 마치고 한 해 무병 건강을 기리며 마시는 찬술인 도소주빚기를 시연한다. 고두밥 찌기, 술 빚기, 발효, 거름 등 전통주를 만드는 과정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력 설을 맞아 문화원의 다양한 한국전통문화의 소개가 시드니의 교민과 시드니사람들에게 한국의 멋스러움을 일깨우는 한 스텝이 될 것이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