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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카자흐스탄 장관들의 다국어 구사 능력 평가 결과 공개, 외무부 장관은 한국어도 구사

2021-03-1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리서치 회사 ‘랭킹(Ranking.kz)’가 발표한 장관들의 외국어 능력. 외무부 장관이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내용이 주목할 만한다. - 출처 : Liter.kz

<리서치 회사 ‘랭킹(Ranking.kz)’가 발표한 장관들의 외국어 능력. 외무부 장관이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내용이 주목할 만한다. - 출처 : Liter.kz>


지난 주, 카자흐스탄에서는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의 언어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평가 소식은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순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외무부 장관의 성적이었는데, 카자흐스탄의 여러 장관 중 유일하게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한다는 소식은 주목할 만하다. 외무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임명한 장관 중, 가장 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다양한 언어, 그리고 그중에 한국어 구사가 포함돼있다는 사실은 카자흐스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됐다.

카자흐스탄에는 총 18개의 정부 부처가 있다. 이는 2021년 1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 구성에 관한 법령에 서명하면서부터 등장한, 카자흐에서는 새로운 정부 조직이다. 이렇게 새롭게 꾸려진 정부의 장관들의 최근 다국어 구사 능력 평가 결과는 2월 25일, 카자흐스탄 대중 웹사이트인 《리터(Liter)》을 통해 전해졌다. 조사를 수행한 곳은 리서치 회사 랭킹(Ranking.kz)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의 언어 수행 능력 등급을 나누어 제시하는 통계자료를 발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관들 중에 눈에 띄는 다국어 능력을 보유한 사람은 외무성 장관 무흐라트 틀레우베르드(Мухтар Тлеуберд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외무성 장관의 유창한 한국어 구사 능력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한국어와 카자흐어뿐 아니라, 러시아어, 영어, 일본어까지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 장관과 동일한 성적을 받아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장관은 국방부 장관인 누를란 에르메크바예프(Нурлан Ермекбаев)로, 누를란 에르메크바예프 장관은 총 4개의 언어를 구사하는데, 카자흐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포르투칼어를 구사한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장관은 총 4명으로, 4명 모두 4개 국어를 구사한다. 그중 디지털, 혁신, 항공우주산업부 장관인 바그타트 무신(Багдат Мусин)과 에너지부 장관인 누를란 노가예프(누를란 노가예프), 생태, 지질 및 천연자원부 장관 마그줌 미르자갈리에프(Магзум Мирзагалиев) 3인은 동일하게 카자흐어,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를 구사하며, 경제부 장관인 아세트 이르길리예프(Асет Иргалиев)는 카자흐어,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18명의 장관 중 7명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고 밝혀졌는데, 그중 교육과학부 장관인 아스하트 아스하트 아이마감베토프(Асхат Аймагамбетов)는 통역 없이 국제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가질 정도로 영어 실력이 유창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리터》는 전국의 장관 7명이 영어를 구사할 수 없는 이유로 교육 문제를 꼽았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 장관들의 언어 능력을 등급을 매겨 통계자료로 제공된 것은 이번 토카예프 정부가 처음이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집권했던 나자르바예프 하에서는 이러한 순위, 통계자료는 발표되지 않았다.

장관들의 언어 수행 능력 순위에 한국어가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외교부 장관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수행한다는 점은 양국의 관계를 시사하기도 한다. 또한, 현지에서의 한국문화의 영향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한국문화를 접한 후 한국어 학습으로 관심을 옮겨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케이팝과 드라마에서 시작한 관심은 언어의 학습으로 이어진다. 언어와 문화는 이렇듯 밀접한 관계에 있다. 언어를 알면 문화가 보이고, 문화를 알면 문화가 보인다. 장관의 한국어 구사는 문화 수용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이러한 언어 통계는 앞으로도 한국 문화가 현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을 기대하게 한다.
※ 참고자료
https://liter.kz/glavy-mid-i-mo-rk-vozglavili-rejting-ministrov-poliglotov/
http://ranking.kz/ru/a/infopovody/rejting-ministrov-poliglotov-rk-srazu-7-iz-18-ministrov-strany-ne-znayut-anglijskogo-yazyka

통신원 정보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