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 번째 일본 시장 도전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한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이 속속 한국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의 일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Z 홀딩스와 라인(LINE)이 경영 통합한 지난 3월 1일, 라인의 모회사인 한국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는 “스마트 스토어의 기술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일본의 e-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에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인터넷 쇼핑을 일본에서 전개한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 대국이다.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티몬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오프라인 시장의 폐쇄성이 있다. 한국의 백화점은 세입자 방식이 주류 판매원의 파견 등 입점자 부담이 크다. 오프라인 유통은 자금력과 상품의 인지도가 필수적이며, 후발 중소 사업자에게는 좁은 문이었다.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도 네이버 쇼핑은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상품 이외에도 타 주요 사이트 상품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한편, 네이버 지금까지 두 차례 일본에 진출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인 2000년 일본에 진출해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1년에 미국 구글이 일본에 진출해 2005년, MSN이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하면 매출이 부진, 일본어 포털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7년, 네이버는 일본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사업 부진으로 2009년에 다시 문을 닫았다. 이듬해 2010년에는 라이브 도어를 인수해 출시 2년 만에 월간 페이지 뷰 1억 2,000만, 고유 사용자 943만 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저작권 침해 문제가 분출하고, 2020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계열사인 라인은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네이버 본사 또한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다각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 간부 회의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외국어는 일본어로, 임원 회의 30%가 일본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현대 자동차의 재진출 현대자동차 역시 일본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미쓰비시 자동차 등의 판매망을 활용했다. 현대 자동차는 미쓰비시 자동차를 기반으로 차종을 생산하고, 90년대부터 GDI 엔진 기술을 공여를 받는 등 미쓰비시 자동차와 관계가 깊다. 현대 자동차가 일본에 진출한 2001년, 미쓰비시 자동차의 리콜 은폐가 발각되면서 소비자들은 미쓰비시 자동차를 이탈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대리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출자한 사실상의 직영점과 대리점이다. 직영점은 유통 곤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현대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쓰비시 자동차 이탈이 가속한 2002년 이후, 한류 열풍이 일어나면서 연간 2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후 미쓰비시 자동차가 품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판매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미쓰비시에서 현대 차를 판매한 목적은 매출을 보충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미쓰비시 자동차가 팔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 차를 판매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 2010년에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철수되었고, 이후 방일 외국인의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대형 버스만 판매해 왔다. 철수 후 10년이 된 2020년 6월, 현대 재팬은 일본어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수소 연료 전지차 '넥슨(NEXO)'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넥슨'은 현대 자동차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토요타’의 ‘MIRAI’을 추격한다. 일본 정부는 현재 전기 자동차의 보급 촉진 정책을 확장하고 있으며, 수소 스테이션 및 충전 명소 등 전기 자동차의 인프라가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 현대 재팬의 트위터 계정에서는 일본에 넥슨을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가 생생히 느껴지고 있다.
<현대 재팬 트위터에서는 적극적으로 넥슨의 일본 진출을 선전하고 있다 – 출처 : 현대 재팬 트위터(@hyundai_japan)>
※ 참고자료 https://news.yahoo.co.jp/articles/099e29f767031db325db63679dd852e8b8bc28c4 https://news.yahoo.co.jp/articles/366d1f14cedaa5c670aa5300dadbcf7f8697b087 https://news.yahoo.co.jp/articles/97fe8e8107970ba4ca1020da061e8ae7c067b4cb https://news.yahoo.co.jp/articles/b5e0c8c49b598307066a876e1d35203f40c0a09d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