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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도 이어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2021-06-0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5월 6일 개막한 ‘온라인 한국고전영화 상영회’가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5월 26일 수요일 그 막을 내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산하 부에노스아이레스 복합문화센터 내 영화관인 레오폴도 루고네스 홀(Sala Lugones del Complejo Teatral de Buenos Aires, 이하 루고네스 홀)과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조문행)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한국 고전 장편 영화 시청기회를 아르헨티나 영화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해당 상영회가 개최된 복합문화센터 영화관 프로그래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디에고 브로데르센(Diego Brodersen) 등 현지 영화계 인사가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고전영화 상영회 공식 홍보 포스터 –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 복합문화센터 공식 웹사이트

<한국 고전영화 상영회 공식 홍보 포스터 –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 복합문화센터 공식 웹사이트.>


이번 상영회에서는 한국영화사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오발탄>과 <최후의 증인>, 그리고 <씨받이> 총 3편의 장편영화를 각 한 편당 1주일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복합문화센터 루고네스 영화관 온라인 영화상영플랫폼(https://complejoteatral.gob.ar/cine)과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문화 콘텐츠 플랫폼(https://vivamoscultura.buenosaires.gob.ar/)을 통해 상영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 거주민이라면 전국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접속해 이 세 편의 영화를 시청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세 편의 영화는 2019년 11월 아르헨티나 국립미술관 영화관에서 개최된 ‘한국영화 100년 기념상영회’에서 편당 단 한 번씩만 상영되어 많은 한국영화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이번 온라인 상영으로 전국에 다시 소개되는 계기를 만들어 지방에 거주하는 영화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는 <기생충>과 <미나리> 등의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으로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한국의 고전영화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와 연방정부의 이동제한령으로 전국에 문화 활동 기회가 축소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에서 입소문을 타고 더 널리 퍼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문화 기관은 물론, 영화 평론가들도 이번 상영회를 ‘한국영화에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5.25.)을 낀 4일간의 연휴 동안 집에서 한국의 고전영화를 즐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5월 13일부터 상영된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홍보됐다. –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인스타그램(@bacultura)

<5월 13일부터 상영된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홍보됐다. –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인스타그램(@bacultura)>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파히나 도세(Página 12)》도 이번 상영회에 관련해 온라인은 물론 5월 6일 자 지면 보도를 통해 ‘절대 놓칠 수 없는 한국 고전영화 무료 상영회’라는 제목으로 지면 두 면을 할애해 한국의 전후 시대상을 담고 있는 이번 상영작들을 집중 조명했다.
파히나 도세 5월 6일 32면에 지면 보도된 상영작 3편의 영화 속 장면 - 출처 : 파히나 도세

<파히나 도세 5월 6일 32면에 지면 보도된 상영작 3편의 영화 속 장면 - 출처 : 파히나 도세>


이외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발행 주간지와 오트로스 시네스(Otros Cines) 등 영화 관련 포털사이트에서도 이번 영화제를 홍보했다. 조문행 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상영회를 통해 현지인들이 한국영화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아르헨티나 내 영화 관련 공공기관과 협회와 영화평론가와 협력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영화의 역사와 저력을 홍보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씨네아르(CINE.AR)라는 현지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한국영화제 ‘한시네’처럼 이번 상영회도 시민들이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시정부 플랫폼을 통해 한 층 더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아르헨티나 영화자료재단(Fundación Cinemateca Argentina)이 공동 후원하였다.

※ 참고자료
《Pagina 12》 (21. 5. 6.) , https://www.pagina12.com.ar/339922-imperdibles-del-cine-surcoreano-online-y-gratis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