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인 소설 ‘파친코’>
3월 25일부터 멕시코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애플 티비 플러스(Apple TV+)를 통해 방영되는 <파친코>가 <오징어 게임>에 이어 멕시코인들에게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물질 만능주의와 신자본주의 어두운 면을 한국적 관점으로 표현하는 한편, 서민들의 삶 속에 축적되어 있던 스트레스를 독특한 한국식 놀이 문화에 녹여냄으로써 멕시코 사회에 문화적 충격을 주었다. 화면을 관통하는 컬러풀함, 세련되고 현대적인 영상미는 어딘가 장난스럽지만 그 이면에 놓인 삶의 잔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오징어 게임>은 멕시코 안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를 모델로 한 장난감, 의상, 가면, 오락, 행사 소품 등이 출시되면서 길거리 어디서든 <오징어 게임>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서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에서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오징어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멕시코에서 자리매김하며 현지 사회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오징어 게임>의 후발 주자인 <파친코>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순자가 살던 고향을 떠나 이민자로서 일본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삶을 그린다. 나라 잃은 이민자의 삶을 담은 <파친코>의 시대적 배경에는 ‘쌀’을 둘러싼 이야기도 등장한다. 당시 쌀 수탈의 심각성이 간접적으로나마 소개된 것이다. 현재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되는 한국 쌀은 거의 없다. 한국 쌀과 가장 비슷한 식감은 미국에서 재배한 일봄 품종이다. 한국 마트에 가면 한글로 쓰인 쌀을 살 수는 있지만, 원산지는 미국으로 표기돼있다. 멕시코에서 한인들이 자주 구매하는 쌀은 가격이 꽤 높은데, 그마저도 일본 쌀이다. 한편, 8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인 <파친코>는 멕시코 애플 티비에서 약 2,000원 상당의 월 정액제 요금을 지불하면 시청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던 넷플릭스와는 달리, 애플 티비는 멕시코에서 접근성이 높은 채널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오징어 게임>보다는 약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동명의 원작 소설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파친코>를 둘러싸고 멕시코 매체들은 ‘본인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삶과 강인한 의지’에 더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언어로 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 등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다.
<간디 서점에서 판매 중인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 참고자료 https://kmagazine.mx/k-dramas/donde-ver-pachinko-de-lee-min-ho-y-cuando-es-el-estreno/ https://porrua.mx/pachinko-9788494716966.html https://www.amazon.com.mx/PACHINKO-Min-Jin-Lee/dp/8494716964 https://www.gandhi.com.mx/pachinko-1 https://www.gandhi.com.mx/kim-ji-young-nacida-en-1982 https://www.gandhi.com.mx/fabulas-y-leyendas-de-corea-duendes-fantasmas-y-hadas https://www.gandhi.com.mx/corea-y-mexico-dos-estrategias-de-crecimiento-con-resultados-dispares https://www.gandhi.com.mx/crecimiento-economico-en-corea-del-sur-1961-2000-aspectos-internos-y-factores https://www.gandhi.com.mx/catalog/product/view/id/8257697/ https://www.gandhi.com.mx/producciones-kim-jong-il-presenta-la-increible-historia-verdadera-de-corea-del-norte-y-el-secuestro https://tv.apple.com/mx/show/pachinko/umc.cmc.17vf6g68dy89kk1l1nnb6min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