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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IP 〈시멘틱 에러〉, 대만에서 영화로 개봉

2022-09-2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영화 <시맨틱 에러: 더 무비>가 대만에서도 정식으로 개봉했다. 영화의 시작은 웹소설이다. 저수리 작가가 연재하던 웹소설인 <시멘틱 에러>가 인기를 끌자, 웹툰 <시멘틱 에러>가 제작됐다. 웹툰 <시멘틱 에러>도 흥행하자, 드라마까지 제작됐다. 드라마 <시멘틱 에러>는 2022년 2월 16일부터 OTT 플랫폼 왓챠에 공개된 바 있다. 무명의 아이돌 출신 배우를 캐스팅하고, 소재로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임에도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대만의 번화가 시먼띵에 부착된 '시멘틱 에러: 더 무비'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대만의 번화가 시먼띵에 부착된 '시멘틱 에러: 더 무비'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대만 내 <시멘틱 에러>의 인기 또한 드라마와 함께 본격화됐다. 대만에서 <시멘틱 에러>는 <語意錯誤>라는 제목으로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관련한 여러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이때 형성된 <시맨틱 에러>의 팬덤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생일 카페를 오픈하는 등 여타 아이돌 팬덤 못지 않은 화력을 자랑했다.

흥행에 부응하듯 <시맨틱 에러>의 포토에세이북이 대만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연이어 소설과 웹툰 또한 대만 출판 시장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소설은 지난 7월 대만을 대표하는 서점 중 하나인 '청핑서점(Eslite)'의 번역 문학 판매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웹툰을 대만의 출판 시장에 소개한 평심출판사가 지난 8월 개최한 제21회 타이베이 만화 박람회(22TH COMIC EXHIBITION)에 참가하면서 보유한 수많은 작품 중 <시맨틱에러>를 전면에 내세울 만큼 웹툰이 받아든 대만 시장에서의 성적 또한 훌륭하다.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한국영화제의 개막 행사 MC를 맡은 한국계 코미디언 해리 전(Harry Jun) - 출처: 통신원 촬영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한국영화제의 개막 행사 MC를 맡은 한국계 코미디언 해리 전(Harry Jun) - 출처: 통신원 촬영>

영화제 첫 날인 8월 18일에는 개막작 <특송> 상영에 앞서 공식 레드카펫과 VIP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 책임을 맡은 정인지 총괄 감독이 레드카펫에서 초청된 VIP를 환영했다. VIP로는 호주와 한국의 정부 관계자, 현지 영화 산업 및 언론 관계자 등이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게스트로는 배우 박소담, 송새벽 주연의 영화 <특송>의 박대민 감독과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주연의 영화 <유체이탈자(Spiritwalker)>의 윤재근 감독이 초청됐다.

타이베이 만화 박람회에 전시된 '시맨틱 에러' - 출처: 통신원 촬영

<타이베이 만화 박람회에 전시된 '시맨틱 에러'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러한 가운데 영화 <시맨틱 에러: 더 무비>가 제작됐다. 8회 분량의 웹 드라마를 영화 한편에 담은 <시맨틱에러: 더 무비>는 국내 개봉 5일 만에 3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했다. 열혈 팬들이 N차 관람을 이어가고 있어 더 큰 흥행도 기대되는 분위기이다.

이미 모든 내용이 공개된 웹드라마 기반의 영화이기에, 줄거리가 주는 새로운 즐거움을 기대할 수 없어, 오직 팬덤을 통한 흥행으로 성적을 채워야 하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에서의 영화 <시맨틱 에러: 더 무비> 개봉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타이베이 지역에서 9개의 극장, 신주 지역에서 4개 극장, 타이중 지역에서 3개 극장, 타이난 지역에서 5개 극장, 기타 지역 3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며 도합 24개의 극장에서 개봉했다. 아이돌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콘서트 다큐멘터리 형식 등)의 경우, 대만 전국 10개 내외의 극장에서 개봉하는데, 영화 <시맨틱 에러: 더 무비>는 개봉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관람객에게 굿즈를 제공하고 있다. 각 영화관에서는 <시맨틱 에러: 더 무비> 관람 시 제공되는 굿즈를 전시하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관에 전시된 '시맨틱 에러: 더 무비'의 굿즈 - 출처: 통신원 촬영

<영화관에 전시된 '시맨틱 에러: 더 무비'의 굿즈 - 출처: 통신원 촬영>

영화 <시맨틱 에러: 더 무비>의 대만 내의 흥행은 IP 확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웹드라마가 팬덤 형성에 성공한 후, <시맨틱 에러>를 IP로 한 다양한 컨텐츠들이 대만 내에 성공적으로 수입됐다. 웹드라마에서 시작된 팬덤은 소설, 웹툰, 영화까지 이어져 연이은 흥행 성과로 나타났다. 위 흥행 사례를 초석으로 삼아, 국내의 다양한 콘텐츠가 IP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다각도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JTBC》 (2022. 9. 6). '크게 보니까 더 좋아'…'시맨틱 에러: 더 무비' 3만 돌파,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74763
- 采昌國際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caichang_film), https://www.instagram.com/caichang_film/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