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맞이한 1월에 이어 2월까지도 회사에서의 신년회, 친구 및 친지들과의 만남 등 각종 모임이 계속돼 들뜬 분위기가 여전하다. 싱가포르에서는 설날에 '중국 귤(만다린 오렌지, mandarinorange)'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은 초대받은 손님들과 집주인이 서로 황금빛 귤을 주고받으며 번영을 축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또한 세배는 하지 않는 세뱃돈 '홍바오'와 간단한 선물들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는데 최근 이러한 전통문화에 한류가 스며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 연예인 강소라가 광고하는 렌즈 - 출처: 통신원 촬영>
앞서 언급한 중국 귤과 홍바오 이외에도 싱가포르에서는 신년 모임에서 부담되지 않는 먹거리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보통 파인애플 타르트나 소고기, 돼지고기에 소스를 발라가며 훈제로 구운 박과(Bak Kwa), 한국의 전병과 비슷하게 생긴 과자 종류인 러브레터 등이 주된 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각종 한국 모델들을 앞세운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형 마트에서는 한국산 꿀 한라봉차와 오미자 선물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의 신년 모임에서는 주로 맥주나 와인이 소비됐다. 그러나 한류의 영향으로 다양한 맛의 한국 소주와 소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때문인지 주류 소비가 많은 요즘 싱가포르 대형 마트에서는 진로에서 출시한 오리지널, 자몽, 딸기, 청포도맛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과일맛의 소주가 그렇게 인기 있지 않는데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와 고급 과일 이미지 때문인지 현지에서는 오리지널보다 과일맛의 소주 제품이 훨씬 더 인기가 높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주류 - 출처: 통신원 촬영>
싱가포르의 거리를 걷다 보면 도로의 큰 광고판이나 대형 쇼핑몰 근처에서 한국 연예인 한소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소희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회사 'New moon'는 싱가포르에서 선물로 인기가 높은 전복 품목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 한소희를 모델로 삼은 싱가포르 회사 'New Moon'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 드라마의 흥행으로 최근 5년간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식 고깃집 등 한식당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국식 치킨은 싱가포르인들에게 친근한 음식이 돼 모임 음식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쇼핑몰 내에 위치한 한국 치킨을 판매하는 가게 - 출처: 통신원 촬영>
싱가포르로 진출한 비비고 키친 온라인 몰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외식을 즐기는 싱가포르인들의 식문화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한식 메뉴는 배달이 가능하다.
<다양한 한식 제품을 판매하는 비비고 키친 - 출처: 비비고 키친 온라인 몰>
<비비고의 여러 제품들로 구성된 선물 세트 - 출처: 통신원 촬영>
또한 비비고의 여러 제품들로 구성된 선물 세트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일상 속에서 주고받는 선물로 한국 음식 제품의 인기가 높다는 것은 한류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만족감을 방증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비비고 키친 온라인 몰, https://order.bibigokitchen.com.sg/
통신원 정보
성명 : 신보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약력 : 전) 싱가포르 Duke-NUS 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현) 싱가포르 NUS Yong loo lin 의대 박사 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