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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 한국문화 행사 개최

2023-05-1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4월 19일과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 문화대학 언어학과에서 한국문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글의 날'이라는 주제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행사를 주도한 양은숙 교수는 "매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첫날에는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준비됐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다양한 한복을 전시해 오가는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한복을 알렸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한복들을 입어보고 홀에 마련된 병풍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몇몇 학생들은 곱게 한복을 입고 캠퍼스를 거닐기도 했다. 이 광경에 다른 학생들과 교직원 및 방문객들은 신기한 듯 사진을 찍고 일부는 한복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한복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출처 통신원 촬영

<한복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번째 날에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전통놀이와 퀴즈 대회 등 다양한 게임이 준비됐다. 점심시간 한적한 홀에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첫 번째 경기는 젓가락을 사용하여 콩을 옳기는 게임이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대결을 펼치는 학생들은 "너무 떨린다."며 손을 털며 긴장을 풀기도 했다. 일부 학생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콩을 옮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쇠 젓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콩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콩을 두고 포효를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기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한국의 전통놀이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학생들은 짝을 지어 해보고 싶은 게임을 골라 배우고 연습했다. 공기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학생들은 공기놀이가 거의 묘기에 가깝다고 느끼는 듯했다. "너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바닥에 앉아 열심히 연습하는 학생들이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1단을 통과하자 서로 껴안고 환호하며 공기놀이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보다 활동적인 제기차기도 인기였다. 두 번 이상 올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제기차기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습하거나 친구들과 제기를 번갈아 주고받으며 새롭게 즐기기도 했다. 홀 내 준비된 전광판에서는 한국의 전통놀이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삼오오 편하게 자리 잡은 학생들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기는 모습에서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O,X 퀴즈'에 참여했다. 영화 <기생충> 감독부터 태극기까지 한국에 관련된 23개의 문제들을 풀며 학생들을 생각이 안 나 괴로워하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O,X 퀴즈'는 한국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한국 간식을 맛보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완벽한 오후를 보냈다."며 즐거워했고 "더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다짐을 비치기도 했다.

강익중 작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출처 통신원 촬영

<강익중 작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편 학생들은 바닥이나 테이블에 자유롭게 앉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진행하는 강익중 작가의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신의 문장을 한글로 표현하고 색칠해 완성된 하나의 작품은 올해 한글날을 맞아 전시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문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생각을 나누고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한글 문장을 완성시켰다. 전시 담당자 김현경 씨는 현장에서 "본인의 한국어 문장이 한글날 기념 전시에 작품으로 오르는 것은 한국어 학습자에게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함께 웃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한국과 한국문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시간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