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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 펼쳐진 한국-부산 페스티벌

2023-06-0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제834회 독일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부산시가 주빈도시로 참가해 한국-부산 페스티벌을 열었다. 함부르크 개항축제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옥토버페스트 다음으로 큰 규모의 축제로 꼽힌다.

제834회 독일 함부르크 개항축제의 한국-부산 페스티벌 행사장 - 출처: 통신원 촬영

<제834회 독일 함부르크 개항축제의 한국-부산 페스티벌 행사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함부르크 케르비더슈피체 항구에서 열린 한국-부산 페스티벌에서는 약 1,500㎡ 부지에 한국 관련 부스와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 부산 지역 요리와 특산품 등 다양한 테마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함부르크 한인회, 한인 차세대 모임, 함부르크 독한협회(DKGH) 등 다양한 동포 및 한독단체도 부스를 꾸려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는 한국-부산 OX 퀴즈, 태권도 시범 등 3일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케이팝 커버댄스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댄스팀 아트지(ARTGEE), 보컬 앙상블 유토피아(Utopia), 한국 전통음악, KARDI 밴드, 케이팝 EDM 등의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선보였다.

한국-부산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서 열린 카디의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부산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서 열린 카디의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케이팝 커버댄스팀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케이팝 커버댄스팀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에서 전례 없이 거대한 규모로 열린 한국 페스티벌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부산 OX 퀴즈에서 우승한 플레밍 호프마이스터(Flemming Hoffmeister) 씨는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쾰른에서 4시간 동안 기차를 탔다."고 전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부산 사람이라서 한국과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행사 프로그램이 정말 잘 짜여져 있어 좋다. 한국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됐는데 OX 퀴즈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돼지국밥 같은 부산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2030년에 부산세계박람회를 하면 부산에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함부르크 시민인 마뉴엘라(Mauela) 씨와 마르쿠스(Marcus) 씨는 "한국-부산 페스티벌을 계기로 이번에 처음 개항축제를 찾았다."고 했다. 마뉴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한국 음식과 언어,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함부르크에서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페스티벌이 열려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스를 돌며 한국문화를 접하고 메인 무대 앞을 한참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부산 OX 퀴즈에서 우승한 플레밍 호프마이스터 씨와 유학생 박가영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부산 OX 퀴즈에서 우승한 플레밍 호프마이스터 씨와 유학생 박가영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 페스티벌 덕분에 함부르크 개항축제를 처음 방문한 함부르크 시민 마르쿠스 씨와 마뉴엘라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 페스티벌 덕분에 함부르크 개항축제를 처음 방문한 함부르크 시민 마르쿠스 씨와 마뉴엘라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 한인회와 한식당은 떡볶이, 치킨, 핫도그, 불고기, 김밥 등 여러 한국 음식을 판매했는데 사람이 몰려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방미석 함부르크 한인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 정말 애를 많이 썼다. 한인회는 물론 다양한 동포 단체들도 오랫동안 준비했다. 예상보다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 함부르크에서 이렇게 크게 한국문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 회장은 "함부르크에서 '무궁화 축제'라는 큰 한국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인과 독일인이 함께 활동하는 함부르크 독한협회도 눈에 띄었다. 함부르크 독한협회는 한독 친선교류를 위해 1984년 설립된 단체이다. 다양한 개인과 단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경제, 문화, 예술 등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독한협회 다비드 나강(David Nahrgang) 부회장에 따르면 함부르크와 부산 간의 친선교류를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오랫동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이날 페스티벌에서 함부르크 독한협회는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알리며 단체를 홍보했다.

함부르크 한인회 부스와 방미석 한인회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 한인회 부스와 방미석 한인회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 개항축제의 한국-부산 페스티벌에 모인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함부르크 개항축제의 한국-부산 페스티벌에 모인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함부르크 개항축제는 민관 차원에서 모두 상호교류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함부르크에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고 투자유치, 우호협력도시 협약 및 항만재개발사업 관련 MOU 체결 등 도시 간 연대 협력을 강화했다. 주빈도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현지 미디어의 관심도 높았다.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여러 한인 단체들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의 중심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며 현지 시민들을 만났다. 함부르크는 대도시이지만 베를린과는 달리 평소에 한국문화를 접하기가 쉽지는 않은 곳이다. 이번 함부르크 개항축제의 한국-부산 페스티벌로 함부르크 시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또 새로운 곳에서 한국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유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일/베를린 통신원]
약력 :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