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아이유 사건으로 본 중국의 한한령
2023-06-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주요내용
중국의 한한령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쩌면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한한령은 2016년 주한미국 사드(THAAD) 배치 논란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인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인이 출연하는 광고 송출 등을 금지하도록 명한 한류 금지령이다. 비공식적인 행정명령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 한국 여행 제한을 포함한다. 이에 중국에서의 한류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에 큰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는 한류와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아이유 사건에서도 한한령으로 인한 현재 중국인들의 인식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중국 팬들에 대한 한국 연예인의 태도에 실망을 느낀 중국인들 - 출처: '吃瓜者侃娱乐'>
최근 아이유의 중국 팬덤 일부가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부근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중국 팬들에 대한 소속사 측의 관리 및 배려 소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팬들과의 소통 창구 확대, 아이유 공식 웨이보 계정 개설 및 운영, 앨범의 중국 배송비 인하, 표절 제기에 대한 소속사 차원의 적극적 대처 등을 요구했다. 중국 팬들에 앞서 국내 팬 일부도 지난 5월 12일 트럭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팬들은 "아이유를 둘러싼 루머와 관련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소속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표절 의혹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5월 12일 공식 SNS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최근 더욱 조직적으로 악랄해지는 비방들을 인지하고 있다. 이토록 허무맹랑하고 불쾌한 루머로 인해 아티스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게 반드시 근원지를 찾아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공지했다.
<중국의 일부 연예인이 한국 가수의 콘서트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 출처: '吃瓜者侃娱乐' >
사실 아이유에 대한 중국 팬들의 팬심은 대단하다.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큰 지지를 보내왔다. 국가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중국 팬들에게 이번 사건은 큰 실망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중국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제발 중국에 오지 말아라"라는 문구를 통해 반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다 - 출처: '吃瓜者侃娱乐'>
다행히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팬에게 정중한 사과가 전해져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한한령 전후로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 변화는 나날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현재 한중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한한령은 암묵적 지속을 넘어 더 심화되고 있다. 큰 문제는 한한령이 많은 중국인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점차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국가 간 관계를 떠나 한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중국 팬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수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한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고찰과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吃瓜者侃娱乐》 (2023. 5. 25). 限韩令一视同仁！韩艺人IU也不例外遭抵制，韩网友喊话请继续限韩, https://me2.kr/PYTzM
통신원 정보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 해당장르 :
- 음악 / 대중문화
- 해당국가 :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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