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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부는 K-인디밴드 바람, 새소년의 맨해튼 공연

2023-09-2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8월 31일과 9월 2일, 맨해튼의 가장 중심인 유니언스퀘어파크 옆 공연장, 얼빙 플라자(Irving Plaza)에서 인디밴드 새소년의 단독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이후로 오랜만에 열렸던 새소년의 2022년 북미 투어에 이은 2023년 월드 투어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2022년 3월 31일 브루클린 안쪽에 위치한 공연장 더 모나키(The Monarch)에서의 공연에 이어 올해 뉴욕 공연은 맨해튼 가장 중심지에서 열려 새소년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여기에 더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9월 2일 공연 티켓은 판매가 시작된 후 빠르게 매진됐고, 8월 31일 공연 추가로 이어졌다.
공연장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 - 출처: 통신원 촬영

<공연장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 -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2022년 공연에 이어 올해 새소년의 공연도 찾았다. 빠르게 매진된 공연이기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공연장 블록을 한 바퀴 돌아 길게 늘어졌다. 대기 줄을 지나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더 다양한 관람객이 기다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인종은 물론, 여러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이 인상 깊었다. 대기 줄에서 만난 유학생 윤지연 씨는 "홍대에서 보던 인디밴드를 뉴욕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현지인들이 관객으로 공연장을 찾은 것 같아 놀랍다."고 말했다.

입장하는 줄 끝자락에 선 통신원은 공연장까지 들어가는데 약 30분이 소요됐으며, 공연장 입구가 열리고 1시간 20분 정도 후에 모든 관객이 입장할 수 있었다. 공연장은 새소년의 공연을 기다린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통신원 주변으로는 다양한 인종의 관객들이 있었는데, 이를 본 주변의 한국 관객들이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은 새소년의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 영어 가사뿐만 아니라 한국어 가사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밴드 새소년 출처 통신원 촬영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밴드 새소년 - 출처: 통신원 촬영>


새소년은 맨해튼에 이어 보스턴, 시카고, 시애틀, 밴쿠버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16번의 북미투어를 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서의 7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새소년은 공연 중 "2024년에 다시 뉴욕에 돌아와 새로운 음반을 녹음하고 다른 공연을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현지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현지에서 케이팝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아이돌 음악의 성공에 이어 한국 음악의 다른 장르인 인디음악 즉, 케이인디(K-Indie)에 대한 현지 공연계와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뉴욕한국문화원과 링컨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케이인디 뮤직 나잇(K-indie Music Night)'에는 잔나비와 안녕바다가 공연했고, 올해는 같은 프로그램에 크라잉넛과 세이수미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뉴욕한국문화원은 "2,000여 명의 뉴요커가 댐로쉬 파크(Damrosch Park) 야외공연장에 모인 가운데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가수 백예린 역시 같은 무대에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공연 스태프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마지막에 공연이 취소됐다. 백예린의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의 SNS에서 다른 공연 소식에 비해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터라 취소 소식에 많은 현지 팬들이 아쉬워했다.

새소년의 공연을 보며 떼창하는 관객들 출처 통신원 촬영

<새소년의 공연을 보며 떼창하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어 이번 가을 뉴욕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에릭남과 인디 록밴드 더 로즈의 공연이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올여름 케이팝 아이돌의 수많은 공연에 이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취향을 가진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국 음악이 소비하기 시작하며 점차 대형 공연장부터 작은 소극장까지 뉴욕에서 한국 가수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