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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시립도서관, '이달의 언어'로 한국어 선정

2024-12-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70개 언어로 출판된 책들을 보유한 예테보리(Göteborg) 시립도서관은 매달 '이달의 언어'를 선정해 그 언어로 쓰인 도서를 추천한다. 이번 10월에는 한국어가 '이달의 언어'로 채택됐다. '이달의 언어' 행사로 한국어-스웨덴 언어 카페, 한국어-스웨덴어 동화 구연, 나무 책갈피에 한글로 이름 쓰기, 보자기 및 한지 공예, 시 낭송, 가야금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에서 다국어 도서 구매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Daria Gaydur)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리는 한국어 어학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주제로 한 도서관 프로그램도 항상 인기가 높습니다."라고 전했다. 

< '이달의 언어'로 선정된 한국어 - 출처: 예테보리 시립도서관  >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은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고, 한국 문학과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사서(Jonna Burgess)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한국어는 과거 오랜 기간 한자를 사용했지만 1440년대 세종대왕이 새로운 문자를 발명했습니다. 새로운 문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읽는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쓰이는 한국의 공식 문자이며 '한글', 북한에서는 '조선글'이라고 부릅니다. 남북한 모두 '한글날'과 '조선글날'이라는 공휴일을 지정해 한글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케이팝, 한국 드라마, K-뷰티, 한국 문학 등을 포함한 한국문화 전반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풍부한 문화를 갖고 있고 이른바 '한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국의 유명 아티스트들도 한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BTS의 RM이 인터뷰와 SNS를 통해 추천한 책이 어떻게 한국 도서와 작가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지 지켜본 경험을 언급했다. "RM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책이 스웨덴에서도 인기를 끈 것을 봤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책을 추천하면 그걸 따라 읽는 것이 트렌드가 됩니다."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어 번역본 - 출처: 예테보리 시립도서관 >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은 더불어 한국 작가가 쓴 네 권의 책을 소개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고은의 『고은 시선』, 추공의 『나 혼자만 레벨업』, 백희나의 『구름빵』의 스웨덴어 번역본이 그에 해당한다. 소설, 시, 만화책, 동화책까지 여러 장르를 모두 포함한 다채로운 추천이다.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은 다양한 언어로 쓰인 도서들을 구비하는 것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매년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어떤 도서가 대출되는지 통계를 분석하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이용자들의 도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다양한 언어로 쓰인 책을 제공하는 것은 것은 도서관 운영의 중요한 부분이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모국어로 쓰인 책을 읽고 싶은 사람,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 또는 예전에 배운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의 입장이다. 실제로 예테보리 시립도서관은 '새로 구입된 한국어 도서 목록', '새로 구입된 해외 도서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예테보리시(Göteborgs Stad) 홈페이지, https://goteborg.se/wps/portal/aktuelltarkivet/aktuellt/6723fc8c-0309-4ea8-b1b6-53c00f139984?fbclid=IwY2xjawFp0oBleHRuA2FlbQIxMQABHSxIYA_ QHtJO2IMIHra90jhBzPNzhEwkKiu9FKyZJCX_WoOdlYApOHootA_aem__exNhQqBcMZuJ2JG2nR8ng

	

통신원 정보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