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서점 잡지 코너에 가면 한국 배우나 케이팝 아이돌이 표지를 장식한 것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글로벌 패션 매거진 < MAPS > 2호 표지에 배우 안효섭이 등장했다. 또한 일본 여성 잡지 < 25ans > 표지에는 등장한 배우 박형식은 인기 한국 드라마 < 닥터슬럼프 >를 소개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 라이프 매거진 < SPUR >이 걸그룹 뉴진스 민지와 하니의 2025년 1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 일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한류 스타들 - 출처: MAPS/25ans/SPUR >
일본의 대중적인 잡지는 물론 한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류 매거진 또한 많은 현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 한국TV드라마(韓国TVドラマガイド) >라는 잡지는 대표적인 한류 매거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 한류 매거진 '한국TV드라마' 2005년 10월(창간호), 2024년 4월(120호), 2024년 10월(123호) - 출처: 후타바(社) >
< 한국TV드라마 >는 일본에서 한류가 자리 잡기 시작한 2005년 10월에 창간돼 현재 후타바(社)에서 출간되고 있다. 발행부수는 십만 부이고, 독자층은 2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 한류 팬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 한류 매거진 '한국TV드라마' 독자 구성 - 출처: 후타바(社) >
< 한국TV드라마 >는 주로 케이팝 한국 드라마 및 영화 등 콘텐츠 분야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기 배우와의 인터뷰, 새 드라마에 대한 출연자의 코멘트, 스타 방문과 같은 이벤트, DVD 발매 등 최신 정보를 전하고 있다. 한류 매거진 < 한국TV드라마 >가 이슈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겨울연가>의 주연배우 배용준을 '욘사마'로 소개한 최초의 미디어였기 때문이다. '욘사마'라는 별명은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일본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욘사마'는 배우 배용준을 뜻하는 일본어 호칭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담당 편집장이 직접 붙여준 '욘사마'라는 호칭은 당시 배우 배용준의 인기와 함께 한류의 수식어가 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 한국TV드라마 >의 창간호를 출간한 편집장은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다. 편집장 마루야마 사치코(丸山 幸子)는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불기 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일본에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서 취재를 지속하며 매거진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사치코(丸山 幸子)는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저서 <한류전야>에서 자세히 밝혔다.
< 마루야마 사치코의 저서 '한류전야' - 출처: 아마존(Amazon.com) >
더불어 배용준을 '욘사마'라고 이름 붙이게 된 배경, 배우 배용준에서 시작된 한류가 일본, 그리고 전 세계에서 최강의 콘텐츠로 성장한 스토리에 대해서도 전해 눈길을 끈다. 자신이 한류 매거진을 만들어 오면서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배우 박용하, 현빈, 장근석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아냈다. 위의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다양한 매거진에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이면에는 이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의 매력을 일본에 알릴 수 있는 제2의 마루야마 사치코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Kstyle》 (2024. 10. 10). アン・ヒョソプ「MAPS JAPAN No․2」の表紙に抜擢!10月31日に発売, https://kstyle.com/article.ksn?articleNo=2248949
성명 : 하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약력 : 호세이대학 대학원 정책창조연구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