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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초등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워크숍

2025-03-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교실에는 커다란 태극기가 걸려있고 학생들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나눈다. 지난 2월 21일 벨기에 미럴비커(Merelbeke)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워크숍이 열려 학생들이 한글과 기본적인 한국어 표현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벨기에 초등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워크숍 - 출처: 다비드 씨 제공 >

한국어를 배운다는 호기심에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이었고 저학년 학생들도 몇 명 보였다. 교실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어 한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며 한국어 기본 인사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한국어 표현을 적극적으로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익숙해졌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질문하고 본인의 이름을 한국어 문장으로 말하는 연습도 어려움 없이 잘해냈다. 특별히 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참여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자 학생들 역시 손을 들며 질문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 벨기에 초등학생들이 쓴 한글 이름 - 출처: 통신원 촬영 >

종이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는 활동 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한글로 본인의 이름을 적어갔다. 따라 쓰기인 만큼 한글로 똑바로 본인의 이름을 쓴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로버'라는 이름을 '로마'라고 쓴 학생도 눈에 띄었다. 이번 한국어 워크숍에 대해 이바(Eva, 6학년)는 "이미 한국어 인사 '안녕'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좀 더 많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엘리사(Elisa, 5학년)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내 이름을 써봤는데 너무나 놀랍다. 한국어로 이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수업 마지막에는 다양한 한국 과자들을 맛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처음 접하는 한국 과자의 독특한 맛에 학생들은 흥미를 보였으며 대부분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학생들은 벨기에에서도 한국 과자를 구입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한국 쌀 과자에 대해 "벨기에 쌀 과자에는 단 맛이 없는데 한국 쌀 과자는 달아서 맛있다."고 평가했고 매운맛 과자에 대해서는 "조금 맵다."와 "별로 맵지 않다. 오히려 맛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한편 지난 2월 13일 앤트워프의 한 유치원에서는 특별한 한국문화 체험 활동이 열렸다. 벨기에 한인 입양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타브로도(Table d’Ho)는 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타브로도는 "아이들은 한국어 인사말(안녕하세요)로 활기차게 우리를 환영했다. 아이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은 본인이 만든 완성된 주먹밥을 젓가락으로 먹는 방법도 배웠다."면서 "마치 점토 놀이를 하듯 주먹밥을 조물조물 빚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는 우리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벨기에 초등학교에서 케이팝 가수로는 BTS의 인지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로제의 가 떼창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팝의 열기가 초등학교로까지 확대되면서 이와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번 한국문화 체험 활동은 벨기에 학생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어 워크숍을 통해 언어적 소통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고, 유치원에서는 주먹밥 만들기를 통해 한국 음식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화교류 활동은 벨기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벨기에 학교에서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다비드 씨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