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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식 한 그릇 요리의 매력에 빠진 벨기에

2025-04-3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벨기에의 인기 온라인 요리 및 밀키트 플랫폼으로 주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주간 식단 제안, 간편한 요리 키트 배송 서비스, 그리고 레시피 공유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15gram》에서 지난 4월 1일 "7가지 한식 요리(7X Koreaanse Bowl)"라는 제목으로 7가지 볼 그릇 한식 요리 기사를 게재했다. 《15gram》은 벨기에의 식자재 배송 기업 푸드백(Foodbag)의 콘텐츠 브랜드이며 푸드백은 매주 다양한 식단을 제공한다. 이에 고객은 온라인으로 요리를 선택하고 재료 키트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15gram》은 단순한 레시피 사이트가 아닌 요리 콘텐츠와 실제 식재료 배송을 연결한 실용적 플랫폼으로 벨기에인들의 식단 고민을 덜어주는 믿을 만한 사이트다. 최근 벨기에 내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빔밥, 고추장 오이무침과 돼지고기볶음, 불고기, 김치우동 등의 한식 밀키트가 판매됐다.
7가지 한식 볼 그릇 요리를 소개한 기사

< 7가지 한식 볼 그릇 요리를 소개한 기사 – 출처: '15gram' >

《15gram》의 해당 기사는 "한국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징은 음식이 볼 그릇에 담겨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볼 그릇 요리는 실용적이고 먹기 쉬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음식 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식이 주로 볼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찌개나 국물 요리처럼 뜨겁게 제공되는 음식은 볼 그릇에 담을 때 온기가 오래 유지되며 특히 한국의 전통 돌솥을 사용할 겨우 더욱 그렇다. 두 번째로 편리함과 효율성을 꼽을 수 있다. 볼 그릇은 재료를 섞거나 숟가락으로 퍼먹기 쉬워 비빔밥이나 불고기 같은 요리에 적합하다. 세 번째는 맛의 균형이다. 한식은 밥, 채소, 단백질, 소스를 한데 모아 내는 경우가 많아 볼 그릇 하나에 담을 때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네 번째는 식문화와 전통이다.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 먹는 한국의 식문화와 잘 어울린다. 공동 반찬을 두고 각자 자신의 그릇에 덜어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마지막은 실용적이고 맛있으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이는 벨기에인들도 완전히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김치 우동 사진

< 김치 우동 사진 – 출처: '15gram' >

《15gram》이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7가지 요리는 '돼지고기, 양배추, 고추장 오이무침', '불고기', '비빔밥', '두부, 현미, 땅콩이 들어간 비건 비빔밥', '고추장, 베이컨, 청경채를 넣은 아시안 카르보나라', '김치 우동', '다진 고기, 밥, 청경채가 들어간 한국식 볼 그릇 요리'다. 불고기에 대해 "한국 요리 중 최고"라고 소개했으며, 비빔밥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비벼 먹는 한국의 전통 요리"로 소개했다. 진짜 화끈한 맛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김치 우동을 추천했다. 모든 요리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사진은 물론 구체적인 레시피를 함께 소개해 독자로 하여금 직접 요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특별히 김치 담그는 법도 따로 소개하는 성의도 보여 눈길을 끈다. 

벨기에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한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벨기에 언론도 한식 관련 기사를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식 기사의 질은 매번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한식을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 장점을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자들도 한국 식당에 직접 방문해 한식을 맛보고, 한국 요리 워크숍에 참여해 한식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다. 이번에 살펴본 《15gram》의 기자 역시 한식 워크숍에서 오이무침을 직접 만들어 본 후 본인이 맛을 보장하며 한식을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식 요리로 소개하고 있지만 모든 요리가 한국의 전통 요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벨기에에서는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인 퓨전 레시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고추장과 베이컨을 활용한 아시안 카르보나라, 김치와 우동을 조합한 매콤한 면 요리, 비건을 위한 두부 비빔밥 등은 전통을 벨기에인들 입맛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시피다. 이렇게 앞으로 한식은 벨기에인들을 위한 퓨전 요리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한국에는 없는 한국 요리도 벨기에에서 뿌리를 내릴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15gram》 (2025. 4. 1). 7x Koreaanse bowl, https://15gram.be/artikelen/7x-koreaanse-bowl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