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 한복 강연 개최

2025-03-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폴란드 로워 실레지아(Lower Silesia) 지역을 대표하는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Dolnośląska Biblioteka Publiczna im. Tadeusza Mikulskiego we Wrocławiu)은 2월 24일 17시부터 18시 30분까지 도서관 1층에 위치한 한국 자료실(Biblioteka Koreańska)에서 특별한 한복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문화 및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현대 패션 및 대중문화 속에서 한복이 갖는 의미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었다.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은 한복이 단순히 전통 의상의 범주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예술이 집약된 복합 문화유산임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한복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우아한 곡선과 풍성한 옷자락, 그리고 색채와 문양에 담긴 상징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학을 보여 주는 동시에 최근에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결합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연에서는 한복의 기본 구성과 의복 구조, 전통적인 색상과 문양이 지닌 의미, 그리고 현대 패션계와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 재탄생하고 있는 한복의 다양한 형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이번 강연을 진행한 인물은 포즈난 대학교(Adam Mickiewicz University)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그니에슈카 브르잘릭(Agnieszka Wrzalik)이다. 브르잘릭 씨는 한국어 강사로서 다년간 활동했으며 학내 한국문화 동아리인 '황새'에서 소셜미디어 담당 부회장을 맡아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는 한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복이 한국인의 정체성과 일상에 어떤 방식으로 뿌리내려 왔는지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언어 및 문화적 경험을 더해 강연을 더욱 흥미롭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웠다.

<특별한 한복 강연이 열린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 - 출처: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Rynek58) >

행사를 주최하는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은 로워 실레지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핵심 문화 기관으로 도서, 정기 간행물, 영상 자료, 음악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은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공공도서관들을 지원하는 중심지로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누구든, 어디에서 오든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사명을 내세워 국내외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도서관에 마련된 한국 자료실은 다문화주의 정신을 잘 보여 주는 예시다. 한국 자료실은 한국 관련 도서, 잡지, 시청각 자료, 전자책 등을 폭넓게 소장함으로써 지역 내 한국문화 연구와 체험을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한국 영화 상영회, 언어 강좌, 전시, 특별 강연 등 한국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번 한복 강연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복에는 한국 고유의 의생활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적 맥락이 녹아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폴란드 독자들이 한복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연을 진행하는 아그니에슈카 브르잘릭 씨 - 출처: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Rynek58) >

이러한 프로그램은 폴란드에서 높아지는 한국문화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국제교류와 상호 이해를 심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한복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강연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도서관이 수행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전통 의복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한복을 매개로 한 이번 행사가 양국 간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측은 행사 당일 한국 자료실에 소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통 한복과 관련 서적, 영상 자료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종료 후 자유롭게 자료실을 둘러보며 한국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더불어 도서관의 여러 부서에서 제공하는 전자 도서관 서비스, 디지털 로워 실레지아 플랫폼 등도 함께 안내받을 수 있어 행사 후에도 관심 분야를 지속적으로 탐구할 기회가 열려 있었다.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은 이번 한복 강연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한국의 전통문화가 지닌 미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비롯한 모든 이용자가 풍성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주제와 분야를 아우르는 강연 및 행사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돌노실롱스카 공공도서관 페이스북 계정(@Rynek58), https://www.facebook.com/Rynek58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