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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잡지 《BOCAS(보카스)》 표지를 장식한 한강

2025-03-2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잡지 《BOCAS(보카스)》 147호(2025년 2월-3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BOCAS》는 《EL TIEMPO(엘 티엠포)》 미디어에 속한 잡지 중 하나로 문학, 예술, 정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의 삶, 경력, 철학, 사회 문제에 대한 견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인터뷰 전문 잡지다. 
 

< 인터뷰 전문잡지 'BOCAS(보카스)'의 표지를 장식한 한강 - 출처: 'EL TIEMPO', '게티 이미지' >

이번 호에서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과 글로벌 문화예술 축제인 '헤이 페스티벌 카르타헤나'의 연출가 크리스티나 푸엔테스 라 로슈, 콜롬비아 요식업계에서 주목하는 하이메 로드리게스, 콜롬비아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 투쟁했던 마리아 테레사 아리사발레타 이렇게 5인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번 달 잡지 표지는 한강과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됐다. 

27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한강과의 인터뷰는 다섯 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인터뷰는 근황을 묻는 것부터 시작해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들의 현지 소개 여부, 작품 속 배경이 된 역사적 사건이나 작품의 소재, 작가의 꿈 등에 대한 질문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풍부하고 생생한 현장감과 감각을 표현하기 위한 작가만의 작업 방식, 지난 12월의 친위 쿠테타(autogolpe)에 대한 의견 등 작가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등 폭넓은 질문이 인터뷰를 통해 다뤄졌다. 이 같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인터뷰는 독자들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현지 서점에 전시돼 있는 한강 작가의 책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편 콜롬비아에서 한강의 작품은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한강 작가의 모든 책은 현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한차례 매진된 바 있으며 『희랍어 시간』과 『채식주의자』는 벌써 5쇄와 3쇄가 인쇄됐다. 노벨문학상 발표 전 두 책 모두 1쇄에 머물렀는데 불과 3-4개월 만에 높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최근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 역시 다른 두 책과 함께 주요 서점의 중심 진열대에 놓이는 등 현지에서는 한강의 책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 2024년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 - 소설 부문
순위 제목 작가
1 En agosto nos vemos Gabriel García Márquez
2 Los vagabundos de Dios Mario Mendoza
3 El libro de Bill Alexander Rober Hirsch
4 Cien años de soledad Gabriel García Márquez
5 La vegetariana(채식주의자) Han Kang(한강)
6 Romper el círculo Collen Hoover
7 La paciente silenciosa Alex Michaelides
8 El Principito Antoine de Saint-Exupéry
9 La clase de griego(희랍어 시간) Han Kang(한강)
10 El viento conoce mi nombre Isabel Allende
 ※출처: 콜롬비아 출판협회(Cámara Colombiana del Libro)
 

한강 작품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달 21일 콜롬비아 출판협회(Cámara Colombiana del Libro)는 2024년 가장 많이 팔린 도서를 ▲소설 ▲비소설▲아동 및 청소년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 1위부터 10위를 발표한 바 있다. 놀랍게도 소설 부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희랍어 시간』이 각각 5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 놀라운 점은 2024년 상반기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이 두 권의 책이 10위권에 들지 못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의 인기는 하반기 특히 노벨상 수상이 발표된 이후 짧은 기간 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한강 외 소설 부문에서 10위권에 두 번 이상 이름을 올린 작가는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보)가 유일하다. 가보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국민 작가다.
 

한강이 현지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하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한국 문학과 전 세계 독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준다는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 인터뷰 초 지난 1월 1일부터 다시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한 한강의 다음 작품이 한국 문학의 깊이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Xavi Ayén & Fernando Gómez (2025, Feb-Mar). Han Kang: "Siempre-tanto en mi vida como en mis novelas-voy hacía la luz." BOCAS, no.147, 22-31.
- 《ELTIEMPO》 (2025. 2. 24). Han Kang, premio nobel de literatura: 'No quiero dejar de escribir ni volverme tonta', https://www.eltiempo.com/bocas/han-kang-premio-nobel-de-literatura-siempre-tanto-en-mi-vida-como-en-mis-novelas-voy-hacia-la-luz-3429728
- 콜롬비아 출판협회(Cámara Colombiana del Libro), https://camlibro.com.co/los-libros-mas-vendidos-en-colombia-durante-2024/, https://camlibro.com.co/los-libros-mas-vendidos-en-colombia-durante-el-primer-semestre-2024/

통신원 정보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전) EBS 글로벌 리포터(콜롬비아, 메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