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예술가(XermelCrew) 및 스튜디오(F Studio), 그리고 한국의 호라이즌 웍스(Horizon Works)가 공동 제작한 코미디 영화가 지난 3월 6일부터 몽골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100% 촬영했다는 것이 해당 영화의 가장 특징이며, 한국의 A급 배우들이 출연해 몽골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개봉을 기념해 한국 배우 윤제문, 이도규, 기주봉을 포함한 11명의 영화 관계자가 몽골을 방문했다. 또한 3월 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몽골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영화 'In Da House 3' 포스터 - 출처: 페이스북 계정(@indahousemovie) >
이번 합작은 몽골 영화계가 국제적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됐다. 몽골 영화 제작진에게는 한국의 영화 제작 기법을 배우고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몽골 배우들은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며 많은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했고, 이러한 경험을 살려 향후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한국어 대사가 포함된 장면이 많아 몽골 배우들에게 큰 도전이 됐다. 이에 대해 한국 제작진은 "몽골 배우들의 한국어 연습, 대사 전달, 발음 교정 등에 특별히 신경 쓰며 작업했으며, 이번 영화는 한국 관객을 위한 특별 버전으로도 제작돼 곧 한국 영화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영화 'In Da House 3'의 감독(Ts.Amartuvshin) - 출처: 페이스북 계정(@indahousemovie) >
통신원은의 감독 체. 아마르투브신 인터뷰를 진행해 합작영화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몽골과 한국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의 호라이즌 웍스는 감독, 제작진, 스태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었고 이는 저희의 작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제작팀은 저희를 공항에서 맞이하자마자 대본 리딩, 사전 준비 작업 등을 철저하게 진행했으며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촬영 중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나 경찰 신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사전에 모든 허가를 받고 철저한 준비를 마친 덕분에 촬영이 원활했습니다. 또한 제작진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며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의 A급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경험은 어땠나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통해 업무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 자유시간 활용법 등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베트남, 터키 등 여러 나라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한국 아티스트 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영화 'In Da House 3' 개봉 기념 기자회견 - 출처: 페이스북 계정(@indahousemovie) >
한국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 문화적 차이점이 많다고 느끼셨나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영화예술 관련 법은 촬영 시간, 근무 시간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를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계획은 몽골 제작 환경과 차이가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약간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영화 촬영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작업에 많은 도움을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영화 'In Da House 3' 관계자 기념사진 촬영 - 출처: 페이스북 계정(@indahousemovie)>
한국의 영화 제작 표준을 맞추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기술 장비 면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신 ARRI 카메라 및 조명 장비를 사용했고 촬영 부문은 몽골 팀에서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작업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합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배우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계정(@indahousemovie), https://www.facebook.com/indahousemovie/photos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