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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투어 열풍 - 2025년 여름 한국 하늘을 뒤덮다

2025-11-0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 여름 시즌 통신원이 탑승한 멕시코시티 출발 인천행 항공편은 한국인 승객보다 한국으로 향하는 멕시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여행 붐이 아니라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K-푸드로 촉발된 K-컬처의 인기가 이제 한국 방문 자체로 확장되며 'K-투어'라는 이름으로 정점을 찍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멕시코 한국교육원 등 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현지 홍보 활동을 펼친 덕분에 멕시코에서 한국은 지금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민간 여행사뿐만 아니라 멕시코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 관광을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멕시코 외교부는 자국민을 위한 한국 여행 전문 웹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여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정신과와 연계해 출국 전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다. 이는 한국이 단순 관광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추천되는 전략적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멕시코 정부의 한국 관광 가이드 웹사이트

< 멕시코 정부의 한국 관광 가이드 웹사이트 - 출처: Portal Gob MX >

여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정신과와 연계

< 여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정신과와 연계했다 - 출처: 페이스북 계정(@UNAM) >

한국을 찾는 멕시코 관광객들은 합리적인 비용과 다양한 여행 옵션을 통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멕시코 현지 여행사(Travel Viajes Guadalajara, Mundo Joven 등)는 항공, 숙박, 교통, 투어가 포함된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데 8일 일정은 약 2,611달러부터 시작하며,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13일 일정은 약 6,348달러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경우 멕시코에서 한국까지 왕복 항공권은 시기에 따라 1만 8,000에서 3만 2,000페소가 필요하다. 숙박과 식비, 관광, 교통, 쇼핑을 모두 포함해 10일간 체류하는 데는 평균 3만 5,000페소에서 6만 5,000페소의 예산이 책정된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충분히 경험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정도의 체류가 권장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일정 패키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입국 규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 법무부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말까지 멕시코 여권 소지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멕시코인은 최대 90일간 무비자로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2024년 9월부터 멕시코 출발 모든 입국자에게 건강 QR코드 또는 서면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멕시코인 여행자는 반드시 출국 전 QR코드를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입국 심사 시에는 귀국 항공권과 충분한 체류 자금 증빙이 요구될 수 있으며 90일 이상 체류하려면 반드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여행객들이 알아야 할 필수 정보도 많다. 한국은 비교적 안전한 국가지만 인파가 몰리는 공항이나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하며, 긴급 상황 시 주한 멕시코 대사관이나 한국의 긴급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의료비는 무료가 아니므로 해외 의료 보장이 가능한 여행자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며, 황열병 위험 국가를 경유한 경우 예방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문화적 차이도 고려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집이나 일부 식당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관습이 있어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세관 규정도 엄격하다. 1만 달러 이상의 현금이나 6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 술·담배·향수 등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추가 세금이 부과되거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멕시코 운전면허증은 한국 면허증으로 교환이 가능하나 비자 없이 취업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멕시코의 주요 여행 포털 사이트들은 앞다투어 한국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한국문화 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여행은 더 이상 소수의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가장 인기 있는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많은 멕시코 관광객들은 귀국길에 한국 화장품과 패션 상품, 아이돌 굿즈 등으로 가방을 가득 채워 돌아온다. 이는 K-컬처가 소비되는 문화에서 직접 경험하고 체류하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여름 멕시코 관광객의 한국 방문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양국 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멕시코인들에게 한국은 하나의 관광지를 넘어 문화적 동경과 체험의 현장으로 각인됐으며 이는 K-컬처가 만들어낸 가장 생생한 성과이자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기점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Portal Gob MX, https://portales.sre.gob.mx/guiadeviaje/103-ficha-de-paises/304-corea-del-sur
- 페이스북 계정(@Programa-de-Atención-Psicológica-a-Distancia-UNAM), https://www.facebook.com/p/Programa-de-Atenci%C3%B3n-Psicol%C3%B3gica-a-Distancia-UNAM-100063559932000/
- 《UnoTV》 (2025. 1. 2). Atención, kpoper: ¿cuánto cuesta viajar a Corea desde México este 2025?, https://www.unotv.com/turismo/atencion-kpoper-cuanto-cuesta-viajar-a-corea-desde-mexico-este-2025/
- Expedia, https://www.expedia.mx/Corea-Del-Sur.d94.Guia-de-vacaciones
- Mundo Joven, https://mundojoven.com/tours/tour-corea-del-sur
- TRAVEL VIAJES, https://travelviajesguadalajara.com/viajes-a-corea-del-sur
- 《Concierge Magazine》 (2024. 9. 26). México y Corea refrendan lazos con la apertura de tres nuevas oficinas en México, https://conciergemagazine.com.mx/mexico-y-corea-refrendan-lazos-con-la-apertura-de-tres-nuevas-oficinas-en-mexico/

통신원 정보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약력 : 현) 한글문화원 원장 전) 재멕시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