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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인파로 가득찬 '2018 한국 음식 및 영화 축제' 현장을 가다.

2018-10-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프레토리아에서 약 20분 가량 떨어진 센츄리온 지역에 위치한 예술학교 '오픈윈도우'에서는 1020일 토요일 '2018 한국 음식 및 영화 축제'가 열렸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하여 수년째 진행되는 본 행사는 매년 방문객들이 늘어나며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부터 준비가 끝나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에는 음식 부스에서는 긴 줄을 기다려야만 구매해 먹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문화 프로그램 공간에도 체험하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광경이 연출 되었다. 이번 축제에 참석한 인원은 작년에 이어 수 백명이 더 늘어난 약 3,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축제장 입구(), 길거리 음식 부스 앞 긴줄()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인 음식 부스에는 해외에서 많이 알려진 한국 전통 음식 메뉴뿐만 아니라 호떡, 핫도그,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코너를 포함하여 비빔밥, 양념갈비, 단팥빵, 양념치킨, 김치, , 김밥, 수정과 및 매실차 같은 음료까지 풍성한 메뉴가 선보여졌다. 음식 부스 운영자들은 남아공 하우텡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가족들이며, 각자 겹치지 않는 음식 메뉴를 선정하여 부스를 운영했다. 음식들의 가격 또한 부담 없도록 최대 30랜드(한화 약 2000)로 대부분의 음식 메뉴들은 준비한 양들을 모두 판매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그 중 특히 한국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려진 한국식 치킨과 길거리 음식 코너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보였다.

 

<한복 체험관(), 병풍 만들기 체험관() - 출처 :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페이스북>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는 한복체험, 케이팝 댄스, 전통놀이(제기, 투호), 병풍 만들기 및 그림과 행사 내내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남아공 비보이 공연 및 케이팝 공연)이 준비되었다. 이 중 '한복체험' 코너는 가장 인기가 있어 보였는데, 맘에 드는 한복을 갈아입고 촬영 후 바로 사진으로 뽑아주는 친철한 서비스가 방문객들의 마음을 끄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인 '병풍 만들기' 코너에서는 어른들의 참여도 매우 높았으며 함께 안내된 한글판을 보며 따라 쓰는 것도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12시와 3시에는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상영된 영화는 '공조', '신과 함께' 였다. 행사가 가장 정점에 이르는 시점에는 몇 차례 비가 내려 영화관으로 특히 많은 관객들이 몰렸는데 두 영화 중 특히 '신과 함께'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기립 박수를 받은 작품이었다. 남아공에서는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할리우드 영화 이외에 다른 나라 영화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러한 문화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한국영화들을 접할 수 있어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케이팝 댄스 교실(), 야외 공연장() - 출처 :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페이스북>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 관객층은 남아공의 젊은 대중들로 수년째 이어지는 행사의 인기를 알고 연속해서 방문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케이팝 공연과 댄스 교실에서는 BTS와 같이 인기 있는 그룹들이 나오면 많은 관객들이 함께 따라부르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각 국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문화 행사들과 지역 문화 행사들을 비교해보아서도 엄청난 인파로 인기를 끄는 본 행사의 비결과 지향점에 대해 대사관 '2018 한국영화 및 음식 축제' 담당자 '정재은 실무관'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본 행사는 한국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에게 꼭 가야 하는 행사로 이미 인지되어 있으며남아공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넓게 퍼져있어 본 축제가 케이팝 팬들의 모임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앞으로는 더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음식영화 등 예술의 아름다움이 알려져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성명 : 손보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통신원]
  • 약력 : 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대학원 재학 전) 케냐 유엔나이로비본부 유엔홍보팀 근무 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다문화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