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딜리셔스 코리안 위크 홍보 포스터 –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코로나19 시대 온택트를 지향하는 한식 행사가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하고 베를린 한식 문화 콜렉티브 크레잇(KREAT!)이 기획한 2020 딜리셔스 코리안 위크(DKW)다. 지난 10월 2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딜리셔스 코리안 위크는 베를린의 주요 한식당 8곳을 선정, 식당마다 한식 스토리를 전달하는 대표 메뉴를 한 가지씩 지정했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 한식의 면면을 경험할 수 있다. 참여하는 베를린 한식당은 곳간, 고고기, 꼬끼오, 김치플래닛, 노킴팍, 쿡스코헨, 레스토랑 쵸이, 줌 프레시. DKW메뉴는 오고가는 정을 담는 ‘불고기 쌈’, 대표적인 명절 요리인 ‘갈비찜’, 한국인의 밥심을 보여주는 ‘솥밥’, 밥과 반찬을 한그릇에 담는 ‘비빔밥’, 3면이 바다인 한국인의 보양식인 ‘해물탕’, 정통 한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모던 궁중요리’, ‘BTS도 애정하는 국민간식 ‘떡볶이’, 퇴근길 나이트라이프를 보여주는 ‘치맥’으로 선정했다. 각 식당에서 해당 메뉴를 주문하면 특별히 제작한 ‘레시피 엽서’ 큐알코드를 통해 레시피와 음식 문화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딜리셔스 코리안 위크 참여 식당 중 하나인 김치플래닛, 테마 메뉴는 분식, 관련 영상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로나 시대 한식 행사를 기획하는 건 결코 쉽지않았다. 기획 초기부터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배제했고, 개인이 각 식당에서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라인 콘텐츠 홍보와 최근 베를린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식 밀키트와 협력했다. 코로나 확산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독일은 결국 11월 2일부터 식당 등의 운영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락다운 조치를 발표했다. 딜리셔스 코리안위크 행사가 끝난 직후다. 딜리셔스 코리안위크는 하지만 기존의 온라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배달 및 포장을 독려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락다운 속에서도 건강한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밀키트 스토어인 줌프레시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한국이 전 세계에 유행시킨 단어 ‘먹방(Mukbang)’, 참여한 한국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의 셀프 인터뷰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한 ‘한식 홈쿠킹 챌린지’ 등을 통해 행사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참여형 한식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딜리셔스 코리안위크가 진행하는 '홈쿡챌린지' 영상 – 출처 : 딜리셔스 코리안위크 유튜브 채널(@Delicious Korean Week)>
<해시태그 ‘#Deliciouskoreanweek’로 연결된 이미지와 스토리 – 출처 : 인스타그램(instagram.com/explore/tags/deliciouskoreanweek)>
행사 참가자들은 각자 즐기고 있는 한식을 SNS 해시태그 #Deliciouskoreanweek로 모으면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물론 한인 2세, 독일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한식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모은다. 독일에서 한식을 테마로 연결된 새로운 네트워크다. 행사를 기획한 크레잇 측은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운 한식당을 돕고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서로 도우며 지속가능한 행사를 기획하려고 노력했다. 매일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를 체크하며 마음을 졸였는데, 그만큼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한식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참고자료 딜리셔스 코리안위크 유튜브 채널(Delicious Korean Week), https://www.youtube.com/watch?v=WzJsqE2C9cY&feature=youtu.be
성명 : 이유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일/베를린 통신원] 약력 :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