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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새로움을 입다 - K 패션 전시회

2022-07-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아영 패션 디자이너 초청전- 출처 : 통신원 촬영

<한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아영 패션 디자이너 초청전- 출처 : 통신원 촬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에서 운영하는 한울 갤러리에서는 지난 6월 13일부터 김아영 패션디자이너 초청전이 열리고 있다. 김아영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의상조합(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이 속한 파리의상조합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창설한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업 과정을 거치며 가나보부르 갤러리, 베로니끄 르로아, 안느 발레리아슈 인턴십 등 실무활동을 겸했고, 프랑스 브랜드 ‘바바라 뷰’에서 3년 동안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브랜드 ‘까이에’를 론칭하였다. 이후 국내외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K-FASHION AUDITION'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2020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장관상, 2018년 도쿄 아시아패션컬렉션 디자이너상, 2017년 광저우 패션위크 글로벌 디자이너 혁신상 등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한국문화원의 첫 번째 K-패션 전시회로 K-WEE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Lo Viejo Viste lo Nuevo(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 아래 최근 2022년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고궁과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2022 S/S 컬렉션의 최신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한복의 실루엣과 소품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까이에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복의 실루엣과 소품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까이에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복의 선과 실루엣, 동정, 고름을 차용하여 까이에만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다른 문화 콘텐츠에 비해 소개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한국의 패션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마련한 K-뷰티 전시회는 스페인 관객들이 직접 한국 패션을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이너의 입장에서도 패션쇼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직접 관객들과 소통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마드리드의 한 디자인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마르타(27)는 '내년 졸업작품을 구상 중인데, 영감이 필요해서 전시회를 찾았다'며, 자신의 속한 문화 이외에 '다른 문화를 알고 좋아한다는 것이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좋아하는 디자인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복의 우아한 곡선과 고름과 같은 디테일, 비녀와 노리개와 같은 소품들은 '현대 패션에 무궁무진하게 차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역사 드라마를 통해 ‘갓’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라며,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묻기도 했다.

전시회 한편에는 직접 ‘까이에’ 옷을 비치해 두고 관객들이 직접 입어 볼 수 있게 했다. 눈으로만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촉감을 느끼고, 실제로 착용해 봄으로써 ‘까이에’라는 브랜드를 훨씬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는 '한국의 가요와 드라마가 까이에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브로커>를 통해 가수에서 큰 배우로 성장한 아이유,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한국 스타들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점차 패션으로도 확산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 <스카이 캐슬>이나 <팬트하우스>와 같은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판매가 늘고, 브랜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한류 스타들과 드라마들이 한국 패션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 콘텐츠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콘텐츠 하나의 성공은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28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직접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전시회를 관람하고, '더 창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문화'라며 한국 패션과 같은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스페인에 알리고 있는 문화원의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번 제1회 K-패션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자료 출처
https://smoda.elpais.com/placeres/kim-a-young-disenadora-moda-coreana-cahiers-hanbok-k-pop
https://www.elespanol.com/mujer/moda-belleza/20220613/kim-a-young-disenadora-surcoreana-traido-hanbok-europea/679432185_0.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