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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말레이시아인도 사랑하는 〈우영우〉, 현지 매체도 관심

2022-08-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말레이시아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우영우>는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연일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TV쇼 시청 집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우영우>는 박은빈 주연의 뛰어난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현지 매체에서 인기 요인을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8월 19일 기준,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TV쇼 시청 집계에서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출처: 넷플릭스

<8월 19일 기준,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TV쇼 시청 집계에서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출처: 넷플릭스>

현지 영어 매체 《더바이브》는 <우영우>의 인기 이유에 대해 '치열한 경쟁과 극한 상황을 폭로하는 여느 법률 드라마와 달리, 매력적이고 사려 깊은 변호사 우영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우영우>를 꼭 시청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수자 우영우를 묘사하는 방식,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줄거리, 비영어권 TV 차트 1위라는 점을 꼽았다. 해당 매체는 제작진이 1년이나 기다린 배우답게, 박은빈 배우가 진정성 담긴 연기를 펼쳐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박은빈이 우영우를 묘사하는 방식은 완벽하다.' '대사를 하지 않아도 우영우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등의 시청자 반응을 보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분석한 현지 언론 - 출처: 'The Vibes'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분석한 현지 언론 - 출처: 'The Vibes'>

현지 언론사 《더선데일리》도 '특별히 좋다(Extraordinarily good)'라는 제목으로 <우영우>에 주목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기존의 한국 법정 드라마가 긴장감 넘치고 무거운 법정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 드라마는 우영우 변호사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법적 문제를 다뤄 독특하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현지 언론사는 박은빈 배우가 매력적이고 진심이 느껴지는 자폐 변호사를 연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영우의 상사인 강기영과 동료 하윤경, 주종혁의 연기력은 감탄할만하다며, 조연의 뛰어난 연기가 뒷받침되면서 전체적인 드라마의 품질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방송된 모든 회차의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어 매체인 《코스모》도 '한국 드라마 <우영우>가 긍정적 인식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자폐인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그 특징을 드라마 곳곳에 설명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우영우가 관련 사건들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모습을 그려내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호평한 말레이시아 언론 - 출처: 'The Sun Daily'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호평한 말레이시아 언론 - 출처: 'The Sun Daily'>

이처럼 <우영우>가 넷플릭스 말레이시아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우영우>가 우리 사회에 존재했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공감을 샀다며 호평했다. 이 덕분에 말레이시아에서도 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우영우>가 뮤지컬 및 시즌 2로 다시 찾아올 수 있으며, <굿 닥터>처럼 미국에서 리메이크 작품이 제작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영우>는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IP를 가지고 있어,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수익 창출을 넓힐 수 있다. 현지에서는 에이스토리가 <우영우>의 IP를 보유한 만큼 시즌 2 제작 여부 결정에 아직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IP에 대해 보도하기보다는 <우영우>가 다양한 관점과 따뜻한 시선을 제시하는 방식을 호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위성채널 아스트로(Astro)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만큼, 현지에서도 <우영우>의 IP 활용에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The Vibes》 (2022. 7. 19). 3 reasons why Extraordinary Attorney Woo is a K-drama sensation, https://www.thevibes.com/articles/culture/66250/3-reasons-why-extraordinary-attorney-woo-is-a-k-drama-sensation
-《Kosmo》 (2022. 7. 23). K-Drama Extraordinary Attorney Woo cetus kesedaran, https://www.kosmo.com.my/2022/07/23/k-drama-extraordinary-attorney-woo-cetus-kesedaran/
-《The Sun Daily》 (2022. 7. 16). K-drama ‘Extraordinary Attorney Woo’ in talks for US remake, https://www.thesundaily.my/style-life/k-drama-extraordinary-attorney-woo-in-talks-for-us-remake-NA9453780
-《The Sun Daily》 (2022. 7. 27). Extraordinarily good, https://www.thesundaily.my/style-life/extraordinarily-good-XY9504635

통신원 정보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