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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드림 영화 콘서트

2022-12-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1월 30일과 12월 3일 콜롬비아의 멀티플렉스 시네마크(Cinemark)에서 <엔시티드림 더 무비: 인 어 드림>이 상영됐다. 시네마크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멀티플렉스의 하나로 보고타와 메데인을 포함해 전국 18개 도시에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 통신원은 12월 3일 메데인에서 3시 영화를 감상헸는데 약 20분간의 광고 후 본 영화는 3시 20분쯤 시작했다.

'엔시티드림 더 무비: 인 어 드림' 상영관 입구 - 출처: 통신원 촬영

<'엔시티드림 더 무비: 인 어 드림' 상영관 입구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영화 콘서트 티켓은 지난 11월 4일부터 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를 받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콜롬비아 주요 도시(보고타, 칼리, 메데인, 솔레다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더 많은 극장에서의 상영을 원한 콜롬비아 내 엔시티 드림의 팬들(시즈니)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도시 내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결국 부카라망가, 이바구에, 몬테리아, 산타 마르타, 비야비센시오에서 추가 극장 상영이 결정됐다. 메데인에서는 쇼핑몰 아르카디아(Arkadia) 내에 위치한 4관에서 영화 콘서트가 상영됐는데 총 168석의 좌석 중 11월 30일에는 151석이 판매됐으며, 12월 3일에는 전석이 매진됐다.

영화 콘서트 상영 도시 확장을 위한 팬들의 투표 - 출처: NCT Colombia 페이스북 계정(@nctcolombiaoficial)

<영화 콘서트 상영 도시 확장을 위한 팬들의 투표 - 출처: NCT Colombia 페이스북 계정(@nctcolombiaoficial)>


한국 가수의 콘서트는 보통 팬들의 떼창이 자동으로 연상되기 마련인데 언어의 장벽 때문인지 극장 안에서 떼창을 듣기는 어려워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보통 영화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의 감상은 아니었으며 노래 중간에 등장하는 영어 가사를 따라 부르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콘서트를 즐기는 팬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노래 후 나오는 멤버들의 인터뷰에서는 멤버들의 말 한마디마다 환호하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의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로 친구나 연인들끼리 방문한 것으로 보였지만 종종 부모님과 함께 온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콜롬비아에서는 자녀들이 케이팝을 듣다가 따라 팬이 되는 부모님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통신원이 방문했던 케이팝 댄스 관련 행사나 BTS 극장 콘서트에서도 학생들과 부모님이 함께 관람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
 

시작 전 하나둘씩 차는 관객석 - 출처: 통신원 촬영

<시작 전 하나둘씩 차는 관객석 - 출처: 통신원 촬영>


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을 방문한 다니엘라(Daniela, 23) 씨는 케이팝을 좋아하고 엔시티 드림 외에도, 비티에스, 세븐틴, 트와이스 등 다양한 케이팝 가수를 좋아하는 케이팝 팬이다. '지난 3월에 있었던 비티에스의 극장 콘서트도 모두 방문했어요. 케이팝의 다양한 음악과 가수들의 아름다운 목소리, 에너지, 창의적인 컨셉 등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다니엘라는 '지난 2018년부터 엔시티 드림을 알게 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팬이 됐다'며 '특히 노래 중 <마지막 첫사랑>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니엘라의 어머니 아드리아나(Adriana, 53) 씨는 주부이며 '딸과 함께 음악을 듣다가 팬이 됐는데 한국 가수들이 춤도 잘 추고 스타일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영화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모습이 친구같다고 느껴지며 참 보기 좋았다. 모녀는 '한국에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으며 콜롬비아에서도 한국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거나 <뮤직뱅크> 등의 프로그램 촬영이 콜롬비아에서도 진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에서 열린다면 수도인 보고타일테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안내해 보고타 외 지역에 사는 팬들도 미리 일정을 조정해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가수의 콜롬비아 방문 공연을 바라는 간절함을 표현했다.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다니엘라 - 출처: 통신원 촬영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다니엘라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극장에서 본 공연은 재미있었지만 공연 중간 퍼포먼스 부분에서 가수들의 마이크가 울려 에코처럼 반복되는 구간이 있어 대화를 알아듣기가 조금 어려웠던 부분은 아쉬웠다. 이러한 에코가 의도적인 것인지 기술적인 문제인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음향이 중요한 콘서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현지 팬들은 자막을 통해 관람했기에 관람 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수출해 상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적의 상영 조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디테일 확인과 관람객의 피드백 반영까지 이뤄지면 좋겠다. 팬데믹을 맞이해 극장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현지에서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를 더 많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NCT Colombia 페이스북 계정(@nctcolombiaoficial), https://www.facebook.com/nctcolombiaoficial/
- Cinemark 페이스북 계정(@CinemarkColombia), https://www.facebook.com/CinemarkColombia
 

통신원 정보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현) EBS 글로벌 리포터 (콜롬비아, 메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