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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축제 '쿠오 바디스(Quo Vadis)?'

2023-02-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이탈리아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Trentino-South Tyrol)의 북부 도시 볼차노(Bolzano), 라이베스(Laives), 메라노(Merano)에서 '쿠오 바디스(Quo vadis)?'라는 한국문화 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볼차노의 교육기관인 CEDOCS(Centro Documentazione e Cultura Sociale), 시각예술에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협회인 라세콘다루나(Lasecondaluna)가 주최하고 볼차노 시, 이탈리아문화국, 외국어 및 바이링구얼 사무국이 후원하며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과 주밀라노대한민국총영사관이 협력해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한국 영화 상영회, 한국문화 관련 세미나, 재이탈리아 한인 예술인 협회전 등 한국문화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쿠오 바디스(Quo Vadis)?' 한국문화 축제 포스터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 '쿠오 바디스(Quo Vadis)?' 한국문화 축제 포스터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문화와 언어 축제'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큰 제목 '쿠오 바디스(Quo vadis)?'는 라틴어로 '너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뜻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기반으로 형성된 전 세계 각 문화를 이탈리아 트렌티노 주의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였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문화에 대한 트렌티노 주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해를 위한 기회를 제공해 트렌티노 주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2022년 첫 행사에서 일본문화 행사, '하나미(Hanami)'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진행한 것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 행사에서는 음악, 영화, 요리,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중 한국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유럽에도 이미 잘 알려진 <부산행>, 일제강점기 독립군 이야기를 다룬 송강호, 공유 주연의 <밀정>이 상연돼 이탈리아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2월 10일 금요일 볼차노의 트레비센터 트레비랩(Centro Trevi-TreviLab)에서 열린 컨퍼런스 '한국 전통 의상: 음과 양의 균형'에서는 빈센자 교수(Vincenza D’Urso)의 강연이 진행됐다. 해당 강연에서는 한복의 색상, 자수의 섬세함, 음과 양의 상징주의와 음양오행으로 설명되는 장신구 사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강연장에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복식과 일상 한복 2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전통 의상: 음과 양의 균형'에서 한복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한국 전통 의상: 음과 양의 균형'에서 한복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2월 11일에 열린 '서울 마피아+인터랙티브 케이팝 쇼'에서는 '서울 마피아'로 잘 알려진 유튜버 마르코 페라라(Marco Ferrara)의 원격 인터뷰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마르코 페라라는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던 시절부터, 유튜브 채널 개설, 도서 집필 등 한국문화와 함께 했던 본인의 이야기를 참가자들에게 공유했다. 이어 이탈리아 케이팝 크루 'Ntense'의 라이브 공연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케이팝 크루 'Ntense'가 선보인 케이팝 커버 무대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이탈리아 케이팝 크루 'Ntense'가 선보인 케이팝 커버 무대 - 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2월 11일까지 라이브스(Laives) 전시홀에서 열린 주이태리 한인작가협회(ARCOI)의 전시회 '불확실한 근거에서(On uncertain grounds)'는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ARCOI 한인 작가 천미진, 황다솔, 조경희, 김은진, 김재경, 김성일, 남소현, 박승완, 심은하, 심난영, 손현숙이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 의미 있는 미술 행사였다. 

'쿠오 바디스' 한국문화 축제는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에서 열린 한국문화 종합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유럽 지역 중에서도 늦은 만큼 강하게 불어오고 있는 이탈리아 내 한류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는 규모 있는 행사였다.

사진출처: Quo Vadis Festival 페이스북 계정(@QuoVadisFestival), https://www.facebook.com/quovadisfestival

통신원 정보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Theatre No Theatre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