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주에서의 첫 케이팝 공연은 실력파 솔로 가수 백예린의 공연이었다. 백예린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1의 우승자 박지민과 함께 2012년 15&(피프틴앤드)로 데뷔했다. 현재는 세션 팀과 마음을 합해 만든 록밴드 더 볼런티어스(The Volunteers)의 보컬리스트 및 기타를 맡고 있다. 2019년부터 소속사인 독립 레이블 블루바이닐을 설립해 자신의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호주 현지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Live Nation Australia)는 지난 2월 27일 SNS를 통해 백예린의 첫 아시아 퍼시픽 투어 '2023 Yerin Baek Asia-Pacific Tour' 일정을 발표했다. 그중 호주 공연은 브리즈번(6월 11일, 더 트리피드 공연장)을 시작으로 멜버른(6월 13일, 170 러셀 공연장), 시드니(6월 15일, 메트로 씨어터 공연장)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퍼포먼스를 펼친 가수 백예린 - 출처: Live Nation Australia, Darcy Goss Media 제공 >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백예린의 팬들은 공연에 관한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의 기대는 매진으로 이어졌다. 가까운 동네 펍에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것이 일상인 현지인들에게도 백예린의 공연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통신원은 지난 6월 15일 시드니 공연을 다녀왔다. 공연장 앞에서 질서정연하게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몇몇 관객들은 "백예린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변 친구들의 추천으로 공연을 즐기러 왔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고 덧붙였다. 공연장 전체는 스탠딩석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밴드의 연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백예린은 <그게 나였네>를 첫 곡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가수 백예린을 환영했다. 백예린은 유창한 영어로 소통하며 관객들을 공연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사랑해요. 백예린", "백예린 예뻐요."등 그녀를 향한 관객들의 외침과 응원이 이어졌다. 백예린은 이어진 무대에서 Lovegame, Hate you, I am not your ocean anymore,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등을 열창하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과 매력을 관객에게 아낌없이 어필했다. 공연 중간 관객들과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백예린은 "호주에서의 첫 공연으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수준 높은 보컬로 관객들을 매력에 빠뜨린 가수 백예린 - 출처: Live Nation Australia, Michael Nguyen(Lilithia Review) 제공>
백예린은 "처음 찾은 호주에서의 공연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 등 3개의 주요 도시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예린은 공연에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 Dance On You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관객들은 "공식 발매되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백예린은 산책, 왜? 날, Antifreeze, By My Blue을 선보였다. 특히 히트곡 중 하나인 Antifreeze는 관객들도 한국어 가사로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이었다. 백예린은 Amy, True lover 등은 자신의 뮤즈인 에이미 와인스타인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설명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이후 물고기, 0310, I Kno I Kno Square 등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백예린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좋은 기회로 호주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감미로운 음색과 자신만의 음악관을 관객들에게 보여준 백예린의 호주 공연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호주 일정을 마친 가수 백예린은 방콕 공연을 마지막으로 첫 아시아 퍼시픽 투어를 마쳤으며 7월에는 뉴욕한국문화원이 링컨센터와 함께 여는 '코리아 아츠 위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호주 엔터테인먼트 전문 리뷰 사이트 《Lilithia Review》의 웬디 투루옹(Wendy Truong) 기자는 백예린의 멜버른 공연을 리뷰하며 "그녀의 라이브 공연을 즐겼으며 라이브가 앨범보다도 더 좋았다."며 호평했다. 다만 "백예린의 동선이 정적이었던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백예린의 호주에서의 첫 공연은 케이팝 가수들의 다채로운 재능을 다시 한번 호주 팬들에게 상기시킨 공연이었다. 사진출처 - Live Nation Australia 제공 참고자료 - 《lilithia.net》 (2023. 6. 15). Yerin Baek: Asia-Pacific Tour, 170 Russell, Melbourne, June 13th 2023 – Live Review, https://www.lilithia.net/yerin-baek-melbourne-2023/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