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 가요를 한국어로 부르는 가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송원섭이다. 송원섭은 카자흐스탄 가요를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고 있으며, 요즘에는 카자흐어로 작사한 노래도 불러 인기다. 송원섭은 2023년 봄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를 다니며 콘서트 투어를 한 바 있다. 2024년 새해 시작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송원섭의 콘서트가 예정돼 현지 언론이 이를 주목했다.
<싱어송라이터 송원섭의 소식을 보도한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 출처: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1월 13일에는 아스타나의 엑스포 콩그레스 센터(Конгресс-Центре ЭКСПО)에서, 1월 21일에는 알마티의 공화국 궁전(Дворце Республики)에서 송원섭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송원섭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불렀던 카자흐어 노래는 현지 가수 바티르칸 슈케노프(Batyrkhan Shukenov)의이며, 이는 현지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송원섭은 카자흐어를 공부하고 카자흐스탄의 전통 악기인 돔브라 연주도 배웠다. 카자흐스탄 음악과 문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 현지 팬들은 진심 어린 존경과 감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여러 카자흐스탄 가수의 노래를 한국어로 커버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에서 방영됐던 한국 드라마 OST 무대 또한 선보여 현지의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가수 송원섭의 단독 콘서트는 카자흐어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홍보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실질적 사례이자, 카자흐스탄 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주목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는 "이러한 예술 활동이 양국 간 국제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카자흐어가 글로벌 문화의 일부가 되도록 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원섭과 인터뷰를 진행한 카자흐스탄 언론 - 출처: 실크 웨이 유튜브 계정(@Silk Way/Qazaqstan)>
카자흐스탄은 소비에트 연합 시대 이후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모국어인 카자흐어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 정부는 기존에 러시아어로 쓰인 간판을 카자흐어로 바꾸고, 공식 문서는 반드시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병기하도록 하는 등 모국어 사용을 통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자흐스탄 가요를 한국어로 부르는 해외 싱어송라이터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콘서트를 열고, 카자흐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문화교류 외에도 카자흐어의 위상 강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2024. 1. 8). Корейский певец, исполнивший на домбре песню Шамши Калдаякова, едет в Казахстан, https://www.gov.kz/memleket/entities/mam/press/news/details/683376?lang=ru - 실크 웨이 유튜브 계정(@Silk Way/Qazaqstan), https://www.youtube.com/watch?v=q9z7QV8K5ZQ
성명 : 배현숙[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아스타나 통신원] 약력 : 카자흐스탄 정부 초청 장학생 석사과정 아스타나 한인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