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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문화축제' 현장

2024-10-0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케이팝 씬에 다양한 솔로 및 그룹 아티스트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간 케이팝은 이제 한국인만 즐기는 음악이 아닌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 느껴진다. 케이팝 스타의 월드투어에서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우는 글로벌 팬들의 함성은 케이팝의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미얀마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케이팝 커버댄스팀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단순히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자신의 팀에 맞는 안무를 넣거나 리믹스 버전의 곡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케이팝 커버댄스와 관련된 행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한국 관련 행사가 아니더라도 타국 혹은 판촉전에서 케이팝 커버댄스팀을 초청해 무대를 꾸민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재 미얀마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대단하다.

< '2024년 한국문화축제' 진행 순서 - 출처: 주미얀마대한민국대사관 >

지난 7월 13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주미얀마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2024년 한국문화축제'가 개최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1부를 시작으로, 오후 2시 2부로 이어졌다. 먼저 1부에서는 태권도 팀의 시범과 한국에서 초청한 4인조 밴드 온도의 무대가 있었다. 태권도 시범이 현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온도가 열창하는 공연 무대는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이외 K-뷰티, 전통놀이, 미술 전시, 한복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해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행사장 입구에 세워진 '2024년 한국문화축제' 설문조사 관련 배너, 한복 체험 및 포토존 안내 배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2부에는 케이팝 커버 경연대회가 준비됐다. 보컬 1위와 댄스 1, 2위는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무대에 오르기 위한 예선전에는 140여 개의 팀(댄스 부문 70팀, 보컬 부문 70팀)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총 17개의 팀(댄스 부문 11팀, 보컬 부문 6팀)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BTS, 블랙핑크, 아이브, (여자)아이들, 태연, 에스파, NCT 127, 트레져 등 다양한 커버가 이어졌다. 각 팀이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마다 관객들은 큰 함성을 질렀으며, "어떤 팀이 우승하면 좋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크게 소리치며 환호했다.

심사위원은 각 분야 최고의 보컬리스트, 보이그룹 멤버 등으로 구성됐다. 결과를 발표하기 전 심사위원과 밴드 온도의 보컬의 협업 무대가 준비됐다. 미얀마 음악을 열창하는 이들의 모습에 현지인들도 감동해 함께 부르는 모습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모든 무대가 매우 수준 높아 순위를 매기는 것이 의미가 없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다들 매우 잘했다."는 칭찬을 연발했다. 그 결과 보컬 부문 1등은 아이유의 < Love wins all >을 부른 에밀리(Emily)가 차지했고, BTS의 < 피, 땀, 눈물 >을 선보인 팀(Team RC)이 댄스 부문 1등을 차지했다.

<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커버댄스팀(PEDAL To The Medal), 보컬 부문 우승자 에밀리(Emily)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팝을 좋아해 멋진 무대를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미얀마인들이 있다는 것에서 통신원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사실 한국에서 걸그룹 활동을 하고자 하는 미얀마인들도 있다. 이제는 케이팝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꿈과도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며 자신의 관심을 표할 수 있었던 이번 '2024 한국문화축제'의 의미가 더 깊게 느껴진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주미얀마대한민국대사관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