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n

마츠에의 관광버스인 바케버스의 운행종료 임박과 막을 내리는 <바케바케>의 효과

등록일
2026-07-23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일본

  • 해당 장르

    방송

주요내용

고이즈미의 괴담 여정인 바케 버스(ばけバス)의 운행 종료 임박 현황
< 고이즈미의 괴담 여정인 바케 버스(ばけバス)의 운행 종료 임박 현황 - 출처: 통신원 촬영 >
2025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15분씩 방영되던 총 113부작의 ≪엔에이치케이(NHK)≫의 아침 드라마인 <바케바케(ばけばけ)>는 올해 3월 말 최종화를 맞았다. 그 이후에도 드라마의 파급효과에 힘입어 배경지가 된 시마네현 마츠에시(松江市) 내 다양한 드라마 전시회와 이벤트 등이 개최되며 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의 변화를 맞이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시마네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은, 시마네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장되었으며, <바케바케>의 인기는 시마네현을 넘어 오사카(大阪)와 고베(神戸)에도 전해졌다.

실제 오사카 역사박물관(大阪歴史博物館)에서도 '고이즈미 전시회: 괴담 이야기와 민속학자의 관점(小泉八雲展)'이 지난 4월 11일(토)부터 6월 8일(월)까지 약 2개월간 개최된 바가 있다. 특히 '고이즈미'의 작품들은 일본인의 자연관과 신앙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어 현재도 국내외에서 인상적인 문학작품으로 평가되는 만큼, 오사카에서 열리는 기획전 역시 고이즈미의 괴담 등의 문학작품과 함께 민족 연구의 양면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더불어 오사카 사람들은 해당 전시회를 통해 약 150종의 작품들을 둘러보며 메이지 시대의 일본 문화를 바라본 이방인 고이즈미의 시점으로 새롭게 일본 사회와 마주했다.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8일까지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고이즈미 전시회
<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8일까지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고이즈미 전시회 - 출처: 오사카 역사박물관 공식홈페이지 >
전시회 기획뿐만 아니라 시마네현의 관광을 유도하는 홍보물도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6일(금)부터 운행을 시작한 관광버스인 '바케 버스(ばけバス~小泉八雲とセツゆかりの地を訪ねて~)'가 그 사례이다. 지난 3월부터 고베의 롯코미치역(六甲道駅)에서는 바케 버스의 전단지가 여행 정보 코너에 배치되어 고베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와 '세츠'가 만난 마츠에의 성곽 거리들을 버스로 탐방하는 체험 투어 상품으로 자동차 없이도 단체 버스를 타고 가볍게 마츠에 방문할 수 있는 버스 투어인 만큼 인기가 많았다.


드라마 파급효과에 힘입어 눈부신 관광 활성화를 이뤄낸 시마네현의 모습과 <바케바케>에 대한 인기는 아쉽게도 오는 6월 말 막을 내리게 되었다.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특정 일자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운행해 오며 마츠에 역(松江駅)과 시마네현의 전통적인 온천 거리인 '타마츠쿠리 온천'을 이어주던 바케 버스는 오는 6월 29일 시점으로 운행을 종료할 예정이다. 해당 버스는 반나절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사카와 고베에서도 편도 4시간이면 가볍게 짐을 챙겨 마츠에에 다녀올 수 있는 투어 상품이었으며, 모든 버스 투어 참가자에게는 오리지널 기념 스티커를 증정했다.


약 4개월 간의 버스 투어 종료를 약 3일 앞둔 시점, 버스 예약 현황을 살펴봤다. 6월의 운행 스케줄을 보면 6월에는 매 주말만 운행하는 스케줄이며, 6월 25일 기준, 6월 27일(토)의 오후 스케줄만 30석~21석이 남아 있어 세모 표시가 나타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예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토요일 오후는 약 10명 정도의 예약이 들어온 상황으로 보인다. 남은 3일간 바케 버스의 좌석이 매진되어 성황리에 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버스 종료를 3일 앞둔 시점(2026.06.25)의 예약 현황 (좌)오전, (우)오후 코스
< 버스 종료를 3일 앞둔 시점(2026.06.25)의 예약 현황 (좌)오전, (우)오후 코스 - 출처: '바케 버스' 공식 예약 홈페이지 >
바케버스의 홍보 전단지를 살펴보면, 시간은 오전과 오후 코스로 나뉘어 있다. 오전 코스는 타마츠쿠리의 유명 온천인 유유(玉造温泉ゆ~ゆ)에서 9시에 출발하여 고이즈미 야쿠모의 기념관과 옛집(小泉八雲記念館・旧居) 등을 돌아본 후, 오후 12시 50분에 마츠에역(R松江駅)으로 돌아오는 3시간 반 정도의 구성이다. 오후의 경우, 13시 반에 마츠에역에서 출발한 후, 모든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를 탐방한 후에 17시 10분에 타마츠쿠리로 돌아오는 구성이었다. 해당 구성은 투어 상품 자체는 4시간으로 끝나지만 타마츠쿠리 온천이나 마츠에역 인근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스케줄인 만큼, 마츠에역에서 자연스레 숙박하도록 유도한다. 각 코스당 정원은 40명이며, 도착 장소에 따라 타마츠쿠리 온천일 경우, 4월 5일 이후 시점에서 4,500엔(한화 약 42,865원), 마츠에역일 경우 4,000엔(한화 약 38,110원)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동일한 금액이며 해당 금액에는 버스비와 가이드비용,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일본 ≪이자(iza)≫에 따르면, 바케버스 종료의 임박과 함께 오는 6월 30일(화)의 점심 시간대를 마지막으로 <바케바케>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엑스(X) 계정 또한, 새로운 ≪엔에이치케이(NHK)≫드라마 홍보를 위한 계정으로 전환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바케바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새로운 계정으로 전환되며 기존에 개제된 <바케바케>의 홍보게시물은 열람할 수 없게 되며 짧겠지만 남은 기간 <바케바케>의 세계를 돌아보길 바란다"라는 마지막 공식 홍보물을 게시했다.


새로운 드라마 홍보를 위한 계정 전환은 관례임에도 해당 게시글은 <바케바케>를 응원해 오던 독자들에게 잊혀지는 작품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공식 계정을 꾸준히 열람해 오던 독자들은 "이제 (떠나보낼) 시기인가(そうか…もうその時期が来たのですね)"라는 안타까운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독자들은 "매일 아침 깨어날 때마다 기대되던 드라마였다. 멋진 세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드라마에 대한 여운과 감사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코멘트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아직도 <바케바케>를 그리워하는 건 저뿐인가요?"라는 그리움 섞인 아쉬운 코멘트와, 다른 계정에서 홍보해 주세요” 등의 기존 홍보 게시물을 지우지 말고 남겨달라는 요청 등 다양한 반응이 오고 갔다.


작년 9월부터 방영되어 총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일본 사회에 감동과 여운을 가져다주고, 소소한 일상 속의 행복을 일깨워준 <바케바케>는 오는 6월 말로 막을 내린다. <바케바케>는 드라마 방영 이후에도 시마네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지역 창생의 계기였을 뿐 아니라 성지순례를 갈 정도로 일본 사람들에게 여운 짙은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공식 계정 홍보를 중단하는 '바케바케'
< 공식 계정 홍보를 중단하는 '바케바케' - 출처: '이자(iza)' >
시마네현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케바케>의 공식 홍보 사업의 종료 소식은, 향후 시마네현의 성지순례 관광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콘텐츠의 파급 효과가 단순히 일회성 관광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한국에서도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보 종료 이후에도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는지, 콘텐츠의 여운이 추후에도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양국의 콘텐츠 관광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속적인 지역 관광은 한일 양국의 공통된 과제다. 하나의 사례로 2025년 3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방영됐다. 해당 드라마는 넷플릭스 글로벌 상위 10에 9주간 머물며 4억 8,160만 시간의 시청과 3,650만 회 완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촬영지가 된 제주도의 자연과 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2025년 10월 이틀간 제주관광공사는 드라마 촬영지가 된 제주도의 오라동 메밀 꽃밭을 중심으로 드라마의 제목과 유사한 <폭싹 피었수다>라는 가을 축제를 홍보하는 관광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향후 이러한 관광 활성화가 방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한 촬영지 홍보로 그치지 않고 콘텐츠의 방영 및 홍보 종료 이후에도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콘텐츠의 흥행 효과를 지역의 장기적인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오사카 역사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osakamushis.jp/news/2026/koizumiyakumo.html
- 시마네 관광 나비( しまね観光ナビ), https://www.kankou-shimane.com/experience/76287
- 타비와 트래블(tabiwaトラベル), https://www.nta.co.jp/jrodekakenet/train/shimanetabi/
- 바케 버스 예약 현황 (2026. 06. 25). 버스 예약 공식 사이트,
https://va.apollon.nta.co.jp/bake-buss-2026/joho?MODE=other&joho_id=62360 
- ≪이자(iza)≫ (2026. 06. 23).
“朝ドラ「ばけばけ」公式X、「ブラッサム」への移行を予告 過去のポストは
6月30日以降閲覧不可 フォロワーから「もうその時期か…」と惜しむ声” , 
https://www.iza.ne.jp/article/20260623-MF2PDTAGEJDINK7MI2GBJNK5UU/
- 넷플릭스(Netflix) (2026. 04. 24).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Global Netflix Hours Watched & Nielsen Stats - What's on Netflix”,
https://www.whats-on-netflix.com/top-10-title-search/?title=When+Life+Gives+You+Tangerines&utm
- 제주관광공사(VISIT JEJU), https://www.whats-on-netflix.com/top-10-title-search/?title=When+Life+Gives+You+Tangerines&u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