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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컵냉면으로 시원해지는 고베의 여름

등록일
2026-09-22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일본

  • 해당 장르

    대중문화

주요내용

한국의 컵냉면으로 시원해지는 고베의 여름
- 일본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현지화 전략과 냉면육수를 얼리는 방식으로 새롭게 즐기는 컵냉면 출시 -

무더위를 날려줄 한국 냉면의 일본 내 수요 급증 현황
< 무더위를 날려줄 한국 냉면의 일본 내 수요 급증 현황 - 출처: ‘피알 타임즈’ 웹사이트 >
일본의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은 일본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 일본의 ≪피알 타임즈(PR TIMES)≫에서는 “시원한 냉면을 가장 원하게 되는 7~9월의 여름이 한국 냉면이라는 선택지의 폭을 넓히고,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한국 냉면의 일본 수출량이 2026년(1~6월 기준)에는 평균 111.55톤을 기록할 만큼 2024년에 비해 약 28%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일본 사람들이 냉면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현시점, 고베(神戸)의 오지공원(王子公園) 인근에 위치한 한식당인 모이모이(MoiMoi)38은 시원하게 여름나기를 할 수 있는 3가지 종류의 컵냉면을 출시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무더위를 날려 보낼 컵냉면을 출시한 고베 한식당 모이모이38
< 무더위를 날려 보낼 컵냉면을 출시한 고베 한식당 모이모이38 – 출처: 통신원 촬영 >
가게의 외부에는 3종류의 컵냉면(カップ冷麵)을 홍보하는 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가게 내부는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한 흰색 인테리어에 ‘한글’과 케이팝 영상, 한국의 보리차 등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해당 가게에서는 총 3종류의 컵냉면을 출시해서 판매하고 있었으며 메인 메뉴인 김밥과 더불어 순두부찌개와 비빔밥 등 다양한 한국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통신원은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인기 2위인 물회 냉면을 주문한 후, 컵냉면의 출시 배경과 판매 현황에 관해 인터뷰를 해보았다.

한국의 회냉면을 컵으로 출시한 모이모이38의 한국인 사장님과의 인터뷰

일본에 온 지 14년 된 사장님은 직장 생활을 하다 지난해 2월 모이모이38을 개업했다. 익숙한 한국의 맛을 일본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김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Q1. 컵냉면은 언제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판매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여름날에 손님들이 가볍게 걸어 다니면서 공원 같은 장소에서 냉면을 간편하게 먹는 걸 생각해서 걸으면서 먹는 컵냉면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컵냉면 자체는 작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작년 판매수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홍보도 일절 안 했고, 포스터도 눈에 띄지 않아서 일본 사람들의 시선을 못 끌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 메뉴로 판매했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여름(7월~9월) 기간한정으로 3가지 메뉴만을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손님들의 인기를 반영한 기본 김밥 4종류와 컵냉면 메뉴
< 손님들의 인기를 반영한 기본 김밥 4종류와 컵냉면 메뉴 – 출처: 통신원 촬영 >
Q2. 메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먼저, 해당 메뉴가 메인 메뉴인 김밥과 잘 어울릴지와 손님들의 선호도에 맞춰 즐겨 찾는 메뉴만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 약 10종류였던 김밥도 손님들의 선호를 반영해 현재는 인기 메뉴 4종류로 줄여서 불고기 김밥, 기본 메뉴인 모이모이 김밥, 참치마요 김밥, 매운 김밥만 판매합니다.

올해 컵냉면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기본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에, 좀 더 매운 맛을 요청하시는 손님을 위한 추가 메뉴로 회냉면을 개발했습니다. 물론, 가게에 방문하시는 일본 사람들 중 30퍼센트는 기본 비빔냉면도 맵다고 느끼십니다. 메뉴를 개발할 때에는 인터넷에 나오는 시중 레시피에 제가 경험으로 아는 맛과 레시피를 융합해서 저희 가게만의 맛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화평동 세숫대아 비빔냉면의 국물이 많은 특징을 착안해서 물회 육수를 개발했고, 비빔냉면에도 냉면 육수와 얼음을 넣어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Q3. 그렇다면 최근 컵냉면의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컵냉면만 하루에 배달을 포함해서 10그릇 정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게는 냉면 메인메뉴가 아닌 만큼, 손님들께는 김밥을 메인으로 하고 부수적으로 냉면을 권하고 있습니다. 김밥과 냉면을 곁들어 먹을 수 있도록 냉면 정식(냉면과 기본 김밥 반절을 제공하는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Q4. 주로 어떤 손님들이 컵냉면을 구매하시나요? 일본인 손님과 한국인 손님 사이에 차이가 있나요?

한국인 손님들은 일주일에 2~3명 정도 오시는데 일본 손님들이 9.5할입니다. 특히, 높은 연령층인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실질적으로 50~70대가 주요 고객입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면을 좋아하시는 분은 냉면을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고객인 높은 연령층의 손님들은 매운 걸 못 드시는 경향이 있어서 물냉면을 주로 주문하십니다. 여름이 되어서 날이 더우니까 냉면이라는 시원한 단어자체에 끌려서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한 끼 식사에 더위를 잊는 느낌으로 냉면을 주문해주시는 것 같은데 대부분 가게에서 드시거나 포장해 가십니다.
 토마토와 복어가 올라간 흔들어 먹는 물회 냉면 정식
< 토마토와 복어가 올라간 흔들어 먹는 물회 냉면 정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Q5. 손님들은 컵냉면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나요? 맛이나 가격, 간편함 등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저희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은 컵냉면의 맛과 양이 딱 좋다고 말씀해주세요. 특히, 저희 가게의 냉면 특징으로는, 냉면스프 자체를 얼려서 컵에 담아드리는 방식입니다. 손님들께 제공할 때 컵을 흔들어서 냉면과 토핑, 육수의 얼음을 부셔서 샤베트 같은 느낌으로 드셔야 한다고 알려드립니다. 또 회냉면의 토핑으로는 방울토마토와 물회 느낌을 내는 황태(북어)를 올려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Q6. 컵냉면을 먹을 때 주의사항과 추천사항이 있으시다면?  

먼저, 주의점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층층이 쌓인 얼음 육수를 부수려고 컵을 너무 세게 흔들면 터진다는 점과 처음에 국물과 면을 잘 섞어서 먹어야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핑으로 올라가는 북어는 육수 국물에 잘 적셔서 나중에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3가지 냉면 중에 제 추천은 시원하고 중간 매운맛인 물회 냉면입니다. 매운 것을 꺼리는 손님께는 가장 인기 있는 물냉면을 기본적으로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맵기는 비빔냉면이 제일 맵고 다음이 물회 냉면, 물냉면 순입니다.
층층이 쌓인 얼음 냉면 육수가 특징인 모이모이38의 컵냉면 출시 현황
< 층층이 쌓인 얼음 냉면 육수가 특징인 모이모이38의 컵냉면 출시 현황 – 출처: 통신원 촬영 >
Q7. 앞으로도 컵냉면을 비롯해 일본에서 한국의 여름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시나요? 가게에서는 관련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요?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가 한국 음식의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요새 일본에서 달콤한 과자와 같은 한국의 인기 메뉴가 많이 팔리고 한국 음식이 유행하는 데에는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게는 지역사회에서 영업하고, 혼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여름 메뉴인 컵냉면만 판매하고 있고 디저트 등의 메뉴 확대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여름철 음식인 냉면이 주목받는 가운데, 컵냉면을 출시한 고베의 한식당 사례는 한국의 여름 음식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냉면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 손님들의 매운맛 선호도, 연령층, 식사 방식에 맞게 ‘컵냉면’이라는 상품을 출시한 현지화 전략은 한국 냉면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가게는 기존 레시피에 사장님만의 맛과 냉면 스타일을 더해 특별한 컵냉면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컵에 담긴 냉면 육수와 면, 토핑을 한 번에 흔들어 먹는 가게만의 방식은 기존 냉면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국 음식을 단순히 일본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인 손님이 전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50~70대가 주요 고객이라는 점은 한국 음식의 소비층이 젊은 세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한국 음식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이러한 현지화된 메뉴가 증가한다면, 냉면을 비롯한 한국의 계절 음식이 세대를 넘어 일본에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피알 타임즈(PR TIMES)≫ (2026. 08. 27). そうめん・冷やし中華だけじゃない。夏の麺の新しい選択肢に、本場韓国冷麺「ふるる冷麺」。9月『Qoo10 メガ割』で期間限定キャンペーンを実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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