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캔들>에 대한 대만 언론 보도 내용 분석
- 한국 반응과 대동소이한 반응 이어져 –
지난 9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TV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됐다. 공개 이후 약 10일이 지난 현재, <스캔들>을 바라보는 대만 현지의 반응을 살펴봤다. 대만에서 <스캔들>은 <挑情醜聞(The Scandal)>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挑情醜聞’은 중국어로 ‘타오칭초우원(tiǎo qíng chǒu wén)’이라고 읽으며,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도정추문’이 된다. 여기서 ‘挑情’은 감정이나 욕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를, ‘醜聞’은 스캔들이나 추문을 뜻한다. 한국어 원제인 ‘스캔들’의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작품이 지닌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분위기를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 중문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받은 <스캔들>은 대만에서도 넷플릭스 TV 시리즈 10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6년 9월 28일 기준 <스캔들>은 대만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두 계단 하락한 순위로, 새로운 작품의 공개에 따라 순위가 다소 내려가고 있지만 공개 10여 일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 대만 언론이 주목한 손예진의 24년 만의 사극 복귀 대만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화제가 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언론이 주목한 배우와 장면, 작품을 둘러싼 논란 등이 시차를 두고 대만 언론에서도 비슷하게 다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야후 대만(Yahoo電影戲劇編輯部)≫은 <스캔들>의 주요 특징과 촬영 뒷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국민 첫사랑’ 손예진이 드라마 <대망> 이후 무려 24년 만에 다시 사극에 도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예진의 사극 복귀는 한국에서도 작품 공개 전후로 꾸준히 화제가 됐던 주제다. ≪에스비에스(SBS) 연예뉴스≫를 비롯한 여러 국내 언론이 손예진의 24년 만의 사극 출연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러한 점에서 대만 언론이 <스캔들>을 소개하면서 주목한 지점 역시 한국 언론의 관심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2. ‘19금 한국 드라마’와 신인 배우에도 관심 대만 패션지 ≪마리끌레르(Marie Claire)≫는 지난 9월 26일 <스캔들>을 ‘19금 한국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조명했다. <스캔들>을 계기로 기존에 공개된 성인 대상 한국 드라마를 함께 소개했으며, 해당 목록에는 <엘티엔에스(LTNS)>, <알고있지만,>, <마스크걸> 등이 포함됐다. 이는 <스캔들>에서 강조되는 섹슈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기사로, 작품 공개 이후 수위 높은 장면들이 한국에서도 주요 화제가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보도 방향이다. ≪마리끌레르≫는 <스캔들>에서 소옥 역을 맡은 신인 배우 신윤하에게도 주목했다. ‘<스캔들>의 소옥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윤하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신윤하가 연기한 소옥을 ‘가장 아름다운 조선의 엠지(最美朝鮮MZ)’라고 표현하며 그의 인스타그램과 172cm의 큰 키 등 배우 개인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전했다. 3. 주연 배우의 외모 논란까지 한국과 비슷한 관심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작품 외적으로 화제가 된 내용 역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스캔들>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나나는 작품 공개 이후 사극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인 외모라는 반응과 함께 입술 시술을 둘러싼 추측의 대상이 됐다. 국내 언론 ≪채널 에이(A)≫의 지난 9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나나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선택이 “배우의 입장에서 봤을 때 옳지 않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대만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대만 매체 ≪이투데이(ETtoday星光雲)≫는 지난 9월 28일 나나가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내용을 기사화했다. 한국에서 관련 보도가 나온 것보다 다소 늦은 시점이었지만, 다뤄진 논란의 내용 자체는 ≪채널 에이≫를 비롯한 한국 언론의 보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만에서도 흥행, 화제의 지점은 한국과 유사 <스캔들>은 공개 직후 대만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만 언론 역시 손예진의 24년 만의 사극 복귀와 작품의 높은 수위, 신인 배우의 등장, 나나의 외모를 둘러싼 논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스캔들>을 다뤘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대만에서 새롭게 형성된 독자적인 화제보다는 한국에서 먼저 주목받은 이슈가 대만에서도 이어지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작품에서 화제가 된 지점과 논란이 된 지점 모두 한국의 반응과 상당 부분 겹쳤다. 공개 약 10일이 지난 현재 <스캔들>은 대만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현지 언론의 관심은 한국에서 형성된 화제와 논란을 비교적 빠르게 공유하고 재생산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 콘텐츠가 대만에서 소비되는 과정에서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형성된 배우 관련 이슈와 온라인상의 화제까지 함께 유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라쥐니아 노바 극장(Teatr Łaźnia Nowa) 웹사이트, https://www.laznianowa.pl/wydarzenie/new-pansori-o-krasnoludkach-i-sierotce-marysi - 성 문화센터(Centrum Kultury Zamek) 웹사이트, https://ckzamek.pl/wydarzenia/12750-new-pansori-about-dwarves-and-little-orphan-mary-o/ - 바르샤바 가을 현대음악제(Warszawska Jesień) 웹사이트, https://warszawska-jesien.art.pl/en/2026/about/69-warsaw-autumn - 2026 폴란드 코리아 브랜드 위크(Poland Korea Brand Week) 웹사이트, https://kbrandweek.kr/ - 해시태그 랩(Hashtag Lab) 웹사이트, https://hashtaglab.pl/event/labowa-jesien-new-pansori-rituals-for-free-narrat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