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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가 찾은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한국 뷰티는 ‘체험 공간’으로 확장

등록일
2026-10-01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싱가포르

  • 해당 장르

    패션

주요내용

윤아가 찾은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한국 뷰티는 ‘체험 공간’으로 확장
- 제품 판매를 넘어 팝업과 한류 스타를 연결하는 싱가포르 한국 뷰티 마케팅 -

싱가포르의 대표 쇼핑 거리 오차드로드(Orchard Road)에 한국 뷰티 브랜드의 대형 팝업 공간이 들어섰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Sulwhasoo)는 지난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온 오차드(ION Orchard) 1층 아트리움에서 팝업 행사를 열었다. 9월 11일에는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인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멤버이자 배우 윤아(Yoona)가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아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아
< 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아 - 출처: 설화수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ulwhasoo.singapore) >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행사에 앞서 윤아의 방문 일정과 팝업 개최 소식을 별도로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팝업은 설화수의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자음생크림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약 열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됐다.

한국 뷰티 브랜드가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는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올해 초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한국 뷰티 브랜드 13개를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한국 화장품의 장점으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유행을 반영한 성분, 새로운 제품 구성과 디자인 등을 꼽았다. 

최근에는 단순히 매장에 제품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 행사가 늘고 있다. 이번 설화수 행사 역시 쇼핑몰 중앙에 임시 공간을 구성하고 제품을 체험하도록 한 뒤 글로벌 앰버서더의 방문을 연결했다. 화장품과 한류 스타를 하나의 소비 경험 안에 묶는 방식이다.

특히 행사 장소가 아이온 오차드라는 점도 눈에 띈다. 오차드로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쇼핑 지역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명품과 패션·뷰티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한국 뷰티 브랜드가 이러한 주요 상권에서 팝업 행사를 열고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모습은 한국 화장품이 온라인 구매나 한국 여행 중 구입하는 상품에서 벗어나 싱가포르의 일상적인 뷰티 소비 환경 안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오차드에 오픈한 설화수 팝업 스토어
< 오차드에 오픈한 설화수 팝업 스토어 - 출처: 설화수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ulwhasoo.singapore) >
윤아의 방문은 이 팝업에 한류 요소를 더했다.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로 오랜 기간 활동했으며 배우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역시 윤아를 단순히 브랜드 모델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근 드라마와 영화 활동까지 함께 언급했다.

이처럼 한국 연예인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용하는 방식은 한국 뷰티 브랜드의 해외 마케팅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소비자는 화장품이라는 상품을 접하는 동시에 평소 드라마와 음악을 통해 알고 있던 한국 연예인을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뷰티와 대중문화가 서로 별개의 분야라기보다 하나의 한류 소비 경험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싱가포르에서 이런 방식이 눈에 띄는 이유는 현지 뷰티 시장에 이미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 미국 브랜드가 오랫동안 시장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뷰티 브랜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한국 브랜드 역시 제품의 기능만으로 차별화하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한국 뷰티의 존재감은 여러 방식으로 나타났다. 통신원이 지난 8월 취재한 대형 뷰티 행사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한데 모은 별도의 한국 뷰티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당시에는 여러 브랜드가 한 공간에서 한국 뷰티의 다양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팝업은 하나의 브랜드가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한류 스타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뷰티가 판매 채널을 넓히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과 인물, 체험을 활용해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아와 같은 유명 연예인의 방문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자체의 지속적인 소비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팝업 행사에 사람이 몰리더라도 그것이 장기적인 판매 증가로 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자료가 필요하다. 유명인을 활용한 행사 역시 특정 시점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일회성 이벤트와 지속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중심 쇼핑가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의 팝업이 열리고 한국 연예인이 직접 현장을 찾는 모습은 뷰티와 한류 콘텐츠가 현지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뷰티가 제품 자체만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함께 경험되는 흐름은 앞으로도 싱가포르의 주요 상업 공간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설화수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ulwhasoo.singapore), 
https://www.instagram.com/sulwhasoo.singapore/
https://www.instagram.com/p/Ddau_EoAcjV/?hl=en&img_index=1
-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2026. 09. 06). Girls’ Generation’s Yoona to appear at Ion Orchard on Sept 11 for Sulwhasoo pop-up event, 
https://www.straitstimes.com/life/entertainment/girls-generations-yoona-to-appear-at-ion-orchard-on-sept-11-for-sulwhasoo-pop-up-event
-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2026. 09. 09). 13 Korean beauty brands and their best K-Beauty products you can buy in Singapore, 
https://www.straitstimes.com/life/title-hbs-best-korean-beauty-br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