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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부는 케이 퓨전 열풍-현지 취향이 반영된 퓨전 한식당 늘어나

등록일
2026-10-06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홍콩

  • 해당 장르

    대중문화

주요내용

홍콩에서 부는 케이 퓨전 열풍-현지 취향이 반영된 퓨전 한식당 늘어나
- 홍콩인 입맛에 맞게 변형되고, 현지 음식문화와 새로운 형태로 결합한 한식 인기 많아 -

홍콩의 대표적인 상업·문화 중심지인 셩완(上環)과 센트럴(中環)에 최근 새로운 한 식당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과거 홍콩의 한 식당이 삼겹살, 치킨, 김치찌개 등 한국에서 익숙한 메뉴를 그대로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한국 음식에 홍콩과 중화권, 서양의 식문화가 결합된 이른바 ‘케이 퓨전’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5년 만에 홍콩을 다시 찾았다고 하는 한국인 관광객 김규영 씨는 숙소가 위치한 셩완 주위의 식당가를 찾아보다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점심 요기를 위해 들른 식당이 홍콩 로컬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한식당이었던 것. 그는 “로컬 식당이 위치했던 자리에 한 식당이 여러 개 생긴 것도 신기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홍콩 음식을 파는 곳 같지만 실제로는 한식을 파는 것을 보니 한식이 홍콩 안에 스며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식당의 두드러진 특징은 현지인에게 익숙한 음식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다. 셩완에 자리한 ‘누들 타운(Noodle Town)’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콩 음식 전문 매체 ≪유 푸드(U Food)≫는 2026년 7월 이곳을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소개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처럼 홍콩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중화요리를 한국식 양념과 조리법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현지 방송에서도 이 같은 새로운 한식에 관심을 보였다. ≪티브이비(TVB)≫는 9월 1일 셩완의 누들 타운을 소개하며 한국식 짜장면과 매운 해물탕면, 탕수육 등을 다뤘다. 특히 한국식 해물탕면이 중국 산둥식 면 요리에서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음식이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중화권 음식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사례로 설명했다.


센트럴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에이치케이01(HK01)≫은 7월 10일 한국 음식점 특집에서 센트럴에 새롭게 진출하는 한국식 솥밥과 부산식 돼지국밥 등을 소개했다. 단순히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지역 음식과 새로운 다이닝 문화를 홍콩의 중심 상권으로 가져오는 움직임이다.


센트럴의 한식은 더욱 고급화·현대화되는 모습도 보인다. ≪에스콰이어 홍콩(Esquire Hong Kong)≫은 7월 미쉐린 1스타 한식당 ‘한식 구(Hansik Goo)’를 소개하며 전통적인 한국 가정 식의 맛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새로운 한식당 ‘유상(YuSang)’도 센트럴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한국의 ‘안주’와 ‘술’ 문화를 결합해 음식을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다이닝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홍콩 소호(SoHo) 일대에서도 한국 음식에 현지 식문화를 접목한 퓨전 한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한식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홍콩인들의 입맛과 식문화에 맞게 재해석한 메뉴들이 젊은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김치, 불고기, 떡볶이 등 익숙한 한식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메뉴가 인기몰이 중이다. 소호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와 어우러진 퓨전 한식은 ‘한국적인 맛’과 ‘새로운 미식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호 에스컬레이터 부근에 위치한 한식당
< 소호 에스컬레이터 부근에 위치한 한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러한 변화 속에서 홍콩 현지 소비자들의 한식 소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한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한류 팬이 아니더라도 음식 자체를 경험하기 위해 한 식당을 찾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케이 퓨전을 홍콩에서 특히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홍콩의 독특한 식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홍콩은 오래전부터 중식과 서양식, 일본식, 동남아 음식 등 서로 다른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공존해 온 도시다. 따라서 새로운 외국 음식이라도 현지인에게 익숙한 재료나 조리법이 결합되면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감칠맛이 강한 한국식 양념은 홍콩의 음식 문화와도 상당한 접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치즈, 튀김, 면, 해산물 등 현지 소비자가 익숙한 재료가 결합하면서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음식’이 만들어진다.


소셜미디어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홍콩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음식점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색감이 강하고 조리 과정이나 비주얼이 뚜렷한 한국 음식은 이러한 소셜미디어 소비 방식과 잘 맞는다. 특히 한국 음식의 이름과 조리법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서 ‘먹어보는 것’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소비 방식이 확장되고 있다.


결국 최근 홍콩에서 나타나는 한식 열풍은 단순한 한국 음식점 숫자의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 음식이 홍콩 인의 입맛과 생활 방식에 맞춰 변형되고, 현지 음식 문화와 새로운 형태로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 보다 중요한 변화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시작된 한류가 이제는 홍콩의 일상적인 외식 문화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케이 퓨전 중화요리부터 현대적 한식과 안주 문화까지, 홍콩에서 한식은 더 이상 ‘한국에서 온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의 취향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컬 식당 같은 셩완의 한식당로컬 식당 같은 셩완의 한식당
< 로컬 식당 같은 셩완의 한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유 푸드(U Food)≫ (2026. 07. 17). 首間韓式中華料理店登陸上環-經典韓式炸醬麵配糖醋肉, 
https://ufood.com.hk/restaurant/news/detail/20078568/
- ≪티브이비(TVB)≫ (2026. 09. 01). 美食新聞報道|上環正宗韓式中華料理 港韓混血兒帶路!必食韓式炸醬麵醬香濃郁,
https://www.tvb.com/tvbplusnews-c/美食新聞報道-上環正宗韓式中華料理-港韓混血兒帶路-必食韓式炸醬麵醬香濃郁-1015040
- ≪에이치케이01(HK01)≫ (2026. 07. 10). 韓國餐廳推介10大|人氣釜飯進駐!拉絲炸豬扒+大邱辣醬炸雞, 
https://www.hk01.com/ 食玩買/60246810/韓國餐廳推介10大-人氣釜飯進駐-拉絲炸豬扒-大邱辣醬炸雞#google_vignette
- ≪에스콰이어 홍콩(Esquire Hong Kong)≫ (2026. 07. 07). 【中環韓國菜推介】米芝蓮一星韓菜Hansik Goo 必食炸雞!脆皮柚子蒜蓉醬超驚喜,
https://www.esquirehk.com/lifestyle/hansik-goo-central
- ≪Esquire Hong Kong≫ (2026. 08. 14). YuSang|中環當代韓式餐館!享超美中環景色+韓系當代美食配精美佳釀,
https://www.esquirehk.com/lifestyle/yusang-central, Yu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