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교민에 개방된 주중대사관저…어린이날 행사에 웃음꽃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5월 9일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지역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초청해 ‘2026년 대사관저 개방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교민을 대상으로 대사관저를 전면 개방한 어린이날 행사는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열린 것으로, 이날 현장에는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약 1,000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교민 가족들에게 한국의 어린이날 분위기를 전하고, 자녀들이 한국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대사관저가 하루 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바뀌면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 어린이 합창단 공연으로 막을 올린 대사관저 어린이날 행사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의 시작은 어린이 합창단 공연이었다. 단정한 의상을 맞춰 입은 어린이들은 동요와 합창곡을 선보이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대 아래에서는 학부모들이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했고,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만큼은 대사관저의 야외 공간이 외교 공간을 넘어 교민 사회가 함께 교민 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 힘찬 기합과 함께 펼쳐진 어린이 태권도 시범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어진 태권도 시범은 현장의 열기를 더욱 높였다. 절도 있는 동작과 힘찬 기합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무대 앞으로 집중됐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태권도는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무대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케이크 만들기와 과자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보물찾기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됐으며, 아이들은 공연장과 체험 공간을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전통놀이 체험 구역은 행사 내내 많은 참가자들로 붐볐다. 투호와 딱지치기, 활쏘기, 알까기, 신발 던지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접한 어린이들은 놀이 방법을 배우며 친구들과 어울렸고, 부모들도 익숙한 놀이를 보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 또 다른 프로그램은 마술쇼였다. 카드와 소품이 순식간에 바뀌는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어린이들은 놀라움과 웃음을 보였고, 관객 참여 순서에는 현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린이날 행사답게 공연은 단순 관람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 어린이날 행사 마술쇼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오후가 되자 행사장은 더욱 붐비기 시작했다. 무대 앞에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모였고, 아이들은 풍선과 간식을 손에 든 채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섞여 들리는 풍경은 베이징 한복판에 펼쳐진 또 하나의 한국 문화 공간을 연상하게 했다.
< 대사관저 야외무대와 행사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에는 북경한국인회와 천진한국인회, 중국한국상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베이징협의회 등 여러 한인 단체도 참여했다. 지역 한인사회가 행사 운영에 힘을 보태면서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교민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행사로 진행됐으며 그 의미를 더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관계자는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대사관저를 어린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한인사회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연과 전통놀이, 음식을 함께 나누는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은 한국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으며, 부모들 역시 한국의 어린이날 정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7년 만에 열린 대사관저 어린이날 행사는 교민 사회와 한국 문화를 연결하는 행사로 자리했다. 평소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대사관저를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사관저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이날 하루, 이곳이 외교 공간을 넘어 모두가 함께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 됐음을 보여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