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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케이팝 넘어 청년·창작자 교류로 문화협력 확대

등록일
2026-10-06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멕시코

  • 해당 장르

    대중문화

주요내용

한국·멕시코, 케이팝 넘어 청년·창작자 교류로 문화협력 확대
- 음악·영상 콘텐츠·창작산업 공동제작 및 청년 인재 교류 논의 -

멕시코와 한국의 문화교류가 케이팝과 한국 대중문화의 소비를 넘어 청년 창작자 교류와 콘텐츠 공동제작, 문화산업 인재 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국은 9월 2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6~2030년 양국 관계의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행동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문화 분야에서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을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서는 모두 17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전했으며, 협력 분야에는 문화와 교육, 과학기술, 지식재산권, 농업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문화 분야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멕시코에 케이팝 문화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멕시코 측은 음악을 비롯한 예술·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케이팝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한국에는 멕시코 문화기관을 설립하는 가능성도 함께 논의됐다. 현재 두 기관의 구체적인 장소와 개관 일정, 운영 방식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문화교류를 위한 상설 공간 논의와 함께 양국 문화당국 간 실무협력도 이어졌다. 같은 날 멕시코 문화부에서는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Claudia Curiel de Icaza) 문화부 장관과 최휘영(Chae Hwi-young)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멕시코 문화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국은 음악, 영상 콘텐츠, 창작산업, 문화홍보 등의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기관과 문화예술인, 창작기업을 연결하고 정책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공동제작과 공동창작을 추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한·멕시코 공동제작 가능성이 논의됐다. 멕시코 문화부는 양국 젊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사성과 관심사를 영상 콘텐츠에 담는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한국 콘텐츠를 멕시코에 소개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국 창작자가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형태의 교류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청년 인재 양성 역시 이번 협력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양국 대표단은 청년 창작자 교류와 문화산업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멕시코의 음악 인재 발굴 프로그램인 ‘멕시코 칸타(México Canta)’와 한국의 음악산업 인재 양성 경험을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러한 협력 논의는 멕시코에서 한국문화가 확산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멕시코에서 한국문화의 확산은 케이팝과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문화 콘텐츠를 현지에서 소비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현지 청년들이 직접 춤과 음악,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관련 산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문화교류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제시된 공동제작과 창작자 교류는 이러한 현지의 관심을 제도적인 교류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콘텐츠 제작 경험과 멕시코의 문화적 소재와 창작 역량이 결합한다면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함께 보여주는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케이팝 문화센터 논의 역시 단순히 공연이나 팬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예술·문화교육과 창작자 교류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문화센터와 문화기관 설립을 위한 ‘검토 및 논의’ 단계다. 구체적인 장소와 운영 주체, 개관 일정 등이 발표된 것은 아니며, 청년 교류와 공동제작 역시 후속 협의를 통해 사업 내용이 구체화돼야 한다.

한국과 멕시코는 올해 수교 64주년을 맞았다. 1905년 멕시코에 도착한 한인 이민의 역사까지 더하면 양국의 인적 연결은 공식 외교관계의 시작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멕시코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케이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양국 문화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중요한 점은 한국문화가 멕시코에서 일방적으로 소개되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양국의 청년과 창작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의 기반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문화센터 설립과 청년 교류, 콘텐츠 공동제작 등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한·멕시코 문화교류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 소비에서 상호 창작과 문화산업 협력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휘영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가운데), 박진영 위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휘영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가운데), 박진영 위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 멕시코 문화부 공식 웹사이트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멕시코 문화부(Secretaría de Cultura) 공식 웹사이트,
https://www.gob.mx/cultura/prensa/mexico-y-corea-avanzan-en-una-agenda-de-cooperacion-cultural-con-proyectos-para-juventudes-e-industrias-creativas
- ≪야후뉴스(yahoonoticias)≫ (2026. 09. 24). México y Corea firman acuerdos: alistan centro de K-pop y regreso de BTS en 2027,
https://buly.kr/7bJo5XY
- ≪히포크리타렉토르(hipocritalector)≫ (2026. 09. 24). México y Corea del Sur proyectan un Centro de Cultura K-pop,
https://hipocritalector.com/pais/mexico-corea-proyectan-centro-cultura-k-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