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족학박물관에서 미디어아트로 되살아난 한국의 전통 회화
- 코리아시즌 2026 ‘우리 곁의 생명들’ 개막… 한국 전통 예술의 새로운 매력 선보여 -
지난 20일(화), 베트남 하노이(Hà Nội)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명소인 베트남 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에 한국의 전통 회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옛 그림 속 호랑이와 새, 나비, 꽃 등 친숙한 자연의 이미지들이 현대 미디어아트 기술을 만나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 것이다. 이번에 개막한 ‘우리 곁의 생명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시즌(Korea Season) 2026’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이어온 한·베 문화교류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협력을 다지는 의미를 더했다.
한·베 문화교류 20년,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개막식 개막식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베트남 영화개발공사,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브이티시 온라인(VTC Online), 현지 대학 한국어학과 등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응우옌 프엉 화(Nguyễn Phương Hòa)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협력국장은 한국문화원이 지난 20년간 정책 교류와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협력의 폭을 넓혀 양국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박찬아 원장 역시 지난 20년간 베트남 국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전하고, 한국 전통 회화에 담긴 평안과 풍요의 소망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 대표 관광 명소에서 만나는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리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은 베트남의 54개 민족이 지닌 생활문화와 전통, 역사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전통 가옥과 민속 유물, 민족별 의상과 생활 도구 등을 살펴볼 수 있어 하노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문화 관광 명소다.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 회화와 현대 미디어아트를 함께 선보이면서,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빛과 움직임으로 표현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한국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종이 위의 호랑이와 나비, 빛과 움직임으로 되살아나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옛 그림 속 동물과 자연에 담긴 의미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과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생명관을 소개한다. 한국의 전통 민화에는 동물과 식물, 자연의 풍경을 통해 건강과 평안, 풍요를 기원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호랑이는 액운을 물리치는 존재로, 새와 나비, 꽃 등은 기쁨과 성장, 행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소재로 등장한다. 종이 위에 머물던 이러한 이미지들이 빛과 움직임, 소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재구성되면서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 회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베트남 역시 전통 회화와 민속문화에서 자연과 동식물을 중요한 소재로 활용해 왔다. 대표적인 베트남 전통 회화인 동호(Đông Hồ) 민화에는 닭과 돼지, 물고기 등 일상에서 친숙한 동물들이 등장하며, 풍요와 다산, 행운과 행복을 상징한다. 자연을 통해 행복과 풍요를 기원해 온 두 나라의 공통된 정서는 베트남 관람객들이 한국의 전통 회화를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원 20주년, 한류의 영역을 넓히는 문화교류 베트남에서 케이팝과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한류가 한국의 전통 회화와 현대 미디어아트의 만남을 통해 전통 예술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과 함께 코리아시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쌓아온 양국의 문화적 신뢰와 협력 관계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 곁의 생명들’은 2026년 10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하노이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이후 태국에서도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시즌 2026’ 공식 웹사이트(https://KoreaSeason.co.kr)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코리아시즌 2026’ 공식 웹사이트, https://www.koreaseason.co.kr/ -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https://vietnam.korean-culture.org/ko/426/board/170/read/14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