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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케이팝 팬덤 성장 이끈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2026'…전국 경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등록일
2026-07-24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베트남

  • 해당 장르

    음악

주요내용

지난 7월 11일과 12일, 하노이 쩐년똥(Trần Nhân Tông) 보행자 거리가 케이팝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통일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K-Pop Lovers Festival 2026)'에는 베트남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초청 가수의 공연보다 현지 참가자들이 직접 노래하고 춤추는 경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랜덤플레이댄스 현장
<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랜덤플레이댄스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축제는 전국 규모의 케이팝 커버댄스·노래 경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노이와 호찌민 예선을 통과한 커버댄스 12개 팀과 노래 부문 13명이 하노이 결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뤘다. 커버댄스 우승팀에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2026'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역 예선을 거쳐 하노이 결선, 다시 서울 월드 파이널로 이어지는 단계별 경연 체계가 운영되면서 축제는 국내 경연을 넘어 국제 무대로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K-Pop Lovers Festival)이 처음 열린 것은 2013년이다. 코로나19로 2021년 한 차례 중단됐지만 이듬해 다시 개최됐으며, 지난해 행사는 12회째를 맞았다. 축제의 성격이 본격적으로 변화한 것은 2023년부터다. 한국문화원이 커버댄스 우승팀의 서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참가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하노이 무대가 국제 경연으로 이어지는 관문이 됐다. 지난해에는 하노이·다낭·호찌민 예선을 통과한 커버댄스 10개 팀과 노래 부문 13명이 본선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커버댄스 본선 진출팀이 12개로 늘어나 참가 규모도 확대됐다.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지역 예선(하노이·호찌민) 모습
<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지역 예선(하노이·호찌민) 모습 – 출처: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
케이팝 팬덤의 열기는 '랜덤플레이댄스' 프로그램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케이팝 히트곡이 흘러나오자 관람객들이 무대 앞 공간으로 모여 안무를 함께 췄고, 곡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참여가 이어질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이며, 케이팝을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참여형 팬 문화가 현지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랜덤플레이댄스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이번 페스티벌은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춤출 수 있어 매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낮 시간대 보행자 거리에는 한국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놀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K-POP NOW' 부스에서는 QR 코드를 활용한 게임을 통해 정품 앨범과 공식 응원봉, 포토카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으며, 모든 경품에는 '정품(chính hãng)' 표기를 별도로 안내해 정식 라이선스 상품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작권 홍보관에서는 정품 콘텐츠 이용과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며 케이팝 콘텐츠의 올바른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체험 부스 모습
<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체험 부스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축제는 경연을 넘어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운영했다. 한국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소속 안무가 백구영이 특별 공연과 안무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을 직접 지도하고, 케이팝 퍼포먼스와 안무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동방신기와 보아, 슈퍼주니어, 엑소, 세븐틴, 케플러 등의 안무를 제작한 안무가로부터 한국 아이돌 퍼포먼스의 제작 방식과 표현 기법을 배우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지난해에도 같은 스튜디오 소속 안무가 예찬이 참가자들을 지도한 데 이어 2년 연속 원밀리언 안무가가 참여하면서, 단순한 커버댄스 경연을 넘어 한국의 퍼포먼스 노하우를 직접 배우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무가 백구영과 베트남 팬들의 만남 워크숍 모습
< 안무가 백구영과 베트남 팬들의 만남 워크숍 모습 – 출처: 한국문화원, 통신원 촬영 >
케이팝과 함께 브이팝(V-pop)과의 문화 교류도 축제의 중요한 축을 이뤘다. 베트남 인기 가수 에릭(Erik)과 마이퀸(Maiquinn)도 무대에 올라 케이팝과 브이팝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미 아인(Mỹ Anh), 람 바오 응옥(Lam Bảo Ngọc), 꽁비(CongB)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현지 인기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며 한국과 베트남 대중음악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케이팝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음악과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양국 대중문화 교류의 폭을 넓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찬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올해 축제가 베트남 젊은 케이팝 팬들을 전 세계 팬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베트남과 한국이 케이팝과 V-팝을 함께 즐기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공식 포스터와 브이팝 출연진 안내 이미지
<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공식 포스터와 브이팝 출연진 안내 이미지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베트남센터 >
베트남 케이팝 팬덤은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가수의 공연을 관람하거나 음반과 굿즈를 소비하는 것이 팬 활동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커버팀을 결성해 안무를 연습하고 전국 경연과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활동이 하나의 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은 행사장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케이팝 커버댄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댄스 스튜디오와 아카데미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취미를 넘어 공연과 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는 교육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공연 무대
<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 2026' 공연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팝 최대 참여형 축제인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은 지역 예선부터 하노이 본선, 서울 월드 파이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경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베트남 케이팝 팬덤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창작과 교육, 국제 교류를 아우르는 참여형 문화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규모와 열기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케이팝 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촬영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vietnamkcc
-한국콘텐츠진흥원 베트남센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koccaviet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