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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모델선발대회 입상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에게 한복 전달

등록일
2026-08-14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이탈리아

  • 해당 장르

    패션

주요내용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복 전달식 소식을 공개했다. 게시물에는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복 전달식과 뜻깊은 만남의 현장이 ≪전주방송(JTV)≫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는 설명이 담겼다. 함께 게시된 사진 중에는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전달받은 한복을 직접 착용하고 대사관저 로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은은한 은회색 저고리에 알록달록한 색색의 물방울무늬가 프린트된 넓은 치마를 갖춰 입은 가토 대사는 활짝 웃으며 양팔을 벌린 채 걸어 나오고 있으며, 배경에는 태극기와 이탈리아 국기, 유럽연합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어 한복 전달식이 열린 장소가 대사관저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에서 전달받은 한복을 입고 대사관저를 나서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에서 전달받은 한복을 입고 대사관저를 나서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 출처: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인스타그램 계정(@italyinkorea_) >
이번 한복 전달의 주인공은 전주시와 ≪전주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한복모델선발대회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이하 한인코)’의 입상자들이다. 202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입상자들에게 해외 특전을 제공해 왔으며, 그간 미국, 프랑스, 영국,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지를 방문해 한복을 알리는 민간 문화교류 활동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올해 입상자들은 오는 9월 4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Milano)에서 주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밀라노 한인회의 초청으로 한복 전시회와 패션쇼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방문할 밀라노가 이미 한복에 대한 현지 반응이 축적된 도시라는 사실이다. 밀라노 패션 전문매체 ≪가제타 디 밀라노(Gazzetta di Milano)≫에 따르면,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2025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패션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코르소 베네치아(Corso Venezia)의 팔라초 보바라(Palazzo Bovara)에서 한국-이탈리아 문화교류 프로젝트 ‘밀란 러브즈 서울(Milan Loves Seoul)’의 두 번째 이탈리아 에디션이 열렸으며, 관람객 참여형 ‘인게이지먼트 구역’에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행사에서 열린 피날레 패션쇼를 두고 현지 패션지 ≪파리 모다 매거진(Paris Moda Magazine)≫은 한국 브랜드 리우앤비우(Riu&Viu)가 18세기 한복 실루엣을 현대적 테일러링과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한복의 곡선과 볼륨을 절제된 모노톤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관심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현지 매체 ≪허브스타일(HUB Style)≫에 따르면, ‘밀란 러브즈 서울’은 2026년 3월에도 ‘클래식 앤드 퓨처: 동서양을 잇는 새로운 패션 코드’라는 주제로 3회차 행사를 팔라초 보바라에서 개최했으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패션·문화 협력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즉, 오는 9월 한인코 입상자들이 선보일 한복 전시회와 패션쇼는 밀라노에서 이미 두 차례 이상 반복되며 형성된 ‘한복에 익숙한 관객층’ 위에서 열리는 셈이다. 이는 로마와는 결이 다른 밀라노만의 토대로, 9월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축적된 흐름 속의 다음 장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탈리아에서 한복이 문화 교류의 매개체로 활용된 사례는 밀라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 플랫폼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로마의 역사적인 빌라 줄리아 에트루리아 국립 박물관에서는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한복 패션쇼 ‘빛, 빛 속으로!’가 열려 현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행사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팀 금단제(KUMDANJE)와 오우르(Ouwr)가 협업해 제작한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이탈리아인 등 다양한 국적의 모델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복을 선보였다.


가토 대사는 2023년 9월 부임 이후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여러 공식 자리에서 드러내 온 인물이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부임 인사말에서 그는 “오늘부터 주한 이탈리아 대사직을 맡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저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임무이며, 오랫동안 원했던 중요한 목표이자 앞으로 함께 할 긴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부임 초기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온 대사가 관저에서 직접 한복을 전달받은 이번 행사는, 로마의 대형 문화행사와 밀라노의 반복적인 패션 교류 행사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쌓아 올린 한복 문화 교류의 흐름이 서울의 대사관저에서도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에밀리아 가토 대사와 ‘한복선발대회 인 코리아’ 입상자들, 이은진 한복 디자이너 그리고 윤제헌 경감 부부
< 에밀리아 가토 대사와 ‘한복선발대회 인 코리아’ 입상자들, 이은진 한복 디자이너 그리고 윤제헌 경감 부부 – 출처: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italyinkorea_) >
정부 차원의 대형 문화 교류뿐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 출발한 민간 문화 외교가 대사관저라는 공식 외교 공간과 만나 한-이탈리아 관계의 저변을 넓혀가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밀라노는 ‘밀란 러브즈 서울’을 통해 이미 한복을 포함한 케이 패션에 대한 관람객 참여와 언론 노출을 축적해 온 도시인 만큼, 9월 4일부터 열릴 한복 전시회와 패션쇼는 로마 사례보다 한층 더 뚜렷한 현지 반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Ambasciata d'Italia Seou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italyinkorea_), 
https://www.instagram.com/p/Db2g_D5FCzB/?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igsi=MzRlODBiNWFlZA==
-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https://hanbokcontest.co.kr/
-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Ambasciata d'Italia Seoul) 공식 웹사이트,
https://ambseoul.esteri.it/ko/news/dall_ambasciata/2023/09/1715/
- 한국콘텐츠진흥원 웰콘(WELCON) 웹사이트,
https://welcon.kocca.kr/ko/info/trend/195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