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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HOPE)>의 태국 개봉 반응은 어떠했을까?

등록일
2026-09-28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태국

  • 해당 장르

    영화

주요내용

영화 <호프(HOPE)>의 태국 개봉 반응은 어떠했을까?
- 나홍진 감독의 <랑종> 협업이 만든 기대감과 태국 현지 흥행 및 평가 분석 -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2026년 9월 9일 태국에서 개봉했다. 2016년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액인 약 4,6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공상과학(SF) 재난·액션 대작이다. 한국은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2026년 한국 영화 중 개봉 첫날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고 개봉 3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태국 현지 매체들도 개봉 전부터 비중 있게 소개했다.

태국 내 기대감의 배경에는 나홍진 감독 그리고 <랑종>이 있었다

태국 관객들이 이번 작품에 유독 높은 기대를 보인 배경에는 나홍진 감독과 태국 영화계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나홍진 감독은 2021년 태국 공포영화의 거장 반종 피싼다나쿤(Banjong Pisanthanakun) 감독과 손잡고 한·태 합작 영화 <랑종(The Medium)>을 제작한 바 있다. <랑종>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속 무속인 ‘일광’ 캐릭터의 프리퀄(Prequel)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직접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연출은 <셔터>·<샴>으로 태국 공포영화의 일인자로 꼽히는 반종 감독이 맡은 작품이다. 태국의 이싼(Isan)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무당 가문의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태국 현지 박스오피스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을 했었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개봉 전 예매율이 할리우드 대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를 넘어설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 협업을 계기로 나홍진이라는 이름은 태국 관객들 사이에서 ‘공포·스릴러 장르의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각인되었으며, 이번 <호프> 역시 태국에서 개봉 전부터 “<랑종>을 만든 그 한국 감독의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좌) 영화 ‘호프’ 한국 포스터 이미지 / (우) 영화 ‘호프’ 태국어판 포스터 이미지
< (좌) 영화 ‘호프’ 한국 포스터 이미지 / (우) 영화 ‘호프’ 태국어판 포스터 이미지 - 출처: (좌) 씨네플레이 웹사이트 / (우) 까뿍 웹사이트 >
(왼쪽에서부터) 영화 ‘랑종’ 한국 포스터 / 영화 ‘랑종’ 태국어판 포스터 / 나홍진 감독과 반종 피싼다나쿤 감독
< (왼쪽에서부터) 영화 ‘랑종’ 한국 포스터 / 영화 ‘랑종’ 태국어판 포스터 / 나홍진 감독과 반종 피싼다나쿤 감독 - 출처: (왼쪽에서부터) ‘씨네21’ 웹사이트 /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 ‘한국 중앙 데일리’ 웹사이트 >
태국 현지 흥행 현황과 현지 평가 및 반응은 어떨까?

태국 박스 오피스(Thailand Box Office) 집계에 따르면, 개봉 2주 차인 9월 20일 기준 전국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첫 주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태국 로컬 신작 영화들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순위가 다소 하락한 상태다. 다만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화 대작으로서는 준수한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의 리뷰들은 대체로 “전반부는 압도적, 후반부는 호불호”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초반 1시간의 추격 액션 연출을 극찬하면서도 후반부에서 인물들의 ‘영웅성’을 해체하는 전개가 일부 관객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루아이디(TrueID)≫는 종합 6.3/10의 평점을 매기며 서사가 불필요하게 길고 주제의식이 흐릿하다고 비판한 반면, ≪팻쏘닉(Patsonic)≫은 8/10을 부여하며 액션·연출·음악 등 볼거리 면에서는 확실한 만족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타임아웃 방콕(Timeout Bangkok)≫은 극 중 삽입된 유머 코드가 긴장감을 자주 끊는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는 아이디어가 충분히 힘 있게 전개되지 못했다는 것이 리뷰의 핵심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약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이 과하게 늘어지고 일부 인물의 행동 동기가 설득력이 떨어지며 곳곳에 삽입된 유머가 긴장감을 자주 끊어 버린다고 지적을 했다. 시각효과(VFX) 역시 야심은 느껴지지만 일부 장면에서 이질감이 두드러지고 후반부에서 외계 생명체가 갑자기 언어·공동체·계획적 사고를 가진 존재로 그려지는 전개가 앞부분 설정과 다소 모순된다는 점도 짚었다.
태국 방콕 내 파라곤 씨네플렉스(Cineplex)에서 ‘호프’가 개봉한 모습
< 태국 방콕 내 파라곤 씨네플렉스(Cineplex)에서 ‘호프’가 개봉한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태국 주요 영화관에 소개된 영화 ‘호프’ -
< 태국 주요 영화관에 소개된 영화 ‘호프’ - 출처: 태국 메이저 아이맥스 공식 페이스북 계정(@MAJORIMAXThailand) >
 영화 ‘호프’ 리뷰 중 일부
< 영화 ‘호프’ 리뷰 중 일부 - 출처: ‘타임아웃 방콕’ 웹사이트 >
한·태 영화 교류의 함의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 <호프>의 태국 개봉 반응은 단순한 개별 영화 흥행을 넘어 2021년 <랑종> 이후 이어져 온 한·태 영화 협업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 <랑종>이 한국의 서사적 완성도와 태국 현지 로케이션·공포 감성을 결합해 양국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둔 사례였다면, <호프>는 나홍진 감독 개인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태국 관객이 한국발 대작 콘텐츠에 갖는 기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태국 내 신뢰가 공포·스릴러와 같은 특정 장르를 넘어 공상과학 블록버스터급 대작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태 합작 프로젝트나 한국 감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에도 참고할 만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한·태 영화 교류의 지속적 성과가 개별 작품의 흥행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두 국가 사이에서 유의미한 작품들이 다수 제작이 되고 배출이 되길 바란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씨네21≫ 웹사이트,
https://cine21.com/movie/info/?movie_id=58079
-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https://buly.kr/G3G8FDE
- 씨네플레이 웹사이트,
https://www.cineplay.co.kr/ko-kr/articles/28288
- 까뿍(Kapook) 웹사이트,
https://movie.kapook.com/view303400.html
- 태국 메이저 아이맥스(Major IMAX) 공식 페이스북 계정(@MAJORIMAXThailand),
https://www.facebook.com/share/p/1SVyWwTEyK/?mibextid=wwXIfr
- ≪타임아웃 방콕(ThimeOut Bangkok)≫ (2026. 09. 11). รีวิว Hope: หนังไซไฟระทึกขวัญฟอร์มยักษ์จาก นาฮง-จิน ที่ชวนตั้งคำถามว่าใครกันแน่คือผู้รุกราน,
https://www.timeout.com/bangkok/th/news/review-hope-2026-091126
- ≪한국 중앙 데일리(Korea JoongAng Daily)≫ (2020. 10. 08). 나홍진 감독, 태국 반종 파산다나쿤 감독과 협업,
https://www.koreajoongangdaily.com/entertainment/think-english-nahongjin-gamdog-taegug-banjong-pasandanakun-gamdoggwa-hyeobeob/11774724